해외통신원 소식

[언론분석] '꼭두 이야기', 뉴욕에서 한국 전통 국악 알려...'뉴욕 타임스' 대호평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07.16

'꼭두 이야기'가 수준 높은 공연으로 주목받았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꼭두 이야기'가 수준 높은 공연으로 주목받았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전통 국악 연주자들의 공연 준비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전통 국악 연주자들의 공연 준비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뉴욕 타임스’는 '꼭두 이야기' 공연을 대호평했다. - 출처 : 뉴욕 타임스 ‘뉴욕 타임스’는 '꼭두 이야기' 공연을 대호평했다. - 출처 : 뉴욕 타임스

 

‘뉴욕 타임스’의 '꼭두 이야기' 준비 과정 및 전통 국악에 대한 기사 전문 – 출처 : 뉴욕 타임스 캡처


 ‘뉴욕 타임스’의 '꼭두 이야기' 준비 과정 및 전통 국악에 대한 기사 전문 – 출처 : 뉴욕 타임스 캡처

 

뉴욕 대표 매체 ‘뉴욕 타임스’를 비롯해 ‘포브스’, ‘필름 퍼스’ 등이 '꼭두 이야기' 공연에 대해 보도했다. - 출처 : 구글 캡처

뉴욕 대표 매체 ‘뉴욕 타임스’를 비롯해 ‘포브스’, ‘필름 퍼스’ 등이 '꼭두 이야기' 공연에 대해 보도했다. - 출처 : 구글 캡처

 

뉴욕문화원과 필름 엣 링컨센터, 뉴욕아시아필름재단이 초청한 ‘꼭두 이야기’가 지난달 29일 뉴욕에서 공개되었다. 뉴욕 맨해튼의 세계적 문화·예술 공연장인 링컨센터에서 선보인 '꼭두 이야기'는 국악 오케스트라와 영상을 통해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가족애를 펼쳐 보였다. ‘꼭두 이야기’는 중국 배우 탕웨이의 남편이자 영화 ‘가족의 탄생’(2006년)을 만든 김태용 감독,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2017년) 제작에 참여한 방준석 음악 감독이 국립국악원과 공동으로 제작한 국악극 ‘꼭두’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이번에 북미 순회공연에 나서며 흔치 않은 한국 전통음악과 공연 수준으로 국제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국립국악원 연주단 20명은 이날 영화가 상영되는 가운데 국악 연주를 선보였고, 역동적인 한국 전통음악부터 대중적인 아리랑과 같은 곡도 연주하며 뉴요커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전석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1000여 석 규모의 공연장이 가득 찬 '꼭두 이야기'는 국악 오케스트라와 영상을 통해 동양적인 콘셉트인 이승, 저승과 세계적으로 이해받을 수 있는 가족애라는 주제로 뉴요커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국악 판타지 영화 ‘꼭두 이야기’는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 등 미 언론의 큰 호평을 받았다. 《뉴욕 타임스》는 3일 “한국의 정악(正樂)과 민속악을 결합한 진귀한 예술”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뉴욕 타임스》는 뉴욕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없는 한국의 전통음악에 대한 심도 있는 조명과 평가가 담긴 기사를 공개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공연에서 정악과 민속악의 예술적 결합에 주목했다. 궁중 음악과 상류층이 주로 즐기던 ‘정악’, 민간에서 발생해 서민들이 즐겨 연주하던 ‘속악’이 한데 어우러진 진귀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유로 기사 내에서 “정악과 민속악이 서로 합쳐져 연주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여타 한국 국악 공연에서도 접하기 힘든 진귀한 공연이었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기사 내에서 “20여 명의 정악과 민속악 연주자들이 지난 주말 무대에서 앙상블을 보여준 것은 정말 특별한 것이다-들어본 적도 없는 공연이다”라며 문화 예술의 중심지인 뉴욕에서도 특별한 공연이었음을 시사했다. 

 

나아가 《뉴욕 타임스》는 무대 설치부터 리허설, 본 공연 등을 집중취재했고 편종, 피리 등 이국적인 국악기들의 사진을 소개하며 한국 음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였다. 한국적인 악기에 닿는 손끝이라든지, 기사 내에서는 정통 한국 음악과 미, 그리고 정서에 대해 조명했다. 국내에서도 국립국악원 또는 매우 한정적인 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정악과 민속악의 공연은 뉴요커들은 물론 뉴욕 매체들의 대호평을 받았다. 이는 공연 전부터 뉴욕의 대표 매체들이 ‘꼭두 이야기’ 공연에 대한 기대감과 기사를 공개할 때부터 예정되어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뉴욕 한국문화원 개원 40주년 기념 공연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한 조윤정 문화원장은 'K-POP뿐 아니라 우리 고전 음악도 미국 사회의 큰 호응을 받았다는 점에서 우리 예술의 저력과 다양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국악은 한국인으로서 한국에 살더라도 쉽사리 만나볼 수 없는 전통 예술이다. 팝 음악, 케이팝과 같이 현대 1020 세대가 즐기는 주류 문화가 아닌, 어떻게 보면 한국의 ‘클래식 음악’으로서 전통과 현대 사회 사이에서 ‘잊히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장르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뿌리가 되는 전통 예술과 음악은 시대가 변하며 더욱 대중적으로 만나보기 힘들다. 따라서 이런 공연이 뉴욕에서 기획, 공연되며 뉴요커들에게 아이돌 문화와 현대 콘텐츠에 치중되어있던 한류에 대한 선입견을 깨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뉴욕 타임스》 역시 이러한 가치를 인정, 공연 후 긍정적인 기사를 내보낸 것으로 보인다. 남녀노소, 한국 전통국악을 듣는다면 색다른 선율과 깊은 매력에 많은 이들이 가슴 깊이 감동을 받는다. 마치 유럽의 클래식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와 같은 놀라움이기에, 한국 전통음악과 예술이 해외에서 한류를 받쳐주는 탄탄한 뿌리가 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이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성명 : 강기향[미국/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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