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현지 한류 축제로 거듭난 한국국제학교 Korean Day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07.24

지난 7월 12일 자카르타에 위치한 한국국제학교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의 날(이하 Korean Day)’ 행사가 개최됐다. 한국 교민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에 관심있는 현지인들을 위해 마련된 동 행사는 원래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의 내부 행사였지만, 최근 한류의 확산으로 한국 문화를 향한 관심과 인기가 크게 늘어 외부인들에게도 열린 행사로 탈바꿈했다. 오픈 행사이니만큼, 행사는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현지인 및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참여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현지에서 한류를 알리는 또 다른 축제의 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통신원은 한국국제학교를 찾아 행사 내용을 즐기는 한국 교민들과 현지인들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체험형 한류 문화의 중심에 선 한국국제학교를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국제학교 Korean Day를 관람하는 관객들 모습

한국국제학교 Korean Day를 관람하는 관객들 모습

 

Korean Day 행사는 넓은 한국국제학교의 교정을 이용하여 진행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속의 작은 한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학교에 들어서면서 한국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어 현지인들에게는 이국적인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행사장 자체가 각각 〈한국의 4계절 체험〉,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 〈한국의 전통음식 및 전통 놀이체험〉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는 프로그램 내용들은 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이 학기 중에 교과목 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준비한 내용들이어서 교민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인 목적과 현지에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 한국인 교민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었다. 학교 밖에서 진행되는 현지의 여러 가지 한국 관련 행사들이 주로 공연이나 제품 판매 등의 형태로 쇼핑몰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국의 문화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형태가 다소 부족하다면 한국국제학교의 Korean Day 행사는 각 섹션 별로 참가자들이 한국과 관련된 다양한 것들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형식이기 때문에 행사장을 찾아 한국 문화를 실제로 경험해보며 즐거워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가 있었다.

 

각종 체험 활동 및 공연 모습 각종 체험 활동 및 공연 모습

 

한국의 4계절을 모티브로 하여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화전만들기, 원두막 체험, 송편 만들기, 눈썰매타기 등을 차례로 체험하고 한국식 전통 가옥에서 진행되는 전통 혼례, 민속 박물관 체험은 현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경험인지라 많은 관객들이 차례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특히 한국국제학교에서는 전통음식체험도 마련하여 한국식 비빔밥이나 과거 한국의 초등학교 앞에서 볼 수 있었던 추억의 전통과자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서, 히잡을 둘러쓴 현지인 관객들이 한국의 비빔밥을 먹고, 아폴로와 같은 간식거리를 나눠 먹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한국국제학교 또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잘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또다른 체험거리는 한국의 민속놀이 체험이었는데, 공기놀이,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구슬치기, 딱지치기는 인도네시아 현지의 놀이들과 비슷한 듯 다른 놀이여서 신기해하는 관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설치되어 있는 체험형 문화 공간 외에 각급 학생들이 틈틈이 연습한 한국 관련 퍼포먼스들도 여러 개 준비되어 한국 교민들에게는 한국인임을 떠올리게 해주는 감동적인 공연들과 현지인 관객들에게는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한국 초등학교 학생들의 귀여운 행사였다는 평가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1학년 아동들로 구성된 〈나는 대한민국이다〉나 동아리 부원들이 준비한 미니 심청전 공연, 아리랑 난타, 그리고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준비한 태권도 공연은 인도네시아 속의 작은 한국에서 즐기는 한국 문화 체험으로 자리매김하는 느낌이다.

 

한국국제학교는 1976년 개교하여 현재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과정을 운영하면서 약 700명의 학생들이 한국교육과정으로 수학하고 있는데, 현지에서의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이어주는 또 다른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현지의 대형 학교로서 현지인 및 영어 원어민 선생님들도 많이 채용하고 있어 그 자체로써 한국과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Korean Day와 같은 오랜 전통의 행사들도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현지에서 한국을 알려 나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한국국제학교에서 매년 배출되는 수많은 한국학생들 또한 양국의 문화를 잘 이해하는 값진 소프트파워로써 양국을 이어주는 소중한 가교가 되는 모습도 기대해본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성명 : 신진세[인도네시아/자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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