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시카고 제3회 한국의 맛 페스티벌, 한국 문화 만나보기 위해 현지 시민들 몰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07.25

시카고 제3회 '한국의 맛' 페스티벌 전경

 

한국 관광 관련 안내 부스한국 관광 관련 안내 부스


케이팝 아이돌 굿즈를 판매하는 부스에 방문한 현지 팬들

케이팝 아이돌 굿즈를 판매하는 부스에 방문한 현지 팬들

 

 한국 김치 만들기 시연 및 판매 부스 한국 김치 만들기 시연 및 판매 부스

 

큰 인기를 끌었던 한식 퓨전 푸드 트럭큰 인기를 끌었던 한식 퓨전 푸드 트럭


케이팝 댄스 배틀 및 공연을 구경하는 많은 시카고 현지 시민들

케이팝 댄스 배틀 및 공연을 구경하는 많은 시카고 현지 시민들


열악한 날씨에 야외 공연에도 불구하고 많은 현지인들이 모여 관람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열악한 날씨에 야외 공연에도 불구하고 많은 현지인들이 모여 관람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뉴욕, LA는 미국을 대표 도시이자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곳이다. 이 두 도시는 미국의 문화,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의 대표 지역으로, 이곳에서의 성공은 곧 미국의 유행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두 도시를 거점으로 한류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쳐왔다. 또한 한국인들의 오랜 이민 역사를 지닌 지역으로서, 거대한 한인 타운을 기점으로 풍성한 한국 문화와 예술이 매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그렇기에 뉴요커들과 LA 시민들은 한식, 한국 문화, 한국 친구들, 케이팝을 모르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이들의 일상 속에 깊게 퍼져있다. 하지만 두 도시를 제외한 미국의 한류 열풍은 어떨까. 뉴욕을 제외한 동부 지역 필라델피아, 코네티컷, 워싱턴 DC 등의 도시에서도 한류 열기는 저마다 다르며, 심지어 동부를 넘어서 중서부, 중부, 남부 지역에서는 한류가 여전히 생소한 문화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한인 이민자들의 인구수가 낮은 지역에서는 더더욱 뉴욕, LA보다 한류 열풍은커녕 한국에 대해 여전히 잘 모르는 미국인들도 많다. 이러한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뉴욕, LA와는 사뭇 다른 한류 속도에 놀라곤 한다.

 

그러나 한류 열풍을 키워내기 위한 해당 지역의 노력은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대도시 중 하나이며, 바람의 도시이자 중서부의 뉴욕이라 불리는 시카고에서는 최근 ‘제3회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지난 20~21일 개최된 ‘한국의 맛’ 페스티벌은 시카고 도심에서 차로 20분가량 떨어진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스코키(Skokie)에서 개최되었다. 주말 내내 개최된 페스티벌에서는 케이팝 댄스, 라인댄스, 태권도 시범, 풍물놀이, 노래 경연, 비보이 공연 등 각종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펼쳐졌다. 페스티벌 이름처럼 음식만 맛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시카고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 비즈니스와 한국인들이 발 벋고 참여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모습을 현지 시민들이 만나 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 관광 부스를, 한국 상품 소개 부스, 한국 김치 만들기 부스, 한식 퓨전 트럭 등 다양한 기관 및 시민들이 참여해 축제를 풍성하게 구성했다. 특히 창원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에 진출권이 걸린 미주 지역예선전이 동 행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돼 13개 주 출신 미국인들이 해당 페스티벌 참여, 공연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케이팝 현지 팬들이 참여, 좋아하는 한국 아이돌들 노래를 따라 부르며, 관련 상품 부스에서 제품을 고르는 모습이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한복 체험, 붓글씨 체험 부스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시카고 시민들이 몰려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즐거워했다. 바람의 도시답게 강풍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뉴욕에서 열리는 다수의 한류 페스티벌이 거대한 뉴욕 현지 스타디움 또는 공연장에서 열리는 것과 달리 시카고 ‘한국의 맛’ 페스티벌은 스코키라는 교외 지역의 주차장 공간에서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류 팬들이 찾아와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한 시카고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참여, 한국과 미국 간의 오랫동안 이어온 국가적 교류와 역사를 보여주었다. 이는 한류 팬이 아닌 미국 중장년 시민층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2017년부터 개최되어 오고 있는 ‘한국의 맛’ 시카고 한류 페스티벌은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현지 한인 커뮤니티와 한인 2세들이 힘을 합쳐 이끌고 있다. 미국에서 뉴욕, LA를 이어 3번째로 큰 도시 시카고에서 한국 관련 행사가 생각보다 적다는 사실에 놀랐으며, 한류 불모지 중서부에서 한류의 불씨를 키워가는 현지 시민들의 열정이 놀라웠다. 기존 1세대 한인들이 ‘K-Fest’라는 한류 페스티벌을 개최해 왔지만, 내부적 이유로 행사가 중단된 이후 ‘한국의 맛’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설립되고 작년부터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릴리 김 조직위원장은 ‘한국의 맛’ 페스티벌을 꾸준히 개최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국내 홍보 부스 배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지 매체를 통해 밝혔다. 경제, 문화, 규모에서 뒤처지지 않는 대도시 시카고에서 한류는 외연 확장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뉴욕, LA의 거대한 한인타운과 한국 문화가 가진 위치에 비하면 시카고는 아직 성장 단계에 있다. 하지만 해당 페스티벌을 찾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며, 한류의 가능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성명 : 강기향[미국/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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