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K-프랜차이즈', 한국을 넘어 말레이시아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08.06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국제 소매 & 프랜차이즈 박람회(MIRF, Malaysia International Retail & Franchise Exhibition)>에 참가해 성공적으로 ‘K-프랜차이즈’를 선보였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이번 박람회는 말레이시아소매협회(MRCA, Malaysia Retail Chain Association)에서 주최한 동남아시아 최대 소매 박람회로 총 200개사가 참여해 380개 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사이푸딘 나수티온 이스마일 말레이시아 국내통상소비자부 장관이 박람회장을 직접 찾아 프랜차이즈 참가업체를 응원하기도 했다. 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는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진흥하는 국가 중 하나로 2020년까지 프랜차이즈산업이 말레이시아 국내총생산(GDP)에 약 35억 링깃(한화 약 10조 635억 원)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국제 소매&프랜차이즈 박람회말레이시아 국제 소매&프랜차이즈 박람회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0년까지 프랜차이즈 산업이 말레이시아 국내총생산에 9.4% 이상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식음료, 교육, 건강 등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를 아세안의 프랜차이즈 허브로 만들기 위해 국외 식품 및 외식 등 프랜차이즈 업체를 모집하고 현지에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도 10여개 국가가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국내 브랜드는 탈렌트화장품·쥬씨·안동인 안동찜닭 등 3개사가 참가해 활발한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말레이시아에서 경쟁력을 갖는 할랄인증 화장품, 생과일주스, 닭고기 등의 상품을 각각 내세워 말레이시아 참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시식회를 진행하거나 저렴한 금액으로 소량 판매를 해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가 제이 탄은 “말레이시아는 인구수는 적지만 외식문화가 발달한 국가로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외식·식품 업체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이번 박람회에 선보인 한국브랜드는 말레이시아의 문화에서도 환영받는 상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탈렌트 화장품 부스 (상)

<박람회에 참가한 쥬씨 부스(하)>

박람회에 참가한 탈렌트 화장품 부스 (상), 쥬씨 부스(하)

 

박람회에는 국내 브랜드 이외에도 한국 이미지를 표방한 기업인 명동떡볶이·K커트가 부스를 운영했다. 명동떡볶이는 떡볶이, 라면 등 한국 길거리 음식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말레이시아 업체로 2014년 문을 연 이후 현재 말레이시아 전역에 약 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명동떡볶이는 명동, 동대문 등 말레이시아인에게 친숙한 한국의 지하철역으로 메뉴명을 표기하고 다양한 세트메뉴와 프로모션을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이다. 싱가포르 브랜드인 K-커트는 짧은 시간 동안 저렴하게 헤어 커트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이번 박람회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진출을 모색 중이다. K-커트 관계자는 “한국의 미용기술은 높은 수준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짧은 시간 헤어 커트를 하는 기존의 사업방식에 한국식 스타일링을 더하는 브랜드를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람회 내 명동떡볶이 부스박람회 내 명동떡볶이 부스

 

말레이시아소매협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말레이시아에는 877개의 프랜차이즈 업체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35%는 해외 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프랜차이즈 산업 규모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한류의 인기와 함께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향후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 만난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처럼 한국에서만 인지도가 높은 상품이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상품은 브랜드 확장에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류에 힘입어 진출한 국내기업 가운데 실패한 경우 역시 있는 만큼 한국 제품을 모방한 외국계 기업의 현지화 및 브랜딩 전략 등도 다각도로 참고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말레이시아 진출을 모색하기 전에 현지에서 열리는 프랜차이즈, 소매 박람회 등에 참가한다면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 등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https://www.mirf.my/overview

《Malaysian Reserve》 (19. 7. 19.) <MIRF Exhibition set to rake in RM90m in revenue>, https://themalaysianreserve.com/2019/07/19/mirf-exhibition-set-to-rake-in-rm90m-in-revenue/

https://myeongdongtopokki.com/about-us/#story



성명 : 홍성아[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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