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언론분석] 제1회 한식 경연대회 성료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08.20

지난 8월 3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관의 주최로 2019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한식 콘테스트 ‘GLOBAL TASTE OF KOREA’가 정션스퀘어(JUNCTION SQUARE) 쇼핑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미얀마사무소와 대사관이 함께 개최한 행사로, 사전 부대 행사(K-POP 커버댄스 및 미얀마 연예인들의 한식 관련 토크쇼, 우리 식품 및 식자재 전시코너 운영 및 미얀마 연예인들의 한식 체험 등)와 본행사(요리 경연 및 시상식)로 나누어 기획됐다. 동 대회의 우승자는 10월 말 한국에서 열리는 한식 콘테스트 최종전에 참가할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행사장은 쇼핑몰 1층 중앙광장에서 진행되었으며, 3시부터 4시까지는 초청 가수 및 커버댄스 팀의 공연이 열려 사람들의 이목을 주목시켰다. 2017년 미얀마의 화제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갤럭시 스타>에서 최종성적 2등을 차지한 'key'도 무대에 올랐다. 공연 뒤에는 팬들과의 사진 촬영 행사도 이어졌다.

 

제1회 한식 콘테스트 행사장을 구경 중인 미얀마 사람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제1회 한식 콘테스트 행사장을 구경 중인 미얀마 사람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미얀마 연예인들의 한식에 대한 토크쇼 - 출처 : 통신원 촬영

미얀마 연예인들의 한식에 대한 토크쇼 - 출처 : 통신원 촬영

 

행사장의 주변 분위기 및 한국 제품들 소개 부스 - 출처 : 통신원 촬영

행사장의 주변 분위기 및 한국 제품들 소개 부스 - 출처 : 통신원 촬영

행사장의 주변 분위기 및 한국 제품들 소개 부스 - 출처 : 통신원 촬영

 

4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행사는 4명의 심사위원과 7명의 참가자로 구성됐다. 심사위원들은 맛도 중요하지만 한식에 대한 이해도, 요리를 향한 열정, 요리에 대한 이해, 데코레이션, 청결 등 한국 예능 프로그램 <한식 대첩>을 연상시키며 엄격한 심사평가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자신이 어떤 요리를 선보일지, 심사위원들 앞에서 한 명씩 발표한 후, 본격적인 요리는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콘테스트 참가자들이 요리에 임하는 모습을 보니 칼솜씨, 한국의 고추장, 된장을 다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은 자리에 앉아 있지만 않고 참가자들의 요리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행사장은 경쾌한 칼 소리와 맛있는 냄새로 가득 찼다. 

 

1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본인의 모든 역량을 동원했다. 주위에 사람이 많아 소음이 꽤 컸음에도 불구하고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듯, 참가자들은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순식간에 구절판, 닭볶음탕, 비빔밥, 오징어 볶음, 꽃게탕 등, 다양한 한식을 만들어냈다. 통신원은 한국인도 쉽게 만들기 어려운 구절판을 단 한 시간 만에 만들어 낸 미얀마인의 실력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다.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마친 뒤 제1회 한식 콘테스트 명예의 1위 수상자는 꽃게탕을 요리한 'Ms. Thae Nu Aung'씨로 선정됐다. 우승자는 앞서 언급했듯, 미얀마 대표로 한식 경연대회 최종 결승전에 참가하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한식 콘테스트에 참가한 참가자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식 콘테스트에 참가한 참가자 - 출처 : 통신원 촬영

 

행사장 무대에 오른 참가자 및 심사위원 - 출처 : 통신원 촬영


미얀마 언론사 《미얀마 타임즈》도 이번 행사를 기사화했다. 'GLOBAL TASTE OF KOREA'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기사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미얀마에는 음식과 성취감을 주는 사회생활의 관계에 대한 속담이 있다: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나면, 함께 식탁에서 교제했던 사람들이 기억난다.' 다른 많은 문화권에서와 마찬가지로 음식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계화되며 우리는 더 다양한 음식을 더 다양한 사람들과 즐길 수 있다. 특히 미얀마에는 한국 드라마, 케이팝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게 됐는데, 이로써 새로운 음식, 새로운 사람들을 접하게 됐다. 특히 주말에 미얀마 정션 스퀘어를 방문한다면, 김치, 삼겹살, 김치찌개 등 다채로운 한식을 맛보고 싶어하는 미얀마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장소에서 지난 3일, 한식 중에서도 전통음식 만들기 경연대회가 열렸다. 지난 10년 동안 양곤에는 ‘아리랑’, ‘서라벌’, ‘무궁화’란 이름의 한식당이 생겨났으며,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인구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 대표 인기 음식은 불고기, 삼겹살, 잡채, 김치, 떡볶이, 순두부찌개 등이다.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현지 아티스트도 초청, 무대를 꾸며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7명의 참가자들은 음식에 대한 이해도, 맛, 요리 스타일까지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맞추어야 했다. 참가자들은 한 시간 내 자신있는 요리를 만들어야 했다. 동 행사는 미얀마에서 열린 최초의 한식 경연대회로 태국, 라오스,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미얀마에서도 열리게 됐다. 주최측인 대사관은 연례행사로 만들 계획이라 전했으며, 양국 간 교류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한류의 주력 소비자 층인 현지 젊은 인구에게 한식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준 행사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상화 주미얀마 한국대사는 “미얀마에서 한식 경연대회를 개최할 수 있어 뿌듯하며, 많은 미얀마 사람들이 한식을 맛으로 즐기는 것을 넘어 훌륭하게 요리해낸다는 사실은 감동적”이라 언급한 바 있다. 우승자는 Thae Nu Aung으로, 10월 말 한국에서 열릴 한식 경연대회 결승전에 미얀마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행사장 무대에 오른 참가자 및 심사위원 - 출처 : 통신원 촬영미얀마 한식 콘테스트 관련 미얀마 타임즈 기사 - 출처 : 미얀마 타임즈

 

미얀마에서 한국 식당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해당 시당에서 노하우를 전수 받아 한국인보다 한국 음식을 잘 만들게 되는 사람들도 증가 추세다. 처음에는 한식에 대한 이해도도 낮고 자국 식생활 특성 때문에 한국 사람들에게는 염분이 높다고 느낄 법한 음식을 만들기도 하지만, 한식에 대해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연구를 거듭해 한식의 맛에 정통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미얀마 한식 경연대회의 개최는 이러한 한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둘도 없는 기회다. 미얀마 예선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우승자가 한국 결승전에서도 좋은 소식을 들려주길 기대하며, 10월 한국에서 열릴 한식 경연대회가 많은 관심을 받길 바라본다.

 

※ 참고자료

《Myanmar Times》 (19. 8. 5.) , https://www.mmtimes.com/news/global-taste-korea.html



성명 : 곽희민[미얀마/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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