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019 한국-베트남 문화관광대전’ 성료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10.11

지난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동안 베트남 호치민시 시내 응웬 훼(Nguyen Hue) 거리에서는 대한민국의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2019 한국문화관광대전> 행사가 개최되었다. 응웬 훼 거리는 광화문 광장과 같은 곳으로, 그만큼 넓진 않지만 나름 시내 중앙에 위치해 주말이면 나들이객들이 휴식과 볼거리를 찾아 방문하는 곳이다. 또 주말에는 차량 진입을 통제해 많은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한-아세안 협력 관계 수립 30주년’ 기념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2017 한국문화관광대전’이 개최되었는데, 대략 10만 명 정도가 행사장을 찾아 한류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행사도 많은 관람객(주최 측 추산 20만 명)들이 행사장을 찾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한국-베트남 문화관광대전 – 출처 : 한국관광공사

<한국-베트남 문화관광대전 – 출처 : 한국관광공사>

 

이번 행사에서는 ‘K-스타일’, ‘K-컬처’, ‘K-투어’ 총 3가지 주제로 한국 관광 홍보관들이 설치돼 베트남 현지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다채로운 관광명소, 다양한 한류 분야를 소개하는 데 더불어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도 기획됐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 겸 거리를 찾은 가족 단위의 방문객, 한류 체험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 및 청년, 마침 호치민을 여행 중이던 외국인 관광객 등 문화관광대전의 방문객의 성격 역시 다채로웠다. 다만 행사 당일의 날씨는 좋았지만, 만조시간이 겹쳐 강물 수위가 높아지는 바람에 강물이 역류하여 베트남 호치민시 시내 여러 군데가 성인 무릎 높이만큼 물이 차서 교통 체증을 겪는 등 혼잡한 하루였음에도 한국문화를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 행사에 참여한 방문객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지난여름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한 ‘2019년 한국관광통계 공표’ 자료를 살펴보면 7월에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관광객은 52,521명으로 전년(2018년 7월) 대비 13.4% 증가하였고, 8월에 방문한 베트남 관광객은 43,583명으로 전년(2018년 8월) 대비 17.5% 증가하였다. 2019년 1~8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관광객 수는 37만 명으로 전년도에 대비하여 26.1% 증가한 수치이다. 자료(2019년 한국관광통계 공표)에서도 나타나 있듯이 한국을 찾는 베트남 관광객 수는 매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통신원의 베트남 지인들도 한국 여행을 굉장히 선호하며, 가장 가고 싶은 한국의 관광지로 서울을 1위로, 2위로는 제주도를 꼽았다. 예전에 비해 해외여행지로 한국을 손꼽는 사람이 증가하는 이유는 한류의 영향이 지대하다. 한국 여행의 동기를 물으면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는 이유는 가장 큰 요인이라 응답한다. 사계절의 영향으로 같은 장소라도 계절에 따라 다른 풍경, 베트남에서는 볼 수 없는 가을 단풍, 겨울의 정취 역시 한국 방문의 중요한 요인이다.

 

이번 행사장에서 ‘K-투어’를 소개하는 한국 관광 홍보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서울을 비롯한 한국 전역의 관광명소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대체로 많이 알려진 서울이나 제주도뿐만 아니라, 미처 알지 못했던 특색 있는 지방의 관광명소를 베트남 사람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현지 여행사들이 부스를 설치하여 한국 여행 상품 판촉 행사도 열렸다. 예를 들면, 서울 투어도 서울 각 지역의 볼거리와 먹거리, 테마파크 등을 자세히 소개해 관광객들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테마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K-스타일’, ‘K-컬처’ 홍보관에서는 여러 테마의 부스가 설치돼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K-컬처’ 부스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더불어 문화 발전의 흐름에 더불어 주요 한류 콘텐츠 (케이팝, 한국 드라마, 영화 및 뮤지컬) 및 소비재 분야(한식 등)도 소개됐다. 한편 ‘K-스타일’ 부스에서는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직접 입어보고 기념사진을 찍는 체험존, 한류 스타들처럼 한국브랜드의 화장품으로 직접 메이크업을 해보는 체험존이 구성됐다. 행사장을 찾은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였다. 행사장 곳곳에는 안내 부스가 설치돼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행사 팸플릿에 부스별로 도장을 받아오면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돼기도 해 소소한 재미가 더해지기도 했다.

 

행사를 기념, 야간에는 오페라, 난타, K팝 공연 등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난타 공연은 기존 베트남 미디어에도 종종 소개됐던 덕에, 관람객들은 TV에서만 보던 공연을 실제로 관람하며 흥미로워했다. 한편, 2015년부터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글로벌 라이브 커뮤니티 플랫폼 브이라이브(VLIVE)가 올해부터 ‘브이베트남’으로 현지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번 문화관광대전을 기념해 'V HEARTBEAT'란 테마로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V HEARTBEAT' 공연 현장 – 출처 : 뉴데일리 경제

<'V HEARTBEAT' 공연 현장 – 출처 : 뉴데일리 경제>

 

'V HEARTBEAT' 공연에는 한국 아이돌 그룹 ‘여자친구’와 ‘스누퍼’가 무대에 오른 한편, 베트남 인기가수 누폭틴, 바오안 등 12명의 연예인들이 함께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케이팝, 브이팝 인기 가수들의 대거 출연으로 공연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케이팝 스타 ‘여자친구’와 ‘스누퍼’의 무대 공연에서는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안무를 연출하는 팬들의 모습에 한류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2019 한국-베트남 문화관광대전’은 단순히 한류를 베트남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문화행사를 넘어, 베트남에 깊숙이 자리 잡은 한류의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는 한류 축제 현장이었다. 한류를 향한 현지의 수요가 점점 높아지는 만큼, 한국과 한국문화를 다채롭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 또한 넓어지길 바라본다. 


천석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치민 통신원]
   - 성명 : 천석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치민 통신원]
   - 약력 :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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