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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미술의 미학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한국국제미술교류협회장 김선영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9.11.28

11월 14일 한국국제미술교류협회와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이 개최한 ‘한국현대미술 20인전’이 본격적인 전시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특별 강연회 ‘한국의 현대미술’을 위해 폴란드를 방문한 한국국제미술교류협회 회장 김선영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한국국제미술교류협회 김선영 회장

<한국국제미술교류협회 김선영 회장>

 

이번 <한국현대미술 20인전>을 통해 폴란드에 한국 미술의 미의식과 미학적 가치를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폴란드에서의 전시를 오랫동안 희망하였는데 이번에 드디어 전시회를 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자기를 중심으로 특별 강연회를 구성하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이 큰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양국 간 이해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게 되어 매우 흡족합니다.

 

폴란드에서의 전시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 있으신지요?

폴란드는 예술의 나라이자 독특한 에너지를 지닌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폴란드 간 수교 역사는 30년으로 비교적 길지 않으나 양국 모두 전쟁의 상흔과 나라를 잃었던 아픔을 지니고 있습니다. 역사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공감대를 구축하고자 폴란드에서의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폴란드 현대 미술 작품에 대한 인상에 대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 폴란드 미술을 직접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관계로, 이번 체류 기간 여러 폴란드 미술관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후 폴란드 미술의 흐름에 초점을 두어 다양한 현대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데 폴란드만의 독특한 표현 양식과 색채를 직접 느낄 수 있어 매우 흥미롭습니다.

 

한국 현대미술을 표현하는 키워드를 꼽는다면?

한국 현대미술은 여러 사회적 변화를 작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여 한 단어로 이를 규정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미술계도 대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대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영상, 음악 등 보다 다양한 분야와 미술이 접목하고 있습니다. 예술은 기존의 법칙을 파괴하여 이를 재구성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경계를 붕괴해 새로운 것을 창작한다는 점에서 대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은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미술은 난해한 예술 분야 중 하나로 거론되곤 하는데, 이러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방안이 있으신지요?

추상과 비구상이 대중에게 현대미술로 잘못 각인되어 난해하다는 선입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추상과 비구상은 예술 세계의 한 표현 방식일 뿐 현대미술 전체를 규정지을 수 없습니다. 현대미술에서도 사회 현상을 재해석하여 대중에게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중요합니다. 더욱 정확한 작가의 표현력과 사회적 현상에 대한 작가, 대중, 사회 간 공감대 형성과 소통이 현대미술에 대한 오해를 없앨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현대 미술계의 세계화를 실천하는 데 가장 필요한 정책을 꼽는다면?

무엇보다도 정부의 과감한 예산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작가들을 양성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광주에서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 스튜디오를 건립해 지원하고 있으나 국가 차원에서의 장기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부재합니다. 교류 사업과 관련해 국가 차원의 지원이 있지만, 이 또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아직 많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문화예산 전체의 1% 확보' 같은 보다 과감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사료됩니다. 이와 함께, 예술인들의 예술창작과 표현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정책 설립도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폴란드 현대미술 작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하게 된다면 어떤 프로젝트를 하시고 싶으신지요?

폴란드 현대미술 작가들과는 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주제 의식으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김선영 작가 작품 Diary

<김선영 작가 작품 Diary>

 

한국국제미술교류협회는 11월 14일부터 22일까지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에서 한국현대미술 20인전>을 개최하였으며, 내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한국-불가리아 수교 30주년 기념 <한, 불 미술 작가 30인 교류전> 개막을 앞두고 있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김기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 성명 : 김기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 e-mail : warsaw2019@kofice.or.kr
   - 약력 : 전) 바르샤바대학교 국제정치학과 석사 졸업 
               현) 바르샤바대학교 포어포문학 석사 과정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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