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019 한국어말하기대회서 말레이시아 학습자들 모여 솜씨 겨뤄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9.12.10

지난 11월 23일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관광센터(MaTic)에서 ‘2019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 행사는 INTEC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던 서규원 강사와 방지연 교수가 말레이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동시에 한국어 능력 평가를 위해 지난 2001년 시작했다. 이후 한국 대사관이 함께 하면서 공동주관을 하다가 2016년부터는 독립 행사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한국어말하기대회에는 박현주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김영석 KMT 자야 사장, 2018년 한국어말하기대회 우승자 Chia Yee Ling, 최영란 말레이시아한국어학교 교사, 전용호 한국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에이전시 사장, 이규용 파인 홀리데이즈 회장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평가를 진행했다.


2019 한국어말하기대회 심사 모습

<2019 한국어말하기대회 심사 모습>


박현주 심사위원장의 환영사

<박현주 심사위원장의 환영사>


말하기 대회는 초급, 중급, 고급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했으며, 초급부 20명, 중급부 11명, 고급부 5명의 학생은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함께할 때 좋은 점들(Good things for Malaysia and Korea be together)', '한국인이 말레이시아에 대해 모르는 것(The thing Koreans don't know about Malaysia)’을 주제로 발표했다. 다양한 주제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단순히 한국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것을 넘어서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의 미래를 열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이번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제25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항공권과 숙소가 제공되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그 결과, 이번 대회에서는 초급부문의 Neoh Zhi Ping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중급부문에서는 Tan Wei Wen, 고급부문에서는 Chia Xio Wen이 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Tew Yi Quian이 전체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2019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들 모습

<2019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들 모습>

 

2001년부터 본 행사를 진행해 온 서규원 강사는 '말레이시아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선택할 수 있는 제2 외국어에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으나 실제 교육현장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많지 않다'며 '한국어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어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있다'고 전했다. 이번 한국어말하기대회에서는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한국어로 표현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를 위해 KMT, 이니스프리, 케이마켓, 정원 등 말레이시아 내 많은 한국 업체들이 후원했으며, 한국스피치웅변협회 말레이시아본부, KLAT(Korean Language Ability Test), 말레이시아관광청, IPEC(International PErsons Certification) 등 한국어 기관과 말레이시아 기관에서도 지원에 나섰다.

 

말레이시아를 찾는 한국인이 지난 5년 사이에 두 배로 늘었으며, 한국을 찾는 말레이시아 관광객과 말레이시아 내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현지 언론인 《뉴스트레이츠타임즈》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과 함께 아세안 내에서 한국어를 교육과정에서 선택하여 제2외국어로 배울 수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이다. 늘어난 관광객과 관심은 한국에 대한 관심과 한국어 학습에 대한 열망으로 연결되고 있지만 실제 교육현장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는 10개 학교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해 1,000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학습 중이다. 학생들의 학습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계기와 기회가 필요하기에 이러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바로 그러한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행사만으로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장에서 앞장서서 일을 추진하는 사람들과 함께 뒤에서 이를 후원하는 한국 업체들이 있어 한국어 학습과 말하기 대회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촉진하고 양국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래는 ‘2019한국어말하기대회’ 수상자 목록이다.

 

<초급부문>

대상: Neoh Zhi Ping

1등: Nur Shabieha

2등: Ferdinand Lenchau Bit

3등: Ayu Wirfani

4등: Nur Arifah

 

<중급부문>

대상: Tan Wei Wen

1등: Mawaddah

2등: Wan Nur Arwa Saffanah

 

<고급부문>

대상: Chia Xiao Wen

1등: Shahidah Irsalina

2등: Lai Jia Yee

 

<특별상>

Tan Wei Wen(Korean Society)

Neoh Zhi Ping(GCS International)

Tew Yi Quian(KMT)

Yong Xue Qing(Atomy)

Nurul Izyan Supiandi(Innisfree)

Tang Jia Qi(Sopoong)

Iman Khaleda(Jal Golf)

Chia Xiao Wen(Korean Rumah)

 

※ 사진 출처: 서규원 강사 제공

 

※ 참고자료

《New Straits Times》, (2019.11.30), <3 Lao schools to provide Korean language classes>, https://www.nst.com.my/world/region/2019/11/543403/3-lao-schools-provide-korean-language-classes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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