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캐나다 토론토에서 스마트폰 영상 제작 워크숍을 열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9.12.18

정보 기술을 일컫는 IT(Internet Technology)는 한국을 세계적 무대로 올려놓은 분야이다. 주로 정보통신 기술 즉 인터넷, 휴대전화와 관련된 전반적인 기술을 언급하는 IT(정보 기술)의 발달은 기술적인 분야 이외에도 문화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쳐왔는데, 문화산업의 생산, 유통, 그리고 소비 영역에서 큰 변화를 이어왔다. K-Pop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 게임과 같이 한류의 맥을 이어가는 분야들은 대부분 디지털 기술과 접목하여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처럼 IT분야의 첨단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이 캐나다에서 캐나다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영상 제작 워크숍과 상영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토론토 한인회가 재외동포 재단의 후원으로 ‘타민족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스마트폰 영상 제작 워크숍을 알리는 포스터

<스마트폰 영상 제작 워크숍을 알리는 포스터>

 

캐나다에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기술에 대한 워크숍이 한인 단체를 중심으로 열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12년부터 ‘토론토 스마트폰 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김민구 대표의 존재가 있다. 그는 예술 창작과 영화 산업이 특정인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스마트폰 영화제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캐나다 토론토에 제시하였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토론토 스마트폰 영화제는 해가 거듭될수록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출품작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 연계하며 든든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캐나다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하여 일반인들에게 영화제작에 필요한 기술과 방법을 제공하고 실제적으로 영화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왔다. 이번 스마트폰 영상제작 워크숍은 한국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현지 캐나다인들과 한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30일과 12월 7일 양일간에 조지 브라운 대학(George Brown College)에서 열렸다.


강사인 닉 코시크 감독(좌)와 토론토 스마트폰 영화제 김민구 대표(우)

<강사인 닉 코시크 감독(좌)와 토론토 스마트폰 영화제 김민구 대표(우)>

 

추운 날씨 주말 아침임에도 조지 브라운 대학의 워크숍에 참여한 이들은 스마트폰 영상제작에 관한 열정을 드러냈다. 선착순 20명에게만 참여 기회가 제공되는 이번 워크숍은 Eventbrite를 통해 사전 등록을 한 후 수강료를 미리 지불해야 했는데, 일찌감치 매진된 것을 보더라도 커뮤니티 내에서 스마트폰 영상제작에 대한 필요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었다. 워크숍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에 앞서서, 이번 강좌에 대해 저마다의 기대를 들어보았다. 한인과 비한인 남녀노소가 각기 저마다의 이유로 이 자리를 찾았음을 알 수 있었다.

 

《CBC》 인기 시트콤인 <김씨네 편의점>을 너무 좋아한다는 미디어 프로덕션 학과 학생 크리스(Chris) 씨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화촬영은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 지향적 미디어 기술이라며, 이러한 강좌가 시기적절할 뿐 아니라 앞으로는 그 필요가 더욱 늘게 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 촬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지만, 늘 가지고 다니는 것은 카메라가 아니라 주머니 속의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하였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자신이 원하는 장면을 찍을 수 있는 수단인 스마트 폰을 통해 영화촬영 기법을 배우고 편집 기술을 배워 코리아 타운에 대한 영화를 찍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보이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학과를 다니고 있는 학생도 애니메이션에서 스마트폰 영상 제작으로 직업을 바꾸고 싶은 마음에 수강한다며,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워크숍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세가 지긋한 한인들도 참여했는데, 한국 전통 무용을 토론토에서 알리고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직접 찍어 영상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밝히며 앞으로 노후의 삶을 콘텐츠로 하는 유튜버가 되고 싶어서 도전했다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워크숍에 참석한 사람들

<워크숍에 참석한 사람들>

 

워크샵이 시작되자, 조지브라운 미디어 학과(School of Media & Performing Arts) 트렌트 셔럴(Trent Scherer) 학장은 넷플렉스와 뉴스트리밍으로 대표되는 현시대에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할 수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와의 협력이 이루어지고 난 후 ‘삼성 캐나다’가 학교 수업에 필요한 VR 기계로 도움을 주었다고 언급하면서,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가는 한인 커뮤니티와 계속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두 주간 10시부터 2시까지 긴 워크숍을 맡아서 이어갈 강사로는 지난 2018년 토론토 스마트폰 영화제의 48시간 도전에서 ‘Nature Boy’로 수상한 ‘닉 코시크’(Nicholas Koscik) 감독이 직접 나섰다. 강의는 ‘스마트 폰 카메라 기능에 대한 이해와 촬영, 편집까지 실습 위주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었다.

 

스마트폰 기술 발달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한국이, 캐나다 현지 대학과 다양한 교육 워크숍을 함께 진행하여 문화적 생산이 가능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는 것은 문화교류에 있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고 할 수 있다. 문화 소비자였던 일반인들이 자신들의 일상을 영상이라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문화 생산자가 되면서 문화교류도 이제 일상의 다양한 층위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의 지속가능한 교류사업을 위해서는 시대적 흐름에 맞는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고 이를 지속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 약력 :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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