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작, 이곳에서’ 오프닝 리셉션 전경 – 출처 : 통신원 촬영>
<‘좋은시작, 이곳에서’의 작품들을 관람하는 뉴욕 시민들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좋은시작, 이곳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오랜 시간 들여다보고,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설날을 앞둔 플러싱 타운홀의 ’좋은시작, 이곳에서’ 전시회는 뉴욕 현지 방송에도 소개될 만큼 화제가 되고 있다.-출처: 뉴욕 뉴스 1>
2020년 설날이 코앞인 뉴욕은 다채로운 행사들로 가득하다. 이 중에서도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퀸즈 플러싱은 새해 분위기로 들떠있다. 퀸즈 플러싱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한민족 전통문화 축제 ‘설 퍼레이드 및 우리설 대잔치’는 매년 큰 볼거리로, 다양한 문화권의 뉴욕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함께 새해를 축하하는 날이기도 하다. 뉴욕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뉴욕 대표 볼거리로 설날 새해맞이를 손꼽을 정도이다. 이런 플러싱의 문화 예술 터줏대감 플러싱 타운홀(Flushing Townhall)은 매년 1~2월 한국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행사로 설날 축제(Lunar New Year Festival)를 개최한다. 올해는 한국 및 아시아 작가들이 함께 선보이는 설날 기념 그룹 전시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좋은시작, 이곳에서(A Good Beginning, Here)>란 제목을 달고 개최되는 이번 그룹 전시 회의 오프닝 리셉션은 지난 17일 오후 6시에 개최되었다. 해당 전시회에는 설날 문화를 함께 즐기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한곳에 모였다. 한국 작가로는 정 김·안금주·스테파니 리·이동희·조수진 작가 등이 참여했다.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오거나 삶을 살아가는 작가들의 독특한 이야기와 작품성은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개 이상의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모인 <좋은시작, 이곳에서> 작품전에는 한국 민화 작품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현대 미술 설치 예술품도 볼 수 있었다. 미국에서 설날을 맞이하는 이민자들의 마음과 감정을 고스란히 녹여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뜻깊다. 각자 다른 국가의 출신이지만, 아시아 이민자들은 새해 이맘때가 되면 그리운 가족들과의 풍경 등이 떠오를 것이다.
<좋은시작, 이곳에서> 오프닝 리셉션에는 설날을 앞두고 가족들과 방문한 뉴욕 시민들이 많이 보였다. 특히 한국 민화 작가로 뉴욕 및 미국 동부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테파니 리 작가의 작품은 한지에 분채로 채색되어 한국적인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시아 국가 출신의 예술가들이 저마다 다른 개성을 담아 만든 예술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한국 전통 민화 배우기 워크숍이 2월 9일 열린다. 민화 작가이자 이번 <좋은 시작, 이곳에서> 큐레이터로 활약한 스테파니 리 작가가 진행하는 해당 워크숍은 19세기 한국의 까치 호랑이 민화를 소재로 직접 시민들이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까치 호랑이 민화는 한국 민화의 대표적인 모티브이자 좋은 소식을 가져오고 나쁜 기운을 쫓는 의미를 담고 있어, 설날 행사에 잘 어울리는 한국 문화 체험이 될 것이다. 또한 2020년에도 뉴욕에서 한국 민화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오는 25일 개최되는 뉴욕 플러싱의 설날 퍼레이드는 올해 30년째를 맞이한다. 이날 행사에서 뉴욕 한인 단체들은 중국 단체 다음으로 행진하며, 전통 풍물패와 국악공연, 태권도 시범, 케이팝(K-pop) 댄스 등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이는 오랫동안 미국에서 설날이 ‘차이니스 뉴 이어(중국 새해)’라고 불리며 생긴 잘못된 선입견을 없애고, 음력 설(루나 뉴 이어-Lunar New Year)가 중국뿐만이 아닌 아시아 전역의 전통이자 각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좋은 시작, 이곳에서> 전시회 역시 예술 작품으로 이러한 선입견을 없앰과 동시에 각국의 작가들이 보여주는 2020년 새해의 기운을 잘 받을 수 있는 기회이다. 해당 전시회는 플러싱 타운홀에서 다음 달 2월 16일까지 개최된다.
성명 :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