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의 문화 교류, 캐나다가 인정하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03.23

지난 3월 11일 신맹호 주캐나다 한국대사는 ‘국제공공외교협회’(International Public Diplomacy Council, IPDC)가 선정하는 ‘캐나다 우수 대사상 및 공공외교상’(Canada’s Ambassadors of the Year & Public Diplomacy Award)을 수상하였다. 이는 지난 해인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상하는 쾌거를 거둔 것으로, 캐나다 내에서 한국의 공공외교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교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주 캐나다 대사관의 공공외교가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캐나다 우수 대사상과 공공외교상을 수상한 신맹호 대사(중앙) - 출처 : 국제공공외교협회 페이스북 페이지<캐나다 우수 대사상과 공공외교상을 수상한 신맹호 대사(중앙) - 출처 : 국제공공외교협회 페이스북 페이지>

 

국제공공외교협회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세계 대사들과 외교관들을 포함한 공공 외교 실무자들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로, 유럽연합과 전 세계의 공공외교 활동을 장려하고 강화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캐나다 우수 대사상 및 공공 외교상은 국제공공외교협회가 아메리카 사무국을 캐나다에 설립하면서 2018년 처음으로 제정한 것으로 올해로 3회를 맞이하였다. 이는 오타와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캐나다 대사들 중 문화외교, 공공외교 영역에 탁월하다고 인정되는 대사관 및 대사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상의 기준은 국가 이미지 및 브랜드 혁신, 특별 이벤트 및 홍보, 웹사이트 또는 소셜 미디어 홍보, 출판물, 외국과 현지 시민들과의 상호작용, 문화적 성과 등이다.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우수한 성적을 가진 대사들 중에, 현지인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이루어진다. 올해는 캐나다주재 외국 136개 공관 중에서 한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등 12개 공관에서 수상하였으며 2년 연속 수상자는 아시아권에서는 한국대사가 유일하다.

 

신맹호 대사에게 수여된 올해의 캐나다 우수 대사상 - 출처 : 국제공공외교협회 페이스북 페이지

<신맹호 대사에게 수여된 올해의 캐나다 우수 대사상 - 출처 : 국제공공외교협회 페이스북 페이지>

 

지난 3월 11일 캐나다 우수 대사상 및 공공외교상 시상식에서 사회자는 한국 이미지와 한국 문화 소프트 파워 확산에 기여한 점을 꼽아 신맹호 주캐나다 대사에게 상을 수여한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한국 대사관과 문화원이 주최한 오타와 한국 영화제(OKFF)와 예비방한영어강사(CETK)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행사, 북극 유콘준주와 노스웨스트 준주를 비롯해 지방 각 도시를 방문하여 진행한 한국 문화행사를 높이 산다고 강조했다.

 

한국문화원 주최 오타와 한국영화제 현장 - 출처 :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제공<한국문화원 주최 오타와 한국영화제 현장 - 출처 :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제공>

 

캐나다의 한인 인구가 많은 토론토나 밴쿠버가 아닌 수도 오타와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은 캐나다 내 정계 및 문화 영역에서 영향력이 큰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해 왔다. 지난해 2019년 10월 한국 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열린 기념 전시회에서는 100년 동안의 한국 영화 포스터를 시대별로 보여주었고, 동시에 제2회 오타와 한국 영화제(OKFF)를 통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특별 상영하였다. 총 10일 동안 이루어진 영화제에서는 ‘가족’을 소재로 한 5편의 영화와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제공 4편의 다큐멘터리를 포함하여 총 9편의 한국 영화가 오타와 전역에서 소개되었다. 또한 감독과의 대화시간에는 수어 통역이 이루어져 관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영화제에는 캐나다 아태 차관보, 북미 전략국장, 전 주한 캐나다 대사, 캐나다 인권재판소장을 비롯한 많은 캐나다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였고, 캐나다 청각 장애인 협회(Canadian Association of Deaf)의 회장과 외원 30여 명을 비롯한 총 1300여 명의 관객이 참여하여 한국 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은 캐나다에서도 문화적으로 소외된 북극 유콘 준주(Yukon Territories)와 노스웨스트 준주(Northwest Territories)까지 찾아가 원주민 아동을 대상으로 태권도 여름 캠프를 실시하고 지방 도시인 ‘칼레튼 플레이스’(Carleton Place), ‘브록빌’ 등에서도 ‘한국의 날’(Korea Day)을 개최하고, ‘스쿨 비짓’(School Visi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현지 학교를 방문해 한국 문화를 소개해 왔다. 또한 정책 공공외교와 관련하여서는 캐나다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대하여, 양국 관계와 한국에 대해 소개하는 ‘대사관 강사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캐나다 국민들에게 한국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증진하며 수도 오타와에 있는 캐나다 고위 공무원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면서, 동시에 한국 문화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캐나다 내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며 한국 문화를 소개해 왔다.

 

이로써 문화라는 키워드를 통해 양국의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여러 영역에서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맹호 대사는 수상 소감으로 “그간 대사관이 한국문화원, 각 지역 총영사관과 함께 캐나다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문화외교, 함께하는 공공외교를 꾸준히 실시해 온 결과라고 생각하며, 한국에 대한 캐나다인의 관심과 지지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오타와 이동옥 총영사는 이 상은 캐나다 내 한국 교민들에게 주어진 상이라 강조하였다. 1960년대부터 정착한 한국인들이 캐나다 커뮤니티 모든 영역에서 모범이 되어 왔고, 이는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기여해 왔다고 언급했다. 즉, 캐나다 내 재외동포들과 한국 공관이 함께 만들어 온 모든 것이 종합되어 좋은 열매를 맺게 된 것이라고 하였다. 캐나다 내 공공외교 전문가들이 인정한 캐나다 내 한국 공관의 문화 외교가 올해에도 더욱 다양한 대상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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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 약력 :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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