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K-뷰티, 온라인 구독 서비스로 만나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04.16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은 싱가포르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뷰티 업계에도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활성화되고 있다. 자가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점차 활성화되면서 생활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품 구매에도 새로운 방법이 등장한 것이다. 또한 화장품 소비가 코로나 19 대유행 기존에는 쇼핑몰에 방문하여 테스트를 해보고 구매하는 방식이었다면, 다양한 화장품을 집에서 테스트해보고, 나에게 맞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점차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기존 싱가포르는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K-Beauty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여겨져왔고, 싱가포르에는 이미 많은 한국 화장품 업계들이 진출했다. 특히 2년 전 중국발 사드 이슈로 고전한 화장품 업계들이 지난 1~2년간 싱가포르 시장에 많이 진출하여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특히 싱가포르 뷰티 시장을 선도했던 한국계 화장품제조사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7년 싱가포르 A*STAR 연구단지 내 신규 연구소를 개소했다. A*STAR는 싱가포르 정부산하 기관으로 약 60개 국가의 4,600여 명의 과학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연구 조직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아세안 현지 연구에 힘써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K-Beauty 아모레퍼시픽의 싱가포르 R&I 연구 조직 – 출처 : 아모레퍼시픽
<K-Beauty 아모레퍼시픽의 싱가포르 R&I 연구 조직 – 출처 : 아모레퍼시픽>

 

하지만, 더이상 화장품을 구매하고 테스트하러 쇼핑몰에 갈 수 없는 소비자들을 위해 새로운 소비형태에 맞춘 화장품 구독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한 패션잡지는 싱가포르에서 K-Beauty 화장품을 전문으로 구독할 수 있는 8개의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소개했다. 동남아시아 국가의 소비자들은 한국과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색조 화장에 필요한 피부톤, 피부타입이 상대적으로 비슷하여, 특히 선호하는 화장품 제품으로 한국 제품을 꼽아 왔다. 동 기사는 한국의 화장 기술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고, 심지어 기술적으로도 미국보다 우수하다고 밝혔다. 한국 여성들이 드라마에서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 한국인들은 피부 관리에 공을 들여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에, 이렇게 집에 갇혀 있는 시간 동안, 싱가포르의 소비자들도 피부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추천했다.

 
싱가포르의 패션잡지가 소개한 K-Beauty 화장품 구독 서비스 – 출처 : 브라이디(Byrdie)
<싱가포르의 패션잡지가 소개한 K-Beauty 화장품 구독 서비스 – 출처 : 브라이디(Byrdie)>

 

화장품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면, 정기적으로 박스를 배달받게 되는데, 주요 구성품들은 스킨케어 제품부터 색조화장품, 마스크팩, 헤어케어, 뷰티 액세서리까지 다양하다. 또한 구독하는 서비스 브랜드마다 특성도 서로 다르다. 먼저 기사가 제일 먼저 소개한 ‘보미박스(BomiBox)’는 구독 가격이 월 37달러(약 45,000원)로 색조 화장은 줄이되, 피부 관리에 투자하는 것을 모토로 한다. 이 박스 안에는 파운데이션들이나 색조 화장품은 거의 없고, 피부의 기초를 살리는데 초점을 둔다. 모든 피부 타입에 맞춘 이 지역의 최신 스킨케어 제품 중 8개의 풀사이즈 병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기요미뷰티(Kiyomi Beauty)’는 구독가격이 한 박스에 40달러(약 49,000원)인데, 1년에 4회만 배달이 되고 6~7개의 풀사이즈 K-Beauty 제품을 큐레이션해서 제공한다.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제품이 다양해 상자마다 그야말로 깜짝 놀랄 만한 제품들을 선보인다고 한다. ‘조아박스(Joahbox)’는 월 36달러(약 44,000원)로 서울에서 직배송되며, 매달 60달러(약 73,000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5~7개의 풀사이즈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을 제공한다.

 

‘팩토리(Factory)’는 매달 20달러(약 24,000원)에서 50달러(약 60,000원)로 가격을 선택할 수 있으며, 마스크 전용 구독 서비스이다. 매달 4~7건의 마스크를 받을 수 있다. ‘노마케노라이프(NomakenoLife)’는 매달 31달러(약 38,000원)로, 일본과 한국 제품을 적절히 혼합하여 제공한다. 다른 제품에 비해서 귀엽고 예쁜 박스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월간 부티크(Beauteque Monthly)’는 월 24달러(약 30,000원)로 6개의 풀사이즈 제품들을 상자가 아닌,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는 귀여운 파우치에 담아 준다. 매달 서로 다른 테마로 신규 출시된 K-Beauty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제품이 담겨 있다.

 

‘핑크 서울(Pink Seoul)’은 월 30달러(약 36,000원)부터 시작하고, 여러 스킨케어 옵션을 제공한다. 월별 구독 박스 3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정사이즈 제품 4개가 들어있는 커스터마이징 박스 1개, 피부 관리를 위한 개인 맞춤형 ‘핑크플러스’ 박스 1개, 마스크 전용 박스 1개가 있다. 마지막으로, ‘K-뷰티 박스 (K-Beauty Box)’는 월 35달러(43,000원)로 한국 최고의 화장품 브랜드의 5~6개 스킨케어 아이템과 함께 무료 샘플 몇 개, 사용 방법 안내가 포함된 리스트가 포함되어 있다.


K-Beauty 화장품 제품을 담은 구독 서비스 예시들 – 출처 : 브라이디K-Beauty 화장품 제품을 담은 구독 서비스 예시들 – 출처 : 브라이디

<K-Beauty 화장품 제품을 담은 구독 서비스 예시들 – 출처 : 브라이디>

  

이처럼 싱가포르 소비자들은 코로나 19 시대를 맞이하여, 쇼핑몰에 입점한 화장품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한국 화장품 제품을 자연스럽게 집에서 구독하게 되면서 또 다른 방식으로 한국 화장품에 익숙해 지고 있다. 더욱 다양한 K-Beauty 제품과 화장품 구독 서비스가 진출하여 동남아 뷰티 시장을 공략한다면, 이런 어려운 시기에서도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참고자료

《Byrdie》 (2020. 3. 3.) <8 Korean Subscription Boxes We're Not Sure How We Ever Lived Without>, https://www.byrdie.com/korean-subscription-box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신지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싱가포르/싱가포르 통신원]
    - 약력 : 현) 싱가폴국립대학교 박사 과정(Information Syst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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