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언론분석] 한국야구, 코로나19 시기 미국인들에게 색다른 재미 선사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05.27


미국 구글에서 검색어 ‘KBO’를 입력해보면 매일같이 다양한 뉴스가 쏟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 구글 뉴스
<미국 구글에서 검색어 ‘KBO’를 입력해보면 매일같이 다양한 뉴스가 쏟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 구글 뉴스>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의 중계자들이 KBO에 관해 토론하는 모습과 각종 인기 '신드롬'을 다룬 뉴스 – 출처 : ESPN<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의 중계자들이 KBO에 관해 토론하는 모습과 각종 인기 '신드롬'을 다룬 뉴스 – 출처 : ESPN>

 

'뉴욕타임즈'는 코로나19 관련 한국 축구, 야구 협회의 대처 방식을 주목했다. - 출처 : 뉴욕타임즈<'뉴욕타임즈'는 코로나19 관련 한국 축구, 야구 협회의 대처 방식을 주목했다. - 출처 : 뉴욕타임즈>

 

미국 내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리콘밸리의 대형 기업들은 향후 2021년까지 재택근무를 발표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또한 미국의 많은 대학교들이 가을 학기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등,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이렇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한류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 언론사에서 자주 보이는 단어가 있으니 바로 ‘KBO(Korea Baseball Organization)’이다. 한국 야구가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인 《ESPN》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판권을 사들여 개막전부터 생중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ESPN》은 이달 초 KBO 리그 해외 판권을 획득한 에이클라와 협상을 통해 KBO 리그 중계 판권을 획득하였으며, NC와 삼성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일까지 매일 한 경기씩 생중계했다. KBO 리그의 미국 중계가 성사된 것은 2018년 대만에 중계권을 판 이후 두 번째 해외 판매 사례가 된다. 스포츠 한류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상황 속에 하나의 효자 수출 품목으로 떠오를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KBO의 인기에 시차를 고려해 생중계와 녹화 중계를 병행하며 재택근무로 답답한 미국 야구 팬들에게 큰 인기로 떠오르고 있다. 《ESPN》은 KBO의 예상보다 훨씬 높은 미국 야구 팬들의 반응에 각종 KBO 관련 뉴스 및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도 공개하고 있으며, 유튜브에 관련 영상도 계속해서 공개하고 있다. 이는 한국 야구 방송이 미국 현지에서 최초로 ‘생중계'로 미국 야구 팬들을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임은 물론, 독특한 응원과 경기 문화에 미국 스포츠 팬들이 SNS를 통해 엄청난 반응을 보이고 이 있다.

 

특히 한국 야구 특집 기사, 한국 야구 선수들의 코로나19 대처법, 마네킹이나 그림으로 팬들을 대체하는 경기장 모습, 치어리더들까지 조명하며 관전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러한 인기 속에 미국 대표 매체들의 뉴스 기사들도 넘쳐나고 있다. 특히 한국 야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빠던(빠따 던지기-영어 이름 배트 플립 Bat Flip)’이 미국인들 눈에는 신선한 쇼맨십으로 비치며 하나의 유행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이 장면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해선 안 되는 불문율로 여겨진다.미국에서 빠던은 상대 투수를 도발하는 행위로 인식되지만, 한국 야구는 선수들의 개성이 잘 묻어 나오는 행동으로 분석되며 《ESPN》 중계진들은 이러한 특징을 설명하며 “바로 한국의 배트 플립입니다'라고 열광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보스턴헤럴드》는 “스포츠에 굶주렸다면 KBO 리그를 보라”는 제목과 함께 대서특필의 스포츠 뉴스를 공개했으며, 뉴욕을 대표하는 매체 《뉴욕타임스 는 “KBO 리그 시청, 우리가 도와드립니다”라는 기사로 KBO 리그 정보를 자세히 제공했다. 이 밖에 《포브스》, 《USA투데이》 등 미국 대표 매체들이 너도나도 KBO 리그 개막 소식과 눈여겨볼 만한 선수 등을 소개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지난 19일 “프로 스포츠에는 세계적인 바이러스 테스트 룰이 없다(No Universal Playbook for Virus Testing in Pro Sports)”라는 제목과 함께 야구뿐만 아니라 각종 스포츠 종목이 코로나19 사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집중 조명했다. 여기에 한국 스포츠계의 활약을 주목했으며, 기사 내에서 《뉴욕타임스》는 “한국 축구 K-리그는 1,100명의 선수들을 4월 말까지 테스트했으며 모두 음성이었다. 이에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한국 야구 KBO는 코치들과 선수들이 열이 있는지 체크했다”라며 코로나19 대처를 적극적으로, 우수하게 처리하면서도 스포츠 시즌을 늦추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비결을 알렸다.

 

이처럼, KBO 야구의 인기와 함께 한국의 코로나19 스포츠 업계 대처도 동시에 주목받으며 날이 갈수록 한류가 뜨거워지고 있다. 오히려 재택근무로 인해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미국인들이 늘어나며, 한류 인기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유행하던 한국 드라마, 영화, 한식을 넘어 의료, 스포츠로까지 뻗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러한 한류 성장은 침체된 경기 속에 한국에 경제적인 이익과 콘텐츠 강국으로서의 성장을 도모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