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언론분석] 코로나19 직격타 맞은 우크라이나 교육계·산업계, 한국 모델 참고한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06.04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여파로 고통받고 있는 현재, 우크라이나도 예외는 아니다. 현지 내 모든 사회활동과 이동이 중단됐다. 시내 여러 상점의 운영은 물론 대중교통도 운행을 멈췄다. 사회적인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하며 방역 조치에 심혈을 기울여오고 있다. 당초 5월 22일까지 시행 예정이었던 동 조치는 6월 22일까지로 연장됐다. 다만, 대중교통은 운행 허가를 받았다. 대중음식점 등, 대중이 모이는 장소의 영업은 여전히 제한을 받고 있다. 시민들도 거의 2개월 간의 정부지침에 따라 자택에 머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생활하고 있지만 경제적, 정신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식적으로 국민에게 약속한 지원금은 아직 없는 상태다. 이에 생활고에 처한 시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경 봉쇄 이후 인근 유럽을 운행하는 장거리 버스 운행업체의 생존권 보장 시내 시위는 앞서 언급한 경제적 문제의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한편, 과거 한국의 촛불시위, 시위문화는 현지 언론에서도 종종 다뤄졌고, 시민성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한국의 방역 지침 역시 주목받고 있다. 또 현지 언론은 한국이 유엔 원조형식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에 지난 4월 코로나 대비 관련 지원금을 전달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우호적 인식과 국가 이미지는 한층 더 제고됐다. 소식은 접한 현지인들은 한국은 어떻게 조직적으로, 또 신속하게 코로나19 대책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었는지 감탄의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책을 다룬 현지 언론 – 출처 : 112.ua<한국의 코로나19 대응책을 다룬 현지 언론 – 출처 : 112.ua>

 

유럽 각국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은 방역의 모범국가로 예방의 모델이 되고 있다. 한국은 성공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대응했는데, 한국 정부는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확진자를 신속하게 격리 조치했으며, 접촉자들을 찾아 적절히 대응했다.

 

이곳 수도 키예프 교육청의 경우, 학교들이 한국의 코로나 방역 대책을 사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한국의 우수한 방역사례와 대책 방법을 조사하여 방역 이후 우크라이나의 학교 개학 시에 대비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교육부는 현재 모든 졸업식뿐만 아니라 관련 행사를 금지하고 있다. 물론 모든 교육기관은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대학입학시험에서도 이곳의 국립보건부와 적극적인 협력을 하여 수험장의 인원조정과 거리유지, 당일 시험장에 대한 철저한 예방책을 내리고 있다. 한국의 코로나 방역모델이 우크라이나의 예방에 사례로써 적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의 권기창 대사는 현지 유력 일간지 《덴(День)》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코로나 방역대책의 우수성을 설명하였다. 다음의 보도된 부분의 일부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 정부가 세운 또 다른 대책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성공적인 사례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의 원인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 정부는 코로나 발생 초기 광범위한 검역 테스트를 시작했어요. 작년 중국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을 때 이미 한국 정부는 관련 제약회사들을 통하여 신속하게 확진 키트를 제작하도록 준비했습니다. 일부 제약회사들은 2주 동안에 키트를 제작했으며 한국 정부는 키트 사용허가 등록을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지원했습니다. 1월 20일에 한국에도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정부는 매일 2만 개 이상의 확진 확인 기구를 배분하여 확진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무료로 신속하게 검진을 받도록 조치했고요. 다음 단계로는 확진자가 방문한 지역을 확인하여 관련 접촉자를 신속하게 검사하고, 추가로 방역 조치했습니다.

 

한국의 학교, 수업 현장 – 출처 : 덴<한국의 학교, 수업 현장 – 출처 : 덴>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으나, 감염 위험이 높은 대중교통 운행은 정상적으로 했다고 들었는데요.

초기부터 한국 정부는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으며 국민들은 순순하게 정부의 권고를 따랐습니다. 이는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간과했던 유럽과의 차별점입니다. 현재 한국 국민들은 공공장소, 대중교통 이용 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미 착용자에 대한 벌금 부과는 없습니다. 국민들은 마스크 착용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정부는 국민들의 경제 활동을 금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결과적으로 한국의 경제활동은 수축됐고 수출은 상대적으로 20-30% 감소했습니다.

 

한국정부는 우크라이나에게 70만 달러(약 8억 5,260만원)를 지원했습니다. 지원이 양국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하십니까?

4월 10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요청에 응했고, 7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지원금 중 30만 불(약 3억 6,540만원)은 코로나 진단 키트 구매를 위한 직접지원이고, 나머지 40만 불(약 4억 8,720원)은 유엔의 우크라이나 지원프로그램을 위하여 전달됐습니다.

 

코로나 우수 방역 사례 관련 인터뷰 중인 권기창 대사 – 출처 : 덴<코로나 우수 방역 사례 관련 인터뷰 중인 권기창 대사 – 출처 : 덴>

 

우크라이나는 대외정책 우선 지역으로 아시아를 선정한 것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은 아시아를 우크라이나 외교의 우선 지역 중 한 곳으로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는 지역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아시아 국가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인 투자를 받을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투자 유치를 위한 매력적인 요소도 잘 갖추고 있습니다만, 저해하는 요소 역시 존재합니다. 2014년까지 우크라이나는 연간 40만 대의 신차를 구입했지만, 작년의 경우 10만대로 하락했습니다. 과거 우크라이나 경제 호황기 상태를 복원한다면 외국인 투자에 아주 매력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한국기업의 우크라이나 진출에 가장 어려운 부분은 법적 시스템과 부패입니다. 또한 투자를 위해서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가 필요합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개혁과 외국인 투자확대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도의 투명성과 안정성이 요구됩니다.

 

※ 참고자료

https://ua.112.ua/mnenie/yak-zupynyty-koronavirus-uroky-pivdennoi-korei-529725.html

https://day.kyiv.ua/ru/article/den-planety/koreyskaya-istoriya-uspe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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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임길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우크라이나/키예프 통신원]
    - 약력 : 현) 키예프대학원 박사과정(인문학) 수료, 전문통번역 및 지역전문가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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