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인터뷰] 코로나19의 시대, 한국 여행 가고픈 뉴요커는 가상현실 사진으로 대리만족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06.08


올리비아 씨는 다양한 한국 관광지를 방문했으며, 여행하며 모은 입장권과 티켓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올리비아 씨는 다양한 한국 관광지를 방문했으며, 여행하며 모은 입장권과 티켓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행을 다니며, 올리비아 씨가 한국 여행에서 가장 만족하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콘텐츠의 성장이다<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행을 다니며, 올리비아 씨가 한국 여행에서 가장 만족하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콘텐츠의 성장이다.>

 

올리비아 씨는 '뉴 노멀' 시대에 증강현실, 3D 프로그램을 활용한 한국 관광지 콘텐츠가 개발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올리비아 씨는 '뉴 노멀' 시대에 증강현실, 3D 프로그램을 활용한 한국 관광지 콘텐츠가 개발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리비아 씨는 맛있는 한식 요리도 그리운만큼, 증강현실을 통한 요리법이나 한국 음식 콘텐츠가 더욱 출시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또한 올리비아 씨는 맛있는 한식 요리도 그리운만큼, 증강현실을 통한 요리법이나 한국 음식 콘텐츠가 더욱 출시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뉴 노멀(New Normal)’은 코로나19 시대 이후,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이자 표준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특히 저가 항공기를 타고, 다른 승객들과 다닥다닥 붙어서 해외여행을 쉽게 떠날 수 있던 시대 또한 끝났다는 보도가 쏟아지며 많은 여행 마니아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실제로 대형 미국 항공사들은 물론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많은 비행기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관광객 입국 금지, 특정 국가 무비자 조약 취소, 현지 입국 시 자가격리 조치 등 각국의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강경한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한류 팬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 다시 한국 관광에 나설지 그들의 속내가 궁금하다. 오늘은 한국에 코로나19 시대 이전, 8번 이상 서울과 부산을 방문한 올리비아 아마로 씨의 이야기를 조명해본다.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리비아 아마로입니다. 뉴욕 롱 아일랜드에서 태어나고 자란 뉴욕 토박이입니다. 현재는 뉴욕에서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고 있으며, 지난 2002년부터 한국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한류 팬이 된 지는 약 2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한류의 팬이 된 계기를 말씀해주십시오.

제가 한류 팬이 된 계기는 20년 전, 대학 시절 동아시아 문화 관련 수업을 들은 것이 시작점이었습니다. 당시 동아시아 문화 수업에서 주로 다루는 국가는 중국과 일본이었고 한국은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수업 중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몇 편 보고 감상문을 써 오는 것이 숙제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신선하고 재밌어서 직접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인터넷이 성장하던 시절이었던 만큼, 여러모로 한국 문화 콘텐츠를 찾아보기 쉬웠죠. 그리고 2002년에는 최초로 한국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한국 여행을 여러 번 다녀오셨다고 해주셨는데요. 관광객의 입장에서 본 한국은 어떤가요?

제가 처음 여행했던 지난 2002년도엔 잘못된 영어 안내나 관광 설명이 많아 다소 고충을 겪었습니다. 한국 여행 정식 가이드도 잘 없어, 혼자 여러모로 찾고 물어본다고 힘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방문할 때마다 빠르게 바뀌고, 관광 관련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2010년 이후로는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시작되어 정말 편안하게 다녔습니다. 한국인들의 영어 실력도 매년 일취월장하는듯했고, 시민들은 다들 정이 많아 외국인인 저를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좋은 기억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 관광은 북미 지역에 알려진 것 이상으로 재밌고 색다른 볼거리가 많습니다. 저렴한 먹거리도 굉장히 매력적이며, 특히 안전하게 즐길 거리가 많다는 것은 무척 좋은 점이라 생각합니다. 가까운 중국, 일본 여행도 다녀왔는데 중국은 정말 언어 소통이 어렵고 다소 위험한 지역도 있는 반면, 한국은 전국 어느 지역도 이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일본은 오후 7시 이후 지역 동네 상권이 다 닫는데, 한국은 작은 동네도 편의점이나 맥주를 마시는 호프집 등이 열려 있어 늦게까지 안전하게 관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여전히 발전해야 하는 부분도 남아 있습니다. 특히 서울, 부산처럼 대도시 외에 작은 도시들은 여전히 외국인이 관광하기에는 공식적인 정보나 안내처가 적은 점이 아쉽습니다. 아름답고 좋은 지역들이 많지만, 방문하기 다소 어렵기도 합니다. 말씀드린 점만 해결한다면, 더욱 많은 외국인들이 전주, 대구, 대전, 여수, 강원도 등 한국의 다양한 지역을 방문할 것입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여행이 급격하게 어려워졌습니다. 자가격리가 해제된다면 재방문 의사가 있으신가요?

2주 자가격리가 해제된다면 꼭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미국 내에서 한국은 코로나19 방역 세계 우수 국가로 인식되고, 오히려 뉴욕보다 안전한 것으로 보여서 부럽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여행에 부담감은 없으며, 2주 격리가 해제되면 안전하게 저도 여행 방문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사진이나 3D 사진을 보면서, 한국으로 여행가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있습니다.

 

향후 ‘뉴 노멀’ 트렌드에 적합한 한국 관광 콘텐츠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제가 앞서 말씀드린 온라인 사진, 혹은 공간에서 한국 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이 생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의 영상들 말고도, 클릭만으로도 안동의 옛날 한국 기와집 거리, 제주도의 오름길을 걷는 것 같은 3D 콘텐츠를 많이 만들면 뉴 노멀 시대에 한국 여행을 꿈꾸는 수많은 미국인들에게 호응을 얻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한국 여행이 너무 그립고, 부산에서 먹었던 싱싱한 회가 먹고 싶습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한류 팬들이 한국 관광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앞으로도 멋진 관광 콘텐츠 많이 만들어주세요.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올리비아 아마로 제공 

통신원이미지
    - 성명 :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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