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현재, 감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베트남 보건 당국도 생활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개인위생과 면역력 증강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체력운동을 열심히 할 뿐만 아니라, 식품 섭취와 건강보조제에도 많은 관심을 갖는 추세에서 건강보조식품으로 베트남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식품이 있으니 바로 한국 ‘홍삼’이다. 통신원이 예전 리포트에서도 다룬 바 있듯,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 홍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 국영 방송 《VTV》에서도 지난 2019년 하반기에만 7차례 홍삼에 대한 효능을 기사로 게재했다. 기사 효과와 더불어 베트남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번져 홍삼은 면역 증강을 위한 대표 식품으로 대두되고 있다. 베트남에 판매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는 정관장을 비롯하여, 한국의 여러 홍삼 제품 브랜드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있어 판매 대리점에서 홍삼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고, 베트남 롯데마트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홍삼 제품을 구매하는 베트남 현지인들도 많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정관장 베트남 TV 광고 – 출처 : 정관장>

한국 홍삼 제품이 워낙 유명세를 타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홍삼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도 있으나, 한국산 홍삼이 약효 측면에서 절대적 우위를 선점하고 있어, 베트남 사람들 대부분은 한국산 홍삼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베트남 내의 이러한 홍삼의 인기로 최근 베트남 롯데마트에서는 홍삼 관련 제품 수가 증가했다. 종전에는 1~2가지 종류의 홍삼음료와 홍삼차, 홍삼캔디가 전부였다면, 최근에는 같은 종의 다양한 상품 브랜드가 매장에 진열되어 많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에 부응하고 있다.

롯데마트 매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 중 하나는 뽀로로 홍삼 음료수’다. 기존의 뽀로로 음료수도 베트남 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홍삼 음료수는 베트남 부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아이들 면역력 강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베트남 부모들에게 홍삼의 면역력 강화 기능이 첨가된 뽀로로 홍삼 음료수는 요즘 들어 아이들 필수 음료수로 각광 받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뽀로로 홍삼 음료수 – 출처 : speedl.vn>

이처럼 자가 면역력 증진을 위한 건강 보조 식품은 베트남인들의 큰 관심사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이에서 노인들까지 자가 면역력 증진을 위한 식품의 인기는 매우 높은 편이다. 면역력 증진 식품들 중에서 홍삼 제품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홍삼 제품 – 출처: speedl.vn>

면역력 기능 강화로 홍삼만큼 베트남 내에서 큰 관심과 집중을 얻고 있는 또 다른 식품은 김치다. 한국 김치는 교민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교민이 운영하는 한국 마켓이나 한국식당에서만 김치를 판매하였으나, 현재는 베트남 현지인들의 김치 소비가 증가하여 롯데마트를 비해 현지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지 식품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보이는 CJ(비비고&옹킴)뿐만 아니라, 롯데마트의 자체 브랜드 초이스 L(Choice L)과 중소기업 신상(Shin Sang) 등이 김치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베트남 롯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 – 출처 : speedl.vn>

최근에는 아이들 과자에도 김치 맛이 출시될 정도로 김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CJ의 ‘비비고 김스낵 김치맛’과 오리온의 ‘오스타 감자칩 김치맛’이 대표적이다. 김치 과자의 인기가 높아지자 태국 브랜드 Tao Kae Noi에서도 김치맛 김스낵 제품을 출시하는 등 김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왼쪽부터 CJ의 ‘비비고 김스낵 김치맛’, 오리온의 ‘오스타 감자칩 김치맛’, Tao Kae Noi의 김치맛 김스낵 – 출처 : speedl.vn>

김치의 효능은 예전부터 잘 알려져 왔기 때문에, 홍삼 못지않게 현지인 식단에 자주 오르는 대표적인 반찬이다. 매운맛과 발효식품을 즐기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김치는 낯선 음식이 아닌 그들의 취향에 적합한 음식이다. 베트남 내 한식의 인기는 식습관과 입맛이 닮아서인지도 모른다.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몇몇 소비재는 위기 속 호황을 맞이했다. 

- 성명 : 천석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치민 통신원]     - 약력 :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