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시드니 해피플레이스 전시회 재개장...인스타그래머들의 명소가 되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07.16

2020년, 코로나19로 인류는 악몽을 꾼 것 같은 기분으로 매일을 살아내었던 1년으로 기억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시드니를 비롯한 호주의 주요 도시들은 주정부의 명령으로 엄격한 록다운(lockdown)이 시행했고 일상생활은 규제하에 불편함의 연속이다. 7월에 들어서면서 규제의 단계가 다소 완화되면서, 점차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태세에 임하고 있다. 시드니의 경우에는 이제 실내활동은 4평방미터 룰만 지키면 어느 정도까지 인원의 활동이 허용되고 있다. 지역사회의 스포츠활동(Community Sports)은 성인과 아이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스포츠 경기장, 문화행사에는 40,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기준으로 최대 10,000명까지의 관객이 입장하여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영화관, 극장 등 문화생활 공간도 4평방미터 룰을 적용한 수준에서 운영재개가 가능해졌다. 정부는 초기보다 심각한 단계는 아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고 발표했다.

 

야외에 설치된 'HAPPY PLACE' 홍보스티커<야외에 설치된 'HAPPY PLACE' 홍보스티커>

 

그리고 6월부터는 뉴사우스웨일즈주립미술관(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 또한 엄격한 가이드라인과 함께 재개장했다. 미술관은 무료입장으로 티켓이 필요 없으나 코로나19로 수용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입장을 위해서는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정보를 입력하고 티켓을 발급받아야만 한다. 이는 잠재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발생할 경우, 동시간대의 동선에 있던 관람객을 찾기 위한 방안이다. 미술관에서 가족 단위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미술관 입구에는 손세정제가 마련되어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로 관람객 간의 거리를 최소한 1.5미터를 두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은 7월부터는 놀이공원, 동물원, 다양한 실내 이벤트를 작은 규모로 열기 시작했다. 시드니는 이번 주부터 초, 중, 고등학교의 텀 2가 끝나고 2주간의 방학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이전 방학 기간은 호주 가족들의 가족여행 시즌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겨울을 맞아 본격적인 스키, 스노우보드 시즌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스키나 보드를 즐기는 것 또한 매우 제한되어있는 상황이다. 자유로운 여행이 불가능하니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를 즐길 문화활동을 하리라 예상된다. 영화관, 미술관, 전시관, 놀이공원 등이 차례로 이번 달에 재개장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호주에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상을 나누는 것이 트렌드가 되었다. 특히, 사진과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이용하는 소셜미디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소셜미디어 어플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맛집이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거나 다양한 풍경이나 사람들의 모습을 찍어 온라인상에서 공유하는 것이 주 기능이라 하겠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는 관람객들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는 관람객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벤트 기획사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Live Nation Entertainment)호주지사는 코로나19로 콘서트 등의 이벤트가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일상에서 소소하게 즐기도록 조형공간전시회를 시드니 브로드웨이 쇼핑센터에 진행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스타그램하기 좋은 핫 플레이스’로 불리는 팝업놀이 전시회 해피플레이스(HAPPY PLACE)는 때마침 초, 중, 고등학생들의 방학에 맞춰 지난 7월 4일부터 다시 개장했다. 해피플레이스는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공유하는 이들에게는 예쁘고 인상적인 배경을 뒤로 사진을 찍는 특별한 공간이 되었다. 이러한 문화공간이 운영됨으로 코로나19의 답답하고 지루한 일상에 소소한 재미와 행복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전시회 공간에는 세계최대의 실내 조각돔을 비롯, 6미터 높이의 2중 무지개, 고무 오리를 가득 채운 욕조, 갓 구운 초콜릿칩 쿠키향이 나는 전시실, 중력을 거슬러 거꾸로 서 있게 되는 공간, 4만 송이의 황금꽃이 피어있는 슈퍼블룸(Super Bloom) 전시실 등 다양한 컨셉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통신원은 지난 8일 라이브네이션 호주지사와 홍보대행사 imagekai사의 초청으로 전시회 현장을 방문했다. 전시회장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관람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몇몇 관람객은 코로나19로 제한되었던 야외활동이 조금씩 재개되는 가운데 행복을 테마로 한 전시회장에서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다양한 컨셉의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HAPPY PLACE'다양한 컨셉의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HAPPY PLACE'다양한 컨셉의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HAPPY PLACE'다양한 컨셉의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HAPPY PLACE'<다양한 컨셉의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HAPPY PLACE'>

 

해피플레이스의 설립자 제러드 폴은, “해피플레이스를 올해 초 시드니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을 때 시드니사이더들이 내면의 행복을 되찾으며 표현하는 사랑과 기쁨의 모습은 압도적이었다. 많은 사람에게 재개에 대한 문의를 받았었는데 (운영에 대한) 어려운 수개월이 지난 후, 마침내 다시 호주분들에게 문을 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는 보도자료로 재개장의 소감을 밝혔다. 라이브네이션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총괄 그레이엄 캐네디는 “라이브네이션 호주지사는 라이브 행사의 재개를 바람직한 현상으로 생각하며, 해피플레이스를 다시 시드니로 가지고 올 수 있었던 것에 매우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잠시 모든 것이 멈춘 후, 다시금 재개된 전시회 해피플레이스는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위안과 즐거움이 될 것이다. 시드니 전시회는 다음 달 16일까지 예정되어있으며, 이후 브리즈번, 퍼스를 비롯한 호주의 주요 도시 투어 일정을 앞두고 있다고 현장관계자가 전했다.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해피플레이스의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김민하 통신원 사진
    -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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