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온라인으로 개최된 한국영화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09.17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로 미얀마는 2차 대유행을 겪고 있다지난 1차 파동 당시만큼 확진자 수는 크게 늘었다지난 4월처럼 도로에 사람이 아예 안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라는 내용의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출근을 하는 경우그리고 식료품이나 의약품을 사는 경우처럼 필수적으로 외출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외출을 삼갈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도시별 이동은 현재 금지된 상태다직장에서도 교대근무가 실시되고휴업이 잇따르면서 필수적인 외출은 줄어들고 있다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동안 밀렸던 독서영화와 음악 감상에 집중하는 사람도 늘었다전통적으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미얀마 사람들의 특성상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더욱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즐기는 여가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가 익숙해져 가는 이 무렵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관은 93일부터 6일까지 2020 온라인 한국영화제를 개최했다보통 영화제가 개최된다 하면영화관을 대관해 시간에 맞추어 영화를 상영하지만올해는 인파가 모이는 것은 지양하고 있어 온라인 개최로 결정됐다또한 참가비가 무료인 데다가 참가 인원에도 제한이 없다는 것도 이번 행사의 장점이었다.

 

한국영화제 홍보 포스터(좌), 대사관의 영화제 홍보(우) - 출처 :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관 페이스북 페이지(@KoreanEmbassyMyanmar) 한국영화제 홍보 포스터(좌), 대사관의 영화제 홍보(우) - 출처 :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관 페이스북 페이지(@KoreanEmbassyMyanmar)

<한국영화제 홍보 포스터(좌), 대사관의 영화제 홍보(우) - 출처 :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관 페이스북 페이지(@KoreanEmbassyMyanmar)>

 

대사관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한국영화제 온라인 관람 방법을 자세하게 영어와 미얀마한국어 3가지 언어로 설명하는 포스팅을 게재해 이해를 도왔다이번 영화제의 상영작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기생충(Parasite)>과 한국을 배경으로 테러 발생의 상황을 보여준 <더 테러 라이브(The Terror, Live)', 그리고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건축학개론(Architecture 101)>이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영화제는 핸드폰의 작은 화면을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었는데영화관처럼 어두운 화면으로 집중하며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을 때처럼 시간에 맞춰 영화관에 도착하지 않아도 무방하고만약 늦었을 때 앞 내용을 놓칠 일도 없어 편안한 시간에인원수에 제한 없이 관람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었다또 기존에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한국영화는 자막이 영어로만 제공되고 미얀마어 번역은 없어 현지인들은 영화를 100% 이해하기 어려웠지만이번 온라인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 3편 모두 미얀마어 자막을 제공했고 <기생충>은 영어 자막까지도 제공돼 누구든지 영화 내용을 100%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현지 언론 ‘미얀마 타임스’에 보도된 기사 - 출처 : 미얀마 타임스<현지 언론 ‘미얀마 타임스’에 보도된 기사 - 출처 : 미얀마 타임스>

 

영화제 개최 소식은 대사관의 소셜미디어 채널뿐 아니라 미얀마의 유력 언론사인 미얀마 타임스(Myanmar Times)》에서도 이번 주 양곤에서 열리는 행사들’ 코너에도 소개됐다기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현지 영화관들이 잇따라 폐쇄된 가운데대사관은 온라인 공간에서 한국영화 산업의 발전상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제를 기획했다. 4일 동안 열린 온라인영화제를 통해 화제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 축제는 온라인에서 개최되는 첫 영화제로양국의 수교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다라고 덧붙였다또한, “한국미얀마 영화산업의 백년대계를 기대한다고도 언급됐는데이는 영화가 양국의 문화 교류에 중요한 수단임을 보여준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올해는 한국과 미얀마가 수교 관계를 맞은 지 45주년을 맞이한 해이다오프라인 공간에서 대면하여 개최할 수 있는 행사는 제한적이지만, ‘K-방역’ 관련 공지한식 경연대회문화의 날한국영화제 등 여러 산업문화 분야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대사관의 노력만큼 양국 간 교류가 지속되길 바라본다.

 

※ 참고자료

《Myanmar Times》 (20. 9. 3.) <What’s On Yangon>, https://www.mmtimes.com/news/whats-yangon.html-316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관 페이스북 페이지, https://ko-kr.facebook.com/KoreanEmbassy


곽희민 통신원 사진
    -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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