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벨기에에서 감상하는 한국드라마와 영화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09.29

벨기에 언론에 따르면 915일부터 21까지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476명이지만모든 일상생활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9월 새학기를 맞아 유치원부터 모든 학생들이 매일 등교를 하고 있으며영화관과 전시장 및 공연장도 다시 개장하였다달라진 점이 있다면 집밖을 나서면서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고도시 중심가에서는 자전거를 탈 때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12세 이상 학생들은 학교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교사들은 마스크 또는 페이스 스크린을 사용한다또한콘서트장에서는 떼창이나 춤이 금지되었다레스토랑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하지만 사람들의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날씨가 좋아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보통 사람들은 레스토랑에 가는 것을 여전히 꺼려하며실내 공연장 방문 역시 선호하지 않고 있다. 9월 말부터 벨기에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고 비가 내리니 사람들은 저녁시간 때 자연스럽게 TV 앞으로 모이게 된다.

 

한국 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 관련 기사 – 출처 : HLN<한국 드라마 우리사랑했을까’ 관련 기사 – 출처 : HLN>

 

벨기에 언론사 《HLN(het laatste nieuws, 헛 라트스터 뉘우스)》924일 기사에서 스트림즈디즈니 그리고 넷플릭스당신이 몰아 볼 수 있는 새로운 시리즈(Streamz, Disney+ en Netflix: deze nieuwe series kan je nu bingewatchen)’라는 제목으로 안방에서 시청할 수 있는 볼만한 세계 각국의 영화 및 드라마들을 추천하였다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불안한 지금 저녁 시간을 다양한 영화와 시리즈로 안전하게 채울 수 있어서 좋다면서도 반면에 방대한 양 때문에 선택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사람들의 선택 스트레스를 낮춰 주기 위해 이 기사에서는 15개의 해외 최고의 영화 및 시리즈 신작을 벨기에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이 중 넷플릭스 부문에서 배우 송지효와 손호준이 열연한 2020년 한국 드라마 <우리사랑했을까(Was it love?)>가 미국 드라마 <래치드(Ratched)>와 영국 드라마 <더체스 다이어리(The Duchess)>에 이어 세 번째로 추천되었다.

 

기사에서는 이 드라마는 14년간 싱글맘으로 생활하고 있는 여성은 네 남자가 등장할 때까지 사랑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오대오는 전 남자 친구로 유명한 작가가 되었고류진은 톱배우오연우는 체육교사구파도는 전 악당으로 현재는 CEO이다고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추천하는가?(Aan te raden?)’라는 질문에 그렇다(Ja)’라고 답하면서도 이 한국 드라마는 충분한 잠재력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다그럼에도 코믹한 스토리가 위안이 되며 누구나 편하게 시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 외에도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로는 <코브라 카이(Covra Kai)><에밀리 파리에 가다(Emily in Paris)>가 있다.

 

올 가을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인 ‘살인의 추억’ – 출처 : 뉴스멍키<올 가을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인 살인의 추억’ – 출처 뉴스멍키>

 

벨기에 언론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K-Pop 스타에 BTS가 있다면 한국 영화계에는 봉준호 감독이 있다영화 전문 언론사 버티고(Vertigo)》923일 기사에서 ‘<기생충봉준호 감독, 2020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Parasite-cineast Bong Joon Ho uitgeroepen tot een van de honderd invloedrijkste mensen van 2020)’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오스카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역사를 만든 봉준호 감독이 타임지가 선정한 2020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명으로 선정된 소식을 게재하였다.

 

이보다 앞서 910일에는 벨기에 온라인 저널리즘 및 엔터테인먼트 뉴스멍키(Newsmonkey)》에서 오스카 수상자 <기생충봉준호의 <살인의 추억>이 극장으로 돌아온다(‘Memories of Murder’ van Oscarwinnaar Bong Joon-ho (‘Parasite’) komt opnieuw in de zalen)’라는 제목으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 올 가을에 극장에서 재개봉 된다는 소식을 전했다이 기사는 간단한 소식 전달에서 벗어나 봉준호 감독과 영화 <살인의 추억>에 대해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2003년 버전과 새로운 버전의 트레일러를 함께 게재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가 감독상을 받은 후모두가 한국 영화 감독 봉준호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는 기사를 첫 줄을 통해 벨기에 내에서 봉준호 감독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더욱이 벨기에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인의 추억> DVD가 현재 판매되고 있을 정도이다.

 

이렇게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벨기에 안방과 영화관을 서서히 침투해 가고 있다여전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지는 않지만벨기에 언론의 추천 드라마나 영화로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한국 작품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는 점에서 적어도 아시아 부분에서는 한국 작품이 벨기에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 참고자료

https://newsmonkey.be/memories-of-murder-oscarwinnaar-bong-joon-ho-parasite-opnieuw-zalen/

https://vertigoweb.be/parasite-cineast-bong-joon-ho-uitgeroepen-tot-een-van-de-honderd-invloedrijkste-mensen-van-2020/

https://www.hln.be/showbizz/tv/streamz-disney-en-netflix-deze-nieuwe-series-kan-je-nu-bingewatchen~a01db0d8/


고소영 통신원 사진
    -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