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미얀마 국민 아이돌 프로젝트-K, 케이팝 트레이닝 위해 방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10.06

미얀마에서 가장 잘 알려진 기업은 어디일까. 핸드폰 판매가 강세인 삼성이 많이 알려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삼성 제품이 미얀마에서 판매되기 전, 미얀마에서 가장 인지도가 있었던 기업은 대우 인터네셔널(현 포스코 인터네셔널)이다. 현재 미얀마에서 국가전체 수출의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품목은 천연가스인데, 포스코 인터네셔널은 한국기업 중 미얀마에서 유일하게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다. 또한 미얀마 정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두터운 신뢰를 자랑한다. 포스코 인터네셔널 관련, 또 다른 소식이 미얀마 언론에 회자됐다. 동 기업의 미얀마 보이 그룹 ‘프로젝트-K(Project-K)’를 지원이 미얀마 유력 언론 《미얀마 타임즈(Myanmar Times)》 9월 24일 자 기사화됐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프로젝트-K의 방한 관련 기사 - 출처 : 미얀마 타임즈<프로젝트-K의 방한 관련 기사 - 출처 : 미얀마 타임즈>

 

2019년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은 미얀마의 보이 밴드인 프로젝트-K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포스코 인터네셔널은 2020년 9월 15일부터 약 한 달간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차원에서, 프로젝트-K가 케이팝 트레이닝을 받도록 지원했다.

 

7명의 남성 멤버로 구성된 미얀마 보이그룹 프로젝트-K는 한국에서 2016년 열린 서울 국제 케이팝 커버댄스 경연대회에서 2등을 차지한 그룹이자, 케이팝과 미얀마 전통춤을 독특하게 접목시킨 장르를 구사한다. 포스코 인터네셔널은 농업, 호텔 사업 등, 미얀마 내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진출한 한국 기업으로,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굳건한 유대관계를 맺어왔고, 그를 바탕으로 문화계에서도 다양한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주한 미얀마 대사관은 2020년 1월부터 'K-Culture' 교류를 활성화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이를 통해 양국 간 상호 관심사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로젝트-K는 케이팝 교육을 수료 후,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송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게ㄷ 됐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뮤지션들이 참석하는 이 연례행사는 2004년부터 16년 동안 아시아 국가들의 문화적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왔다. 올해 행사는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프로젝트-K 단독 무대뿐만 아니라 한국, 베트남, 중국, 일본, 태국, 인도 등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무대를 꾸밀 전망이다. 이로써 프로젝트-K는 미얀마 내 한류의 확장뿐 아니라 양국의 문화 협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프로젝트-K는 “이번 기회에 한국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 최고의 성과를 내고 한국과 미얀마 양국 교류 증진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방한 일정 중에는 케이팝 그룹인 뉴키드와의 만남이 예정되어있고, 아시아 송 페스티벌 댄스커버 연습, 뮤직비디오 촬영 등이 예정돼있다. K-Pop 전문 훈련소인 SL스튜디오도 방문해 체계적으로 춤, 노래, 연기 등을 교육받고, 한국 연예기획사 방문부터 한식 체험까지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들로 스케줄이 꽉 채워져 있다.

 

2016년 서울 국제 케이팝 커버댄스 경연대회‘에 참여한 프로젝트-K - 출처 : PhoThuTaw.com<2016년 서울 국제 케이팝 커버댄스 경연대회‘에 참여한 프로젝트-K - 출처 : PhoThuTaw.com>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포스코 인터네셔널은 양곤에서 한국 축구단 포항 스틸러스와 미얀마 프로축구 클럽의 친선 경기를 개최하는 한편, 만성 전력부족에 시달리는 미얀마의 마나웅섬 지역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현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비전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의 요청사항은, 어떻게 보면 큰 부탁이 아니었을 수 있지만, 이 작은 요청사항을 통해 미얀마 내 케이팝과 한류의 영향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미얀마와 한국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이번 프로젝트-K의 한국 방문과 케이팝 트레이닝은 앞으로 아티스트를 꿈꾸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었을 것이다. 프로젝트-K의 방한 연수를 통해 양국의 문화교류뿐 아니라 산업도 성장할 수 있길 바라본다.

 

※ 참고자료

《Myanmar Times》 (20. 9. 24.) <Project K, a Myanmar boy band, starting K-Pop training from Sep 15, 2020, in Korea>, (https://www.mmtimes.com/news/project-k-myanmar-boy-band-starting-k-pop-training-sep-15-2020-korea.html

PhoThuTaw.com, http://www.phothutaw.com/2016/10/project-k.html



곽희민 통신원 사진
    -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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