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미얀마 여행과 함께 즐기는 미얀마 지역별 유명한 음식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11.18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라면 관광 명소 방문, 케이팝 공연 관람, 한복체험 등 다양한 테마로 여행할 것이지만, 식도락 여행이란 말이 있듯, 먹거리는 여행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김치, 불고기, 삼겹살, 비빔밥은 예전부터 한국이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식을 체험하도록 할 때 가장 먼저 추천하던 메뉴였지만, 현재는 여러 다양한 한식이 사랑받고 있다. 우리도 다양한 외국 음식을 체험하듯, 외국인들도 다양한 한식을 선호하는 듯하다. 어느 유튜브 동영상에는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식 순위 중, 해장국과 순댓국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한식을 대표하는 김치는 생각보다 외국인들이 즐겨 먹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미얀마에서도 지역별로 음식이 다양하다. 미얀마를 여행한다면, 지방 특산품, 식재료를 체험하는 것도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또 상대적으로 광활한 영토 덕에 기후, 습도도 다양해 같은 식재료라도 환경에 따라 조리 방법도 다르다. 미얀마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몰리는 곳은 파고다 유적지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도 등재된 바간(bagan)이다. 바간이란 이름은 바간왕조에서 유래한다. 특히 바간 왕조의 마지막 왕으로 알려진 나라띠하파티(Narathihapate)왕은 미식가로 알려져 있었는데,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 저녁 식사 때마다, 식탁에는 약 300가지의 다양한 요리가 올려졌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전통이 있는 동 지역은 현재 관광지로 부상한 현재, 약 30가지의 음식을 밥고 함께 먹는 식당이 인기를 끈다. 한국의 백반집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나라띠하파티 왕처럼 300가지 음식을 먹기는 불가능 하기에, 10분의 1 수준으로 그 밥상을 재현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렇게 30여 가지의 미얀마 전통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식당은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체험을 선사한다.

 

바간식 뷔페 밥상(좌), 인레호수 소재 쿠킹 클래스(우) - 출처 : dztraveler/Hasan Mohamed(좌), 밤부 딜라이트 쿠킹클래스 페이스북 페이지(@bamboodelight)바간식 뷔페 밥상(좌), 인레호수 소재 쿠킹 클래스(우) - 출처 : dztraveler/Hasan Mohamed(좌), 밤부 딜라이트 쿠킹클래스 페이스북 페이지(@bamboodelight)

<바간식 뷔페 밥상(좌), 인레호수 소재 쿠킹 클래스(우) - 출처 : dztraveler/Hasan Mohamed(좌), 밤부 딜라이트 쿠킹클래스 페이스북 페이지(@bamboodelight)>

 

외국인들이 즐겨 방문하는 또 다른 관광지는 샨(Shan)주 소재의 인레(Inle)호수와 따웅지(Taunggyi)다. 인레호수에는 규모가 크고, 다양한 종류의 생선이 잡혀 생선요리로 유명하다. 수경재배로 키우는 토마토와 과일과 허브도 생선요리에 활용된다. 특히 인레호수의 선착장인 냐웅쉐(Nyaung Shwe)에서는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다. 쿠킹 클래스에 등록한다면 매일 아침, 시장에서 싱싱한 생건, 채소를 구매해 생선요리, 치킨 커리, 땅콩 샐러드 등 현지 요리를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수업은 미얀마어로 진행된다. 한편, 인레호수와 근접한 따웅지 지역에서는 산이 발달한 지역으로 트레킹 코스로도 유명하다. 짧게는 이틀, 길게는 2주 이상씩 트레킹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많다. 따웅지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샨카욱쉐(Shan Noodle)로, 태국 음식과 비슷하다. 또한 따웅지는 포도가 재배되는 지역으로 와인 생산지이기도 하다. 일정 금액을 내면, 생산되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코스도 있다.

 

찻잎과 다양한 견과류, 야채를 섞어서 먹는 레펫토욱(좌), 따웅지의 와이너리의 모습(우) - 출처 : Myanmore(좌), Travel Notes(우)찻잎과 다양한 견과류, 야채를 섞어서 먹는 레펫토욱(좌), 따웅지의 와이너리의 모습(우) - 출처 : Myanmore(좌), Travel Notes(우)

<찻잎과 다양한 견과류, 야채를 섞어서 먹는 레펫토욱(좌), 따웅지의 와이너리의 모습(우) - 출처 : Myanmore(좌), Travel Notes(우)>

 

라카인(Rakhine) 지역의 응아빨리(Nga Pali)는 미얀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미얀마의 나폴리로도 불린다. 음식의 경우 대체로 매운맛을 띈다. 해안에 위치한 지역답게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가 발달됐고, 라카인 몽띠(Rakine Mone ti)가 유명하다. 미얀마의 경제도시 양곤 소재의 여러 식당에서도 판매되는 메뉴지만, 라카인 현지에서 바다를 보면서 라카인 몽띠와 생선요리, 가리비, 새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은 라카인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큰 보상이다. 반면, 해안지역과는 대조적으로 내륙지방인 만달레이 지역은 레펫토욱(Lahpet Thoke)으로 유명하다. 레펫은 ‘찻잎’을 의미하며 토욱은 ‘무침’을 의미해, 레펫토욱은 ‘찻잎 샐러드’다. 찻잎을 우려 마시는 지역은 많지만, 샐러드에 찻잎으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것은 이색적인 체험이 될 것이다. 찻잎에 마른 새우, 고추, 토마토, 마늘(혹은 생강), 땅콩 등을 기호에 맞게 조합하여 기름을 뿌려서 비벼 먹는 음식 레펫토욱은 미얀마 전 지역에서 먹을 수 있지만, 특히 만달레이에 유명 가게들이 밀집해있다.

 

어느 나라든, 어느 도시든 어디에 위치해있는지에 따라 식문화는 달라진다. 또 지역 특산품, 지역의 특색이 담긴 음식은 처한 환경에 따라 달라지고, 오랜 기간 축적되면 음식 문화로 자리잡는다. 미얀마에 방문한다면, 현지 음식을 먹어보는 것은 당연한 체험이 될 것이다. 특정 지역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을 놓친다면 그것만큼 아쉬운 일은 없을 것이다. 여러 명소를 방문하며 그 지역만의 특별한 음식을 체험한다면 여행의 여운은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다.

 

※ 사진 출처와 참고자료

https://www.dztraveler.com/bagan-myanmar

https://www.facebook.com/bamboodelight/photos/3339712012754282

https://www.myanmore.com/2020/07/lahpet-thoke-how-to-enjoy-myanmars-favourite-snack/

http://ttnotes.com/myanmar-vineyard.html#gal_post_14913_myanmar-vineyard-taunggyi-3.jpg(저작권:

https://www.e-travelmyanmar.com/All_About_Myanmar


곽희민 통신원 사진
    -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