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코로나19에 따른 남아공 관광정책 변화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12.09

남아공에서 관광업은 총 국가 GDP 2.9%(’16 기준)를 차지하며 남아공에서 농업보다 총국민생산에 더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중요 국가 산업이다특히 관광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이 매우 높은 편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경제위기를 겪으며 남아공 제조업 부문에서 125,000개의 일자리가 소실된 반면관광업은 동기간에 4만 개의 일자를 창출하였다관광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약 68만 명으로남아공 대표 GDP 기여 산업인 광업의 종사자 수 44만 명보다도 많다.

 

남아공 정부가 주요 국민소득원이자 일자리 창출 동력으로 중요시하던 관광업은 그러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왔다지난 3월초만 하더라도 남아공 내 코로나19확진자는 16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남아공 정부는 국내 의료 상황 등을 감안하여 326일 선제적인 전면 봉쇄조치를 취하였다개인이 거주지를 벗어날 수 없고 필수 업종 외에는 모든 비지니스가 문을 닫아야 하는 강력한 봉쇄조치가 한달 이상 취해졌으며 국경도 전면 폐쇄되었다. 51일부터 봉쇄조치가 4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약 150만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근무지로 복귀하였으나주류 판매 및 친인척 방문 등 개인의 이동은 여전히 제한되었다. 61봉쇄조치 3단계 추가완화에 따라 식당 내 식사는 여전히 금지된 반면 배달 및 픽업이 허용되었다그러나 대중이 모이는 시설은 여전히 금지되었고(province)간 이동 및 숙박은 비즈니스 목적으로만 허용되었다곧이어 617, ‘진전된 3단계(advanced level 3)’ 발표에 따라 관광부 장관은 개정된 관광 규정 발표하였는데식당 내 식사 가능호텔 등 숙박 가능인원 제한 하 회의 및 카지노 등 시설 운영 가능 등 관광분야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남아공 대통령의 ‘Stay Home’ 코로나19 포스터 – 출처 : 남아공정부 코로나바이러스 공식 홈페이지<남아공 대통령의 ‘Stay Home’ 코로나19 포스터 – 출처 남아공정부 코로나바이러스 공식 홈페이지>

 

남아공 정부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도 특히 관광부문에 봉쇄조치의 가장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관광부문에 재난지원기금외에 별도로 2억 랜드(136억원)을 지원하였다2억랜드는 관광부문에 종사하는 4천여 개 회사에 일회성으로 5만란드(350만 원씩 배정되었다. 7월 말남아공 정부는 관광업의 회복을 위해 각 분야에 보다 정비된 규정을 발표하였다주요 내용은 통행금지 시각 연장(오후 9시에서 10시로), △숙박업 재개 관광가이드에 대한 구제기금 지급 등이었다. 8월 국가봉쇄조치가 2단계로 하향됨에 따라 정부는 주(州)간 이동장거리 운송 수단 운행 기준 완화가족 및 지인 방문 허용 등의 조치를 취했다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9월을 관광의 달로 정하고 관광부 장관이 직접 유적지 방문 등 국내 여행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주도하였다.

 

남아공 관광부장관의 국내여행 촉진 캠페인 포스터 – 출처 : 남아공 관광부<남아공 관광부장관의 국내여행 촉진 캠페인 포스터 – 출처 남아공 관광부>

 

한편관광업에 직격탄을 준 지난 4개월의 봉쇄조치로 관광업은 8월 기준이미 542억 란드(37천억 원)의 국내생산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었다. 12월 발표된 '20209월 숙박업 보고서'에 따르면숙박업 수입은 9월 기준 전년대비 72.9%가 감소하였다고 한다이에 정부는 3단계 관광업 활성화 로드맵()을 제시하며, 2년 내 2019년 수준까지 관광업을 회복시킨다는 계획을 내놓았는데이를 위해서는 154억 란드(1조 천억 원)의 정부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숙박업 숙박율 추이(2018.1~2020.9) - 출처 : 남아공 통계청<남아공 숙박업 숙박율 추이(2018.1~2020.9) - 출처 남아공 통계청>

 

101남아공 정부는 국제이동을 허가하며 제한적으로 국경을 재개방하였다이에 따라 고위험 국가로 분류된 국가 60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 및 아프리카 국가의 국민들의 입국이 허용되었다이를 이어 11라마포사 대통령은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출발 72시간 전 코로나19 음성 결과 제출한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출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하였다이는 12월 중순부터 1월 초순까지 이어지는 연중 가장 긴 연휴기간을 앞두고 남아공 정부가 위험을 감수하면서 적극적으로 국경을 개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2차 확산세가 심각해지고남아공 국내에도 확진자가 일 4~5천명대로 크게 증가하면서 남아공 관광업은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특히 최근 국내 코로나19의 핫스폿으로 남아공 내 최대 휴양지인 케이프타운~만델라베이 구간이 지목되면서 남아공 정부의 관광업 회복에 대한 희망은 아직 염원한 것으로 보인다.

 

※ 참고자료

https://sacoronavirus.co.za/

https://www.htxt.co.za/2020/11/23/south-africas-tourism-industry-improves-slightly/

http://www.statssa.gov.za/?p=11030&gclid=CjwKCAiAn7L-BRBbEiwAl9UtkJPRU5GWjmzMR-e7ygKjXCPLw7Fw3_eqWIFsgU-M-AGVlH7HiP-F4RoCAlUQAvD_B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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