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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모자이크' 캐나다에 울리는 해금 선율
출처
YTN
작성일
2022.04.25

'문화의 모자이크' 캐나다에 울리는 해금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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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열린 공연.
캘거리 시청에서 열린,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입니다.
오케스트라에 한국 전통 악기 해금이 더해져 더 풍성한 선율에 많은 이들의 발길이 머뭅니다.

[리지 / 관객 : 한국 전통 악기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소리가 꼭 노랫소리 같았어요. 흥미로웠고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이홍규 / 한인 관객 : 저희가 여기 해외에서 오케스트라 서양 악기는 자주 보지만 한국 악기 해금을 같이 어우러져서 홀로 아리랑이라는 곡을 연주함에 있어서 고향을 그리워하고 한국에 가고 싶은 그런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선율이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한인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최유정 씨는 한국에서도 여러 장의 앨범을 발매한 해금 연주자인데요.
몇 해 전 남편의 일 때문에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해왔습니다.

[최유정 / 해금 연주자 : 사실은 저는 캐나다에 와서 제가 해금 연주 생활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연찮은 기회에 해금 연주 기회가 생겼고, 물론 한국에서보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 무대를 너무 소중하고 즐겁게 즐겼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연주를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캐나다 생활에 적응하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해금 연주를 놓고 싶지 않았던 최유정 씨.
해금이라는 악기 자체가 낯선 이곳에서 크고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고 각종 관현악단, 합창단과 협업하며 공연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2년 정도 공연을 못 하다가 최근 다시 연주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필립 / 지인 : 캘거리가 전문 공연장이 없는 열악한 환경인데도, 본인의 예술혼, 그 열정을 가지고 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예술혼을 불태우는 의지를 보면서 많은 감동과 열정을 느꼈습니다. 미국이 문화의 용광로라면 캐나다는 많은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문화의 모자이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력들이 한국의 전통 악기인 해금을 통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더욱더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국악 연주에서 빠지지 않는 악기인 해금은 다양한 소리를 내는 만큼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한 기술이 필요한데요.
유정 씨는 그 유려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소리에 매력을 느껴 해금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최유정 / 해금 연주자 : 해금이라는 악기는 다른 국악기와 다르게 다양한 소리와 다양한 음계를 낼 수 있는 악기고요.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악기입니다. 예를 들면 꼬끼오, 닭이 우는 소리를 들으시면 (연주) 혹은 강아지가 멍멍 (연주) 이런 식으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악기입니다.]

음정에 제한이 없이 다양한 음을 연주할 수 있어 다른 악기와 함께 연주하기에 좋다는 것 또한 해금의 매력입니다.

[최유정 / 해금 연주자 : 저의 목표는 캐나다에서 최유정 밴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많은 다양한 세계 여러 각국의 사람들과 함께 밴드를 조성해서 저의 음악과 다른 세계 여러 나라 사람의 음악을 함께 공부하고 연주하고 싶은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타국에서도, 사랑하는 악기인 해금 연주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유정 씨.
'최유정 해금 밴드' 결성을 통해 다양한 악기, 다양한 문화를 융합하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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