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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수 사할린한국인회장, “재외국민이 역차별 받아서는 안 돼”
출처
기타
작성일
2021.10.20

현덕수 사할린한국인회장, “재외국민이 역차별 받아서는 안 돼”

사할린에서 아파트 개발 사업으로 연 매출 1억불, 업계 선두 기업


사할린에는 두 개의 한인 단체가 있다. 일본에서는 올드커머들이 재일민단을, 뉴커머는 재일 한국인회를 만들어 활동하듯, 사할린도 각기 다른 한인회를 만들어 움직이고 있다. 현 회장이 회장을 맡아 봉사하는 ‘사할린한국한인회’는 한-러 수교 이후 사할린으로 진출한 한국 교민들의 단체다.

사할린에 보다 일찍 정착한 올드커머들은 사할린 동포들로 불린다. 이들은 구한말이나 일제강점기 러시아 각지로 이주한 고려인들과는 달리, 일제 강점기 징용으로 끌려온 한인 후손들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은 한때 고려인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지금은 한인이라고 부르며, 고려인협회가 아닌 한인회라고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현덕수 회장은 지난 2~3년간 분규단체로 지목되어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초청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재외동포재단이 직접 나서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초청장을 보내와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1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사할린한국한인회’가 분규단체로 오해받게 된 데는 ‘일제강점기사할린징용한인희생자추모관’ 건립이 계기가 됐다.
사할린에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관이 들어선 것은 2018년 8월이다. 그 전에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제1공동묘역에 일제강점기 징용 1세 무연고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 추모비를 세우고 위령제를 지내 왔다. 이후 추모관을 짓게 되었는데, 현덕수 회장이 그 재정을 전부 기부로 부담했다.

현 회장은 “추모관이 완공되자 사할린주 정부에서 추모관을 문화재 관장부서에서 관리하도록 산하 건물로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추모관으로 인해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18년 12월, 사할린주한인협회 박순옥 회장이 추모관을 철거하라고 법원에 소송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 3월, 사할린 법원에서는 박순옥 회장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기각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추모관을 없애라 하면서 저를 비난합니다. 박순옥 회장이 추모관 철거 소송을 건 일은 징용피해자 2세로서, 그리고 사할린주 한인협회 회장으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덕수 회장은 “상황이 이렇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는 영사관 사할린 출장소장이 두 한인회를 분규단체로 지정해버렸다”면서,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총영사관이나 출장소는 재외국민의 안전과 재산, 생업활동을 보호하고 그들의 이익침해를 막고 보호하는 것이 주업무가 아니냐”면서, “재외국민에 대한 관심 소홀과 관련 업무에 대한 편향적 일 처리 등은 정말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독 사할린에서는 우리 한국인들이 외교부로부터 크게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간 한국 정부가 수여하는 각종 훈포상 수십여 회를 ‘사할린주한인협회’ 간부들이 돌아가면서 받아 왔지만, 정작 한국 교민들은 한 사람도 받은 적이 없는 것도 따지고 보면 대단히 편파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현덕수 회장은 1993년 사할린에 법인을 세우고 사업을 시작했다.
연 매출은 1억불이 조금 넘는다. 사할린의 인구가 60여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매출이다.

현덕수 회장은 그간의 사업 성과와 봉사 활동 공적을 인정받아 사할린주 정부로부터 여러 차례의 포상을 받은 바 있고, 특히 주정부가 조성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는 특별히 러시아 정부로부터 시민권도 부여받았다. 우수 외국기업인들에 한정하여 부여한 이 시민권으로, 이를 받은 사람은 극소수다.

현덕수 회장이 러시아 정부로부터는 존중을 받으면서도 정작 본국으로부터는 소외받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사할린한국한인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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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수 사할린한국인회장, “재외국민이 역차별 받아서는 안 돼”
출처 : 월드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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