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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라비다] 빈민촌 살던 이민자 소년, 아르헨 가전기업 일구기까지
출처
연합뉴스
작성일
2021.11.08

[비바라비다] 빈민촌 살던 이민자 소년, 아르헨 가전기업 일구기까지

최도선 피보디 대표, 입지전적 스토리로 현지서 주목받아

"난 성공보다 실패 많이 한 사람…한국인 DNA로 여기까지"


아르헨티나 가전기업 '피보디'(Peabody)의 최도선(56·단테 최) 대표에게 1983년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

그해 아르헨티나 군부가 물러나고 라울 알폰신 전 대통령이 취임하자 부에노스아이레스 빈민촌에서 미등록 이민자로 살던 18세의 최 대표는 손편지를 들고 대통령궁으로 갔다.

반신반의하며 편지를 건네고 돌아온 지 사흘 만에 대통령의 답장을 받았고, 얼마 뒤 꿈에 그리던 영주권을 얻게 됐다. 이민 온 지 6년 만의 일이었다.

영주권을 손에 넣은 후 그는 뒤늦게 학교에 들어갔고 현지에 진출한 당시 대우실업에서 일도 시작했다.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와 대우 부도 등을 겪으며 1998년 회사에서 나온 그는 이후 직접 사업을 시작했다.

넘어졌다 일어나길 반복해 현재 피보디는 직원 240명에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에도 진출한 어엿한 중견기업이 됐다.

언론 인터뷰나 강연에서 '성공 비결'을 물으면 그는 끊임없는 경쟁 속에 자신의 최선을 발휘하는 일에 익숙해진 한국인의 특성을 자주 언급한다. 일찍 한국을 떠나온 최 대표도 부모님 밑에서, 그리고 한국기업에서 그런 DNA를 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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