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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만에 대면 수업 재개…코로나도 막지 못하는 한국어 학습 열풍
출처
YTN
작성일
2021.11.08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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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거리낌 없이 뛰고 노는 아이들,
지난 9월 미국에서 가을학기를 맞아 대면 수업을 재개하면서 돌아온 풍경입니다.
필라델피아나 뉴저지 지역 한글 학교도 속속 대면 수업을 재개했는데요.
1년 6개월 만에 학교에서 친구를 만난 학생들과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못내 아쉬웠던 교사들 모두 대면 수업이 반갑기만 합니다.

[정 안젤라 / 한글학교 교감 : (그동안) 실질적으로 서로 만나서 교제하고 그런 시간이 없다 보니까 학부모님도 그렇고 선생님들도 그렇고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이렇게 개강을 하고 보니 너무나 아이들이 좋아하고 선생님들도 기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예나 / 한글학교 학생 : 온라인 수업은 되게 소통하기도 어렵고 만나서 즐겁게 하는 활동 같은 것들도 없어서 속상하고 별로 기분 안 좋았지만, 이번에 들어오게 돼서 너무너무 즐겁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 속에 재개한 대면 수업인 만큼 신경 쓸 것도 많습니다.

교실 안에서 마스크를 쓰는 건 물론이고 학생들을 맞는 교사들은 백신 예방접종이 필수입니다.

[김정숙 / 한글학교 교장 : 우리가 기존에 예방수칙을 지키는 건 물론이고요. 거기에 더해서 교사, 보조 교사, 인턴 교사는 모두 예방접종을 꼭 해야만 합니다.]

이곳 한글학교 학생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하며 한인 2, 3세는 물론 다문화 가정 학생도 40% 가까이 됩니다.

[김한들 / 한글학교 학생
: 한글학교에 오면 한국어도 배울 수 있고 문화도 배울 수 있으니까 좋은 거 같아요.]

[빅토리아 / 한글학교 학생 : 엄마가 한국 사람이라서 제가 한국과 한국말을 배우는 게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코로나로 인한 오랜 비대면 수업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180명 가까이가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가을학기에도 온라인 수업을 유지하는 한글학교도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한글학교 교사로 일해온 설인숙 씨는 비대면 수업이라 오히려 가능해진 것도 있다고 말합니다.

[설인숙 / 한글학교 교장
: 온라인으로 하다 보니까 이 지역뿐만이 아니고 학교가 없는, 한국학교(한글학교)가 없는 먼 지역에 사시는 분들, 버지니아라든지 메릴랜드라든지 저 위쪽으로는 코네티컷 위쪽까지 어떤 사람은 시카고에서 (들어)오는 사람도 있어요. 그렇게 먼 지역에 계신 분들이 온라인 수업이라고 하는 장점을 이용해서 참여하는 학생들이 꽤 늘어났어요.]

한인 2세와 다문화 가정, 현지 외국인까지 코로나 위기에도 한국어 배우기 열풍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전체 학생 중 무려 70%가 외국인 학생이라는데요.

[스티브·션 / 한글학교 학생 : 한국어 좋아해요. 재미있어요.]

[유리 / 한글학교 학생 : 한국어 좋아하니까 재미있어요]

이제 대면 수업으로 돌아온 다음에도 온라인 수업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도 한글학교를 유지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인숙 / 한글학교 교장 : (내년도 이후에도)비대면과 대면을 동시에 같이 해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가 아니라 더 급한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우리가 우리 후손들에게 뿌리를 알게 하고 이어나가게 하고 정신을 살려주는 건 쉬지 않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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