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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재외선거 유권자 왜 6만명 줄었나…"코로나19로 귀국 늘어"(종합)
출처
연합뉴스
작성일
2022.01.12

대선 재외선거 유권자 왜 6만명 줄었나…"코로나19로 귀국 늘어"(종합)

'우편투표 제도' 미도입에 대한 실망감도 반영돼…외교부 "코로나19 영향"

재외유권자 규모, '수도권 만 18살 투표자', '춘천시 유권자'와 비슷

"우편투표 등 도입하고, 732만 재외동포 지원예산 더 늘려야"


다음 달 23∼28일 전 세계 178개 공관에서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하겠다는 재외선거 유권자는 왜 6만명 이상 줄어들었을까?
유학생·단기체류자를 포함한 재외국민은 251만여 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20대 대선 재외선거인 유권자 등록률은 11.5%로 볼 수 있다.
재외동포 전문가들은 재외선거 유권자 수 감소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과 우편투표 도입 미실시 등을 꼽았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재외선거 신고·신청자 수가 직전 대선보다 줄어든 원인에 대해 "최근 전 세계를 휩쓰는 코로나19 상황과 연관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김영근 세계한인네트워크 회장은 "올해 대선에서만큼은 우편투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재외국민들은 기대했는데, 정치권이 그 기대를 또 저버렸다"며 "그 실망감 때문에 대선에 대한 관심도도 동반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우편투표와 전자투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재외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것은 이번만은 아니다.
김 회장은 "정치인들은 2012년 재외선거가 처음 실시된 이후 지속해서 우편투표, 전자투표를 도입하겠다면서 법안을 제출했지만, 번번이 회기 만료로 폐기됐다"며 "이번 대선 투표가 끝나고, 2년 뒤 총선이 다가오면 또 '희망 고문'을 하면서 개정법안을 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계 10개 대륙 375명 전·현직 한인회장의 친필 서명 등을 담은 400쪽 분량의 '재외국민 참정권 실질적 보장 촉구 청원서'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다만 대선에서 참정권을 행사하겠다는 재외선거 유권자가 23만 명을 넘었다는 것은 의미 있는 숫자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심 회장은 우편투표 도입 등 재외선거 편의를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재외국민을 위한 예산 확대를 제언했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구홍 교포문제연구소 이사장은 "각국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촘촘한 한인 경제네트워크를 구축해 고국 발전에 기여하는 재외동포들을 위한 정부의 예산은 지금보다 훨씬 많아야 한다"며 "말로만 '21세기는 한민족 시대'를 외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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