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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세운 대학, 캄보디아 지역 사회에 교육으로 희망을 심는다!
출처
YTN
작성일
2022.01.17

한국인이 세운 대학, 캄보디아 지역 사회에 교육으로 희망을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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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남서부에 위치한 최대의 항구도시 시아누크빌.

길게 펼쳐진 백사장으로 캄보디아에서 손꼽히는 휴양지인 이곳에 16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4백여 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종합 대학교와 함께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2천 3백여 명의 학생들도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뜸 씨뎃 / 한국어학과 학생 : 저는 이 대학교를 다니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행복합니다. 총장님과 교수님들이 모두 다 한국분이라서 캄보디아에서 가장 질이 높은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4년 동안 공부하고 졸업한 다음에 한국으로 유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한국 문화에 대해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학교를 세운 한국인 구견회 총장,
1997년 싱가포르 유학 당시 봉사를 위해 캄보디아를 찾은 게 인연이 돼 정착하게 되었는데요.
당시는 9살 자녀를 보낼 학교도 없고 숯불을 피워서 밥을 해 먹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구견회 / 대학 총장 : 제가 처음 캄보디아에 와서 정착하면서 1998년 정도에 주변에 알아보니까 특별히 젊은이들, 학생들이 그때 당시 캄보디아에 컴퓨터는 거의 전무한 상태였었고 배우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학생들 젊은이들이 컴퓨터와 영어를 배우길 원하더라고요. 제가 그 상황을 보면서 이 나라에 진정한 교육이 필요하겠구나, 라는 그런 것을 생각하고 그런 부분들을 나름대로 계획하면서 2000년도에 처음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지역에 사립 유치원부터 시작했습니다.]

지역 사회의 교육에 대한 열망을 확인한 구견회 총장은 초원의 나무에 칠판을 걸어 공부하던 아이들을 위해 교실을 마련했는데요.

초등학교, 중학교를 세워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해 2006년에는 시아누크빌 최초로 대학을 설립했습니다.

[허경진 / 대학교 직원 : 총장님은 정말 캄보디아를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생각을 해요. 무엇보다 캄보디아 학생들, 지역 주민들을 너무 사랑하셔서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있으시고요. 직원이나 우리 워커 들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개인 사비를 털어서라도 그런 분들을 도우시는 제가 보기엔 정말 멋진 분이세요.]

대학교는 간호대와 경영대 등 모두 5개의 단과 대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한류 열풍으로 인문언어대의 한국어학과가 단연 인기입니다.
교환학생 등을 통해 한국에 유학도 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한국에 다녀온 학생들은 대학교수가 되거나 정부에서 한국과 캄보디아 교류를 위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순 치안 / 대학원 부총장 : 캄보디아는 인적 자원을 필요로 합니다. / (우리 대학은) 미래의 캄보디아 발전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구견회 / 대학 총장 : (대학 설립 후) 호텔이라든가 그 전에 공항도 사실 없었는데 공항도 생겼고요. 공단도 생겼고요. / 우리 졸업생들이 공항이나 호텔이나 여러 지역사회에서 캄보디아 발전을 위해서 일하는 모습을 볼 때에 보람이 있었고요.]

허허벌판에서 지역 최대의 교육기관으로.

교육을 통해 캄보디아에 희망을 심으며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우리 동포들,

한국과 캄보디아의 단단한 연결고리가 되려는 꿈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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