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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아시아계 목숨도 소중"…한인여성 피살에 분노한 뉴욕 사회
출처
연합뉴스
작성일
2022.02.15

[르포] "아시아계 목숨도 소중"…한인여성 피살에 분노한 뉴욕 사회

지역사회·아시아계 활동가들 추모 집회…"더 이상은 안된다" 절규

여성들 "밖에 나가기 무섭다"…고인 아파트 앞 여전히 부랑자 활보


30대 한인 여성의 안타까운 피살 소식이 전해진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차이나타운에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범죄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넘쳐났다.

피해자인 크리스티나 유나 리(35)가 살던 아파트 맞은편 공원에서 열린 추모 집회에는 중국계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활동가들과 아시아계 차별반대 단체, 비(非) 아시아계 이웃 주민 등 100여 명이 모여 고인의 넋을 기리고 증오범죄를 규탄했다.

뉴욕 경찰(NYPD)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20년 28건에서 지난해 131건으로 급증했다. 이날 집회에는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가 361% 증가했다"고 알리는 팻말도 목격됐다.

최근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외교관이 '묻지마 폭행'을 당한 직후 이번 살해 사건까지 벌어진 데 대해 한인 사회도 들끓는 분위기다.

뉴욕한인회도 15일 오전 맨해튼 차이나타운 현장 근처에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에 애덤스 뉴욕시장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를 비롯한 뉴욕 정가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있지만,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아계 주민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당장 해소할만한 대책은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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