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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나의 집"…도전 메시지 전하는 이민 전문 유튜버 예슬 씨
출처
YTN
작성일
2022.02.28

 "전 세계가 나의 집"…도전 메시지 전하는 이민 전문 유튜버 예슬 씨동영상 기사 보기


관광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터키의 한 재래시장,
사람 냄새 듬뿍 나는 이곳에 새내기 지역 주민 유예슬 씨가 카메라를 들고 장을 보러 나섰습니다.

[유예슬 / 유튜버 : 씨가 되게 빨갛잖아요. 완전 달아요. 오히려 저번 주보다 더 단 거 같아. 그래서 2kg을 샀습니다.]

예슬 씨는 이렇게 직접 경험한 현지 물가와 생활 정보를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 4년 차 유튜버.
2만 명 가까운 구독자들과 친구처럼, 옆집 언니처럼 편안하게 소통하는 게 예슬 씨의 매력입니다.
"여러분들이 나한테 피스타치오 먹어보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샀어요. 고소해요. 고소하고 맛있어요."
어린 세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 처음에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영상으로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유예슬 / 유튜버 : 제가 처음에 아이들이랑 인도네시아 살 때 현지인들 사는 마을에 같이 지냈었거든요. 그때 이제 문화 습득도 하고 현장학습도 하면서 그런 장면들을 기록하기 위해서 시작을 했어요.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지금은 그런 저희 소중한 추억들을 다른 분들도 봐주시면서 공감하시고 호감 가져주시더라고요.]

뉴질랜드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예슬 씨는 호주,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남섬 등을 세 아이와 함께 여행하며 살아왔습니다.
터키에 온 건 지난해 10월.
이제 14살, 13살, 8살인 아이들의 교육과 네 가족이 생활하기에 적당한 물가, 날씨와 음식 등을 고려해 고른 곳이 바로 터키였는데요.
이곳에 오고 난 다음부터 영상 조회 수도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바르쉬 세르칸 윰룩주 / 집주인 : 예슬 씨는 한국인으로서도 이곳 마을 사람들과 친구를 사귀면서 터키에서의 정착을 아주 잘하고 있어요. 마켓과 시장에 가서도 만나는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됩니다.]

[유예슬 / 유튜버 : 제가 지금 머무는 이 집이 시골에 있어서 한국 분들이 알기가 정말 힘든 곳이거든요. 그런데 여기를 제 채널을 통해서 예약하셨더라고요. 제가 나가고 난 후부터. 그래서 제가 정말 이런 뭔가 홍보도 해줄 수 있고 여러분들에게 좋은 정보도 알려줄 수 있어서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혼자 아들 셋을 키우고 심지어 해외를 돌아다니며 사는 모습을 보고 걱정하는 사람도 많았는데요.
하지만 그런 시선이 무색하리만큼 예슬 씨는 어떤 상황이든 즐겁게 이겨내는 모습을 전하며 오히려 도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 사는 한인 동포 구독자들도 낯선 타지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예슬 씨 모습에 공감하고 또 힘을 얻기도 합니다.

[박 민 / 구독자·뉴질랜드 동포 : 예슬 씨 유튜브를 보면서 도전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고요. 제가 볼 때는 동포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많은 동포들이 해외에서 의기소침해 있지만, 예슬 씨 유튜브를 보면서 '나도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그런 좋은 영향력의 사람이란 생각이 듭니다.]

[유예슬 / 유튜버 : 제가 또 새로운 곳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러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데요. 그러면 이제 아이들이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인 학교도 가야 하고, 저도 언어를 배워야 하거든요. 도전하는 삶, 그런 모습들을 제 채널에 담아내고 싶고요.]

유튜브 채널 운영과 함께 프리랜서 웹 개발자로서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예슬 씨와 홈스쿨링을 하며 서로의 친구가 되어주는 세 아이들,
지금 네 식구는 터키를 떠나 조지아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용기와 열린 마음으로 계속 도전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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