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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돌아가"…우크라 사태로 '고려인' 혐오 확산 우려
출처
연합뉴스
작성일
2022.03.04

"러시아로 돌아가"…우크라 사태로 '고려인' 혐오 확산 우려

국내 고려인·러시아인, 악플 누리꾼에 "비난 여론 멈춰달라"

"우크라이나 사태, 또 다른 증오로 번지면 비극 키우는 일"


"전쟁을 일으킨 국가의 잘못이지, 러시아 출신이거나 고려인이라는 사실이 비난받을 일은 아니잖아요."

부산에서 러시아와 고려인 동포 아동 등을 대상으로 러시아·한국어 학원을 운영하는 정영순(51) 대한고려인협회 교육위원장은 지난 3일 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을 중심으로 국내 러시아인과 고려인 동포를 향한 혐오 현상이 불거지고 있다.

트위터에는 '러시아인 출입 금지' 등의 게시물이 일주일 새 수십 건 올라오기도 했다.

손정진 고려인지원단체 '너머' 상임이사는 "출신 국적 탓에 애꿎은 국내 고려인과 러시아인이 죄인 취급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또 다른 증오 현상으로 번지는 것은 비극을 키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 고려인 지원단체 관계자는 "경기 안산과 광주, 인천 등 고려인 밀집 지역에 있는 학교에서라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려인 급우에 대한 비난이 잘못된 행동임을 알리는 교육을 해야 한다"며 "인종차별 행위나 다름없는 이번 일로 상처받는 아이들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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