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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뮤지컬로 동포들 일상에 활력 더하는 호주한인극단
출처
YTN
작성일
2022.03.14

힐링창작뮤지컬 호주 한인 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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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건 좋은 아이디어야."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이 한창입니다.

20여 명의 배우와 공연을 준비하는 임기호 씨는 호주한인극단 대표로 2014년부터 8년째 극단을 이끌고 있습니다.

[조은파 / 배우 : 일단은 굉장히 섬세하세요. 좀 더 완벽한 무대를 위해서 최고의 무대를 관객분들에게 선사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시는 분이십니다.]

1990년대 후반 호주에 온 임기호 씨,

고등학교 2학년 때 교회 문화행사로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선 후 무대에서의 경험이 좋아 계속해서 극단 활동을 해온 것이 극단 창단의 바탕이 됐습니다.

문화생활을 누릴 여유도 없이 팍팍하게 사는 호주 한인 동포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전하기 위해 시작한 일입니다.

[임기호 / 호주한인극단 대표 : 마침 제가 그때 출석하던 교회에서 청년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었는데 그게 잘 인연이 되어서 첫 번째 뮤지컬을 하게 되었고요. 그 뮤지컬이 호주 사회에 한인사회에 많이 알려지면서 매년 그 일을 좀 하게 되었죠. 2014년부터 저희가 메시지 뮤지컬이라는 이름으로 처음에는 뮤지컬 교육, 뮤지컬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극단을 거쳐 간 배우만 100여 명 이상!

넌센스, 아가씨와 건달들, 그리스, 라이어 등 열다섯 작품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이번 작품 'you are special'은 임기호 씨가 직접 시나리오를 쓴 창작 뮤지컬인데요.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인사회에 용기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2년 넘게 준비했습니다.

[임기호 / 호주한인극단 대표 : 모든 작품이 제 개인적으로 있어서는 감동적이고 너무 좋지만 저는 특별히 이번 'You are special'이라는 작품이 마음에 많이 와 닿고 정성을 많이 쏟았고 가장 중요한 건 저희가 창작 뮤지컬로 모든 시나리오와 음악을 저희가 직접 다 만든 것에 대해서 상당한 자부심과 감동이 좀 있습니다.]

봉쇄 기간에는 비대면으로 연습하고 봉쇄가 풀린 시점에서는 인원을 나눠 연습을 이어갈 만큼 치열하게 준비했는데요.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그간 공연 관람이 어려웠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 총 2회 공연의 500 객석을 꽉 채웠습니다.

[김명진 / 배우 : 저는 여기 이주해온 많은 한인한테 아주 좋은 저희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제 생각에는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고 감정으로 소통하고 사람 사는 이야기를 이렇게 저렇게 작품으로 만들어내서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감정으로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충족시켜주고 있지 않나, 이 극단이. 그렇게 생각해요.]

[조은파 / 배우 : 이곳 호주 시드니에서는 한인극단에서 올려지는 한국 공연이 흔치가 않아요. 무대에 서는 배우인 저도, 저희도 그렇고 이 공연을 보러 오시는 이민자분들도 그렇고 이런 한인극단의 한국공연은 굉장히 큰 의미와 즐거움으로 다가오리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한국공연문화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2세대, 3세대 어린아이들 또는 청소년들은 이런 공연을 통해서 굉장히 정말 큰 즐거움과 추억과 의미로 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호주한인극단은 한국어 공연에는 영어 자막을 영어 공연에는 한국어 자막을 제공하는데요.

한국어 문화생활이 그리운 동포들과 언어 문제로 갈등을 빚는 1.5세, 2세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호주 한인사회에 주는 좋은 영향력 덕분에 동포들도 극단에 후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현두원 / 후원자 : 한국에서도 이런 연극 뮤지컬, 이 길이 배고픈 직업이잖아요. 특히 동포사회에서는 더더욱 힘들어요. 나의 힘이 큰 힘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라도 도우면 함께 하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후원을) 시작했던 거 같아요.]

[임기호 / 호주한인극단 대표 : 이 극단에서 잘 훈련받고 준비된 배우들이 호주 사회와 한국과 넘어서는 할리우드까지 진출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요. 모든 저희 단원들이 전부다 전용 극장이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전용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기를 꿈꾸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올해에도 호주 동포사회의 일상에 활력을 더할 연극과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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