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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최초 실내 수경 작물 재배 성공한 K-농사꾼 김성철
출처
YTN
작성일
2022.03.14

K농사꾼 김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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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길고 강수량이 적어 1년 중 9개월은 농사가 어려운 대륙성 기후의 몽골,

필요한 채소와 과일의 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길이 막혀 그마저도 공급이 더 어려운 지경입니다.

[변바 / 재래시장 상인 : 국경 통과가 원활하지 않아 상품 공급이 힘들었고 그래서 몽골 비닐하우스에서 생산된 채소가 조금씩 공급돼서 가격이 무척 비싸졌습니다.]

한인 농사꾼 김성철 씨는 2000년 처음 농업의 불모지, 몽골 땅을 밟았습니다.

[김성철 / 농업전문가 : 몽골에서 농사를 짓게 된 계기는 몽골이 농업의 불모지이기 때문이죠.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척박한 기후에도 잘 자랄 수 있는 품종을 찾기 위해 각종 채소 등 노지 작물을 시험 재배하고, 이듬해인 2001년 몽골 정부로부터 450헥타르의 농지를 무상 임대받아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었는데요.

추위를 대비해 90동의 비닐하우스를 지어 수박, 오이, 토마토, 고추 등 고부가 가치 작물 재배를 시작해 5년 만에 몽골 최대 비닐하우스를 보유한 농장이 됐습니다.

하지만 하우스 재배만으로 몽골의 기후를 이겨내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다 찾아낸 방법이 바로 수경재배인데요.

[김성철 / 농업전문가 : 몽골에 실내 난방이 되는 남아있는 공간을 활용해서 몽골 채소를 자급자족하는 방법을 찾다가 수경재배에 LED 수경재배 방법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신기호 / NGO 환경단체 지부장 : 몽골에서 영농할 수 없는 그런 기간이 9개월이나 되는데 이 기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농업이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자…. 그 방법 중에서 저희가 수경재배라는 방법을 채택했고 오늘같이 좋은 결과를 도출하게 되었습니다.]

상추 같은 잎채소에서 호박, 고추, 오이 등 다양한 열매채소까지 수경재배로 기르고 있습니다.

수경 재배 작물은 일반 농법 작물보다 성장 속도가 두 배 정도 빨라 몽골 채소 공급에 큰 도움이 되는데요.

이렇게 수경재배에 성공하기까지에는 어려움도 따랐습니다.

[김성철 / 농업전문가 : 몽골에서 수경재배하기 위해서는 자재들이 필요한데, 다양한 자재들이 필요한데 몽골 수경재배 시장 형성이 안 되어있기 때문에 자재 구매가 어렵습니다. 이거 같은 경우에는 요구르트 요플레 먹고 구멍 뚫어서 적당하게 만들어서 사용했고요. 그리고 이런 거는 일회용 컵이에요. 일회용 컵을 사용하게 되고 자재 확보하는 게 가장 어려웠고요.]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을 거둔 경험을 살려 몽골의 차세대 영농인들에게도 농법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헝거르졸 / 교육생 : 김 선생님은 몽골을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채소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고마운 분입니다.]

[에네 / 교육생 : 채소를 잘 키우는 법을 배워서 앞으로 몽골에서 겨울에도 채소를 재배하고 판매하려고 합니다.]

[김성철 / 농업전문가 : 더 다양한 작물 수경재배 방법을 개발하고, 그리고 또 수경재배의 생산성, 효율성을 높이고 그 기술을 몽골 농가나 재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잘 교육을 해서 몽골이 채소 자급자족을 할 수 있도록 돕기를 원합니다.]

몽골 최초로 수경 재배에 성공해 몽골인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한 채소 공급에 힘쓰는 김성철 씨.

새로운 채소의 재배를 계속 시도하며 한인 농사꾼으로서 긍지를 높이고 있습니다.

"몽골 수경재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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