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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인사회의 승리…1.5세대 한인 동포 시의원 2인
출처
재외동포신문
작성일
2022.03.23

 호주 한인사회의 승리…1.5세대 한인 동포 시의원 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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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라이드 시, 전체 인구의 10%가 한인일 만큼 많은 한인 동포들이 살고 있습니다.
특히 이스트우드 지역은 기찻길 한쪽에 한인 상가가 들어서 '코리안 사이드'라고 불려 왔는데요.
최근 정식으로 '코리아타운'으로 지정됐습니다.
라이드 시 의원인 한정태 씨가 당선 뒤 처음으로 의회에 올린 안건입니다.

[고홍진/ 라이드 시 이스트우드 한인상우회장 : 많은 분이 4~5년 동안 추진해왔던 바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 의원이 발의해서 통과를 거쳐서 라이드 시 의회 안에서 한인들이 사는 지역에서 '코리아타운'이라는 이름을 명명 받게 돼서, 아주 축하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정태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라이드 시 의원 : 여기에 또 '코리아타운'으로 지정이 되면서 문화적인 행사, 한국의 날 행사든 그런 우리 동포들의 행사를 여기서 길을 막고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주어질 수 있으면 좋겠고요. 그렇게 되면서 상인들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정태 씨는 30여 년 전인 중학생 때 홀로 호주로 유학 왔는데요.
약대 졸업 후 약사로 10년, 그 후 교육학을 공부해 고등학교 과학 교사로도 10년째 라이드 시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윌크스 / 동료 과학 선생님 : 지금까지 한 의원은 항상 이 지역사회를 위해 투자를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공동체 의식을 만들고 지역사회를 지원했어요. 그런 모습들이 정치인으로서 지역사회 내 다른 모든 분야로 확장되리라 믿습니다.]

약사이던 때부터 이민 1세대 어르신들과 자주 소통하며 동포사회를 위해 일해 온 덕분일까요.
자연스레 동포들을 위해 앞장서게 됐습니다.

[한정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라이드 시 의원 : 사실 계획은 한 2년 전부터 했습니다. 한인 동포사회에서도 제가 지난 5년간 열심히 봉사하고 그랬던 것들이 있어서 어차피 봉사하는데 같은 시간을 쓰는 것도 시의원으로서 그 시간을 쓸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한번 도전해보게 됐습니다.]

이민 1세대와 차세대와의 연결고리가 필요한 호주 한인사회.
한국어와 영어 모두 편하게 하는 1.5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한정태 씨와 함께 지난해 12월 라이드 시 시의원에 당선된 송강호 의원 역시 부모님과 호주로 넘어와 자란 이민 1.5세대입니다.

[송강호/ 라이드 시 의원 : (투표에) 굉장히 많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그게 아무래도 한인분들이 좀 더 앞으로 목소리도 (내기) 쉽고 위상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자연적으로 따라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지역구에서 동시에 두 한인 시의원이 당선된 건 처음이라 지역사회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철구/ 라이드 시 이스트우드 상인 : 호주라는 사회 자체가 다민족 문화인데 우리 민족에서 귀한 여러 가지 의견들을 대변할 수 있는 시의원들이 나와주니까 너무 기쁘고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됩니다.]

[조던 레인 / 라이드 시 시장 : 그들이 함께하면 의회에 색다른 관심을 더 해서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의원들과 함께 건설적으로 일하면서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라이드 시 주민들과 기업들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개혁도 도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코리아타운' 지정을 시작으로 한인들의 귀와 목소리, 지역사회의 손과 발이 돼 펼칠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정태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라이드 시 의원 : 언어가 없으면 문화는 그냥 없어진다고 그래서 한글학교에 대해서 저도 굉장히 많이 지원해드리고 싶고 어떤 부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공간 확보라든지 그런 쪽으로는 한글학교를 많이 지원하고 싶습니다.]

[송강호 / 라이드 시 의원 : 소소한 일부터 직접 발로 뛰지 않으면 안 되더라고요. 적극적으로 소통을 직접 해야 하지 않나, 시민분들과…. 한국분들을 포함해서 그런 마음가짐으로 지금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라이드 시에서 나온 두 한인 시의원.
동포들을 대표할 뿐 아니라 호주 지역사회와 동포사회의 탄탄한 가교역할을 해나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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