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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초 '한국 푸드 트럭'…한식 매력 알리는 장유성 씨
출처
YTN
작성일
2022.05.02


 스위스 최초 '한국 푸드 트럭'…한식 매력 알리는 장유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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휑한 길 한편에 덩그러니 서 있는 푸드 트럭.
과연 이런 데를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걱정과 달리 손님이 끊이지 않습니다.

[미셸 / 손님 : 며칠 전에 왔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다시 왔어요.]

[클라우디아 / 손님 : 프라이드 치킨에 매운 소스 주문했어요. 먹어보려고요. 얼마나 매운지 기대돼요. 이 동네에 사는데, 동네 사람들이 여기 음식 맛있다는 말들을 하도 많이 해서 저도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진짜 그렇게 맛있는지 한번 봐야겠어요.]

문을 연 지 이제 갓 일주일이 됐는데 벌써 입소문이 자자합니다.
스위스에 처음 생긴 한식 푸드 트럭입니다.

"여기는 간단한 설거지 같은 건 가능하고요. 여기 밥솥, 그리고 떡볶이 끓이고 있어요. 여기서 부침개 자르는 데고요. 그리고 여기 워머. 그리고 여기 불고기 준비되어 있고요."

평소 요리를 즐겨 하며 식당을 열고 싶었던 장유성 씨가 큰 식당에서 일하던 엄마를 오랜 시간 설득해 한식 푸드 트럭을 열게 된 건데요.
아들의 열정과 엄마의 노련함이 만나 탄생한 푸드 트럭입니다.
치킨과 떡볶이, 김치전, 불고기까지… 다양한 요리가 트럭의 좁은 조리 공간에서도 뚝딱 만들어집니다.

[한옥우 / 엄마 : 스위스에 먹거리, 놀거리가 참 부족해서 축제가 많아요. 거기서 한국 음식을 알리고 싶어 했는데 그래서 축제를 위해서 여기서 연습하는데 지금 일주일 딱 됐는데 뭐 괜찮은 거 같아요.]

코로나 시기에 식당보다는 외부 취식이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축제 현장 곳곳을 찾아 한식을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푸드 트럭.
스위스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식 푸드 트럭인 만큼, 잘 될까 하는 우려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SNS에 올리는 홍보 영상을 보고 차로 한 시간 거리의 지역에서 떡볶이를 먹으러 찾아오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푸드 트럭이 주목받는 데는 케이 드라마, 케이팝 등 한국 문화의 인기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장유성 / 푸드트럭 운영 : (한)식당도 아직 많이 없고 그래서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옛날에는 약간 한국 문화도 모르고 한국 자체를 잘 몰랐었어요, 사람들이. 그래서 요즘에는 누구든지 한국 문화 약간은 알고 있고 그래서 인정을 훨씬 더 받는 거 같아요.]

이동이 쉬운 푸드 트럭의 특성을 살려 한 자리에서 일주일 정도 영업하며 SNS를 통해 다음 행선지를 알리고 있는데요.
베른 엑스포 음식 축제에도 참가해 치킨과 불고기, 부침개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손님 : 아주 멋지다고 생각해요. 사람들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서 우리는 진짜 여러 가지 것들을 사 먹었어요. 음식도 정말 맛있고. 그래서 두 번이나 사 먹었어요.]

[손님 : 한국 치킨을 안 먹어볼 수가 없었어요. 한국 드라마에 치킨이 정말 많이 등장하는데, 사람들이 손으로 치킨 먹는 거 보고 진짜 먹고 싶다 생각했는데, 여기 있는 걸 보고 안 먹어볼 수가 없었죠.]

[장유성 / 푸드트럭 운영
: 저는 돈 버는 거는 걱정은 안 해요. 너무 즐겁게 일하는 게 좋고, 사람들도 만나고 대화도 하고 한국 문화도 알리고 저는 그게 재밌는 거 같아요.]

스위스 전역을 누비며 한식을 알리는 재미에 푹 빠진 장유성 씨.
엄마의 손맛을 이어받아 한식의 진짜 매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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