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주나고야총영사, 주재국 언론(주니치신문) 기고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21.06.08
원본URL
https://www.mofa.go.kr/www/brd/m_4096/view.do?seq=306998&srchFr=&srchTo=&srchWord=&srchTp=&multi_itm_seq

□ 매체 및 기고 일시 : 주니치신문('21.4.25.)


□ 주요 내용

ㅇ 조선통신사의 자취를 찾아 시가현을 방문함. 조선통신사의 중식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종사관 이남강이 다시 방문한 감흥을 읊은 칠언절구를 남긴「혼간지 하치만베쓰인」을 시작으로, 조선통신사 일행이 지나갔다는「조선인 가도」를 지나 조선통신사 고관들의 숙소였으며 지금도 초상화가 남아있는「소안지」를 둘러봄.


ㅇ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도시대 중기 일본을 대표하는 유학자로 당시의 일본과 조선을 잇는 외교의 중심으로 활약했던 아메노모리 호슈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동아시아 교류하우스 아메노모리 호슈암」를 방문함.


ㅇ 조선통신사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의 약 200년 동안 조선왕조가 막부의 요청으로 12회 파견한 공식적인 외교 사절단임. 이러한 조선통신사의 왕래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침략으로 야기된 증오와 갈등을 극복하고 상호이해를 넓힘으로써 외교만이 아니라 예술, 학술,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활발한 교류의 성과를 이뤄냄.


ㅇ 조선통신사는 서울에서 에도까지의 편도 2천 킬로미터를 1년 가깝게 걸려 왕래한 힘든 행로였으며, 일행이 300∼500여 명에 이르며 대마도(쓰시마번)의 수행원까지 합하면 천 명에 이르기도 함.


ㅇ 이러한 조선통신사에 관련된 기록 등을 한일의 민간단체가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신청한 결과, 2017년 등재가 결정됨. 후대가 선대의 선린우호의 상징을 재발견하여 인류의 유산으로 삼은 의미는 각별함. 양국에게는 불행한 역사보다 우호의 역사가 훨씬 길다는 것을 일깨워 줌.


ㅇ 조선통신사의 평화우호의 정신은 지금도 양국관계를 돌아볼 때 더욱 중요함.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아메노모리 호슈가 제창한 성신교린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민단체 등 풀뿌리 교류를 더욱 확대해야 할 것임. 한일 양국이 말 그대로「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도록 서로의 노력이 요구됨.


ㅇ 이와 관련하여 나고야 마쓰리(축제)에는 총영사관과 민단이 공동으로 재현하는 조선통신사 행렬이 포함되어 있음. 작년은「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축제 자체가 중지되어 알릴 기회를 잃음. 올해야말로「코로나19」를 극복한 증거로 나고야 마쓰리와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을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