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주나고야총영사, 주재국 언론(주니치신문(中日新聞)) 기고문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22.08.25
원본URL
https://www.mofa.go.kr/www/brd/m_4096/view.do?seq=307186&page=1

□ 매체 및 보도일자 : 주니치신문(中日新聞) ('22. 8. 21.)

□ 주요내용


ㅇ 올해 들어 지구는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 현상에 시달리고 있음.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는 기록적인 기온 상승으로 천여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알프스 산맥에서는 빙하가 녹아내리며, 사막 도시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는 호우가 쏟아짐. 세계 최대의 섬 그린란드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어, 전부 없어지기 전에 이를 보려는 관광객이 몰리는 웃지 못할 현상까지 발생함. 일본도 연일 혹서와 호우로 시달리고 있음. 그중에서도 나고야의 여름은 특히 후덥지근함.


ㅇ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우리는 여전히 화석연료에 중독돼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이와 같은 세계적 위기 속에서도 다자간 협력에 실패하고 있다는것」이라며「각국 정부는 미래에 대한 책임을 지는 대신 계속해서 서로에 대한 비난을 늘어놓고 있다. 공동 대응이냐, 집단 자살이냐 라는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경고함. 귀를 기울여야 할 말임.


ㅇ 우리 총영사관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정치나 경제, 환경, 코로나 대응 등을 주제로「한일 나고야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음. 지난달에도 미에대학과 공동으로「한일 환경·SDGs 포럼」을 미에현에서 처음으로 개최함, 미에대학의 연구자와 한국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듯이, 한국과 일본은 탈탄소, 기후변동, 환경, 코로나 등 유사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어, 공동 대응의 필요성과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할 수 있음. 이를 위해 양국 정부, 지자체, 학계, 기업, 시민사회 등이 다층적이며 복합적인 교류와 의견교환 등을 통해 거시적 관점의 해결책을 마련하기를 기대함.


ㅇ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음. 일본에서도 7차 유행이 현저하며, 이런 반복된 흐름이 지난 3년 동안 계속되고 있음. 한 나라만의 역량으로 코로나 사태와 같은 세계적 대유행을 막을 수 없다는 증거임. 나라의 경제 수준에 상관없이 지혜를 모아 가장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이익이 될 것임. 기후변동, 팬데믹 등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우리 인류의 큰 무기임. 우선 나부터 일상생활 속에서 무엇을 실행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려 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