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주베트남대사, 주재국 언론(The World and Vietnam Report) 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22.09.01
원본URL
https://www.mofa.go.kr/www/brd/m_4096/view.do?seq=307187&page=1

□ 매체 및 보도일자: ‘The World and Vietnam Report’ ('22. 8. 28.)

□ 주요내용


ㅇ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

- 본직은 한국의 외교관으로서 하노이에서 3번, 호치민에서 1번 근무하고 또 베트남 외교아카데미에서 공부 할 기회가 있었음. 그 덕분에 베트남에서만 총 13년의 긴 시간을 보내면서 베트남의 눈부신 경제ㆍ사회 발전과 이를 위한 베트남 지도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현장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음. 베트남은 1986년 도이머이 정책 실시 이래 성공적으로 개혁개방을 실현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왔고, 이 추세는 최근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면서 2045년 고소득국가 진입이라는 목표를 향해 지속 나아가고 있음. 이러한 베트남의 괄목할만한 사회·경제적 발전은 무엇보다도 대내외 환경의 안정적인 관리와 세계 각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가능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한국과 베트남과의 긴밀한 협력이 핵심이었다는 점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당연한 이야기임.


ㅇ 양국 수교 이래 서로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된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

- 그러한 평가에 전적으로 동의함.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1992년 수교 이래 지난 30년간 모든 분야에서 그 어떤 다른 국가와의 관계에서보다도 빠르고 깊게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음.


- 양국 간 심화된 협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1992년 5억불이던 교역량은 2021년 806.9억 달러로 161배 급성장함. 인적 교류는 1992년 2천 명에서 2019년 490만 명으로 2,450배 증가함. 한국은 베트남 내 최대 투자국이자 3대 교역국이 되었고,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국이자 최대 ODA 협력국임. 이러한 전례 없는 성과 위에서 양국은 양자 관계를 최고 수준인‘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임.


- 역대 최고의 양국 관계를 구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협력을 더욱 확대ㆍ강화해 나갈 부분이 많이 남아 있음. 양국은 2023년 1,000억 달러 및 2030년 1,500억 달러의 교역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 중이며, 보건, 기후변화는 물론 경제안보와 공급망, 국방·방산, 국제·지역 협력 등 새로운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고자 함.


ㅇ 베트남의 ▲포스트 코로나 경제회복, ▲지속가능한 성장과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한국의 지원

- 한국은 베트남에 대한 1위 투자국임.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으로 한국의 대 베트남 투자 규모가 잠시 주춤하였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이후 2022년 상반기에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약 97%까지 바로 회복되는 등 종래의 추세대로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 한국기업은 우수한 투자환경을 갖춘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나가면서 현지화를 확대하여, 베트남 기업과 상생의 협력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음.


- 장기적 측면에서 베트남의 경제회복을 이끌어내고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기업들과 함께하는 기술 경쟁력 성장 및 관련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함. 현재 운영 중인 LG의 R&D 센터와, 곧 준공이 마무리 될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및 삼성의 R&D 센터는 대표적인 상생 노력의 사례로, 베트남의 핵심 산업 정책인 부품산업 육성 및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임. 앞으로도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여 제도적 지원을 추진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민, 관 경제협력도 더욱 활성화해 나간다면, 양국 기업은 글로벌 경제의 가치사슬 속에서 상호 번영할 수 있을 것임.


- 한편, 단순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위해서, 양국이 미래 유망산업 및 베트남 정부의 중점 육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함.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ICT 및 4차 산업,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등 그린 산업,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등에서 정부 간 협력을 기반으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해 나갈 필요가 있음.


ㅇ 한국의 효과적인 문화 외교 경험 공유

- 한국 정부는 민간의 문화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베트남을 포함한 각국과 한국 간 문화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음. 특히 한국 정부는 각국에 소재한 한국대사관 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저작권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 공공기관들의 각양각색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음.


- 예를 들어,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4월 한국대사관 돌담길 행사, 7월 K-POP 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였고, 앞으로도 ▲9월 한베등불축제(호안끼엠 공원) ▲10월 한류박람회 K-EXPO(국가컨퍼런스센터) 및 한류박람회 KEBB(국제전시센터) ▲11월 한베음식문화축제(호안끼엠 공원) ▲12월 한국 문화거리축제(미딩 Tran Van Lai 거리) 및 한베문화관광대전(호안끼엠 공원) 등 다양한 거리축제와 대규모 경제 및 문화교류 행사가 진행될 예정임. 한국 정부는 민간과 함께 베트남 국민들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국민들과 상호이해와 공동번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


ㅇ 한국대사관과 베트남 외교부 각 부서들 간의 협력

- 한국대사관과 베트남 외교부는 양국 수교 이래로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대통령의 6번의 베트남 국빈방문, 베트남 당서기의 3번의 방한과 국가주석의 2번의 방한 등 빈번한 고위급 교류, 민·관과 수도·지방성을 모두 아우르는 연례적인 “Meet Korea 행사”가 가능하였고, 올해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양국관계가 격상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음.


- 한편, 한국대사관은 베트남 외교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공산당 대외관계위원회, 국회, 산업무역부, 노동사회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건설교통부, 보건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각계 당·정부 기관과도 지속 교류함으로써 양국의 경제안보와 공급망 강화,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노동협력, 기후변화 대응, 인프라 구축, 과학기술 및 ICT 협력, 에너지 협력, 보건협력, 교육협력, 문화교류 등 다방면으로 양국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촉매제의 역할을 하고 있음.


- 올해 수교 30주년을 기점으로 양국의 협력을 한 단계 심화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양국의 문화적 유사점을 강조해온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그간의 급속한 관계 발전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외교적 노력을 함과 동시에, 양국 간 문화적·제도적 차이점을 서로에게 알리고 상호이해를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볼 수 있음. 상호이해가 뒷받침된다면 양국의 차이점은 양국 관계에 상호보완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임. 그 과정에 있어 한국대사관과 베트남 당, 정부 간의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함. 지금까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한국대사관에 보여주신 지원과 협조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