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주에콰도르대사, 주재국 언론(엘 텔레그라포(El Telegrafo)紙) 기고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22.10.13
원본URL
https://www.mofa.go.kr/www/brd/m_4096/view.do?seq=307201&page=1

□ 매체 및 보도일자: 엘 텔레그라포(El Telegrafo)紙 ('22. 10. 5.)

□ 주요내용


ㅇ양국관계

- 올해 10월 5일(수)은 한국과 에콰도르의 국교 수립 60주년 기념일임. 한국에서 60번째 생일은 전통적으로 장수를 기념하는 특별한 날임. 그러한 의미에서 현재까지의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60년간의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보기에 오늘보다 더 나은 날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함.


- 사실 한국과 에콰도르의 우정은 훨씬 전에 시작되었음.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였을 때, 에콰도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한국에 대한 지원에 찬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쌀과 의약품을 보내 어려움에 처한 한국을 도왔음. 오늘날 양국 간의 상생을 위한 협력이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음.


- 한국과 에콰도르는 민주주의와 평화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으로서 양자와 다자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왔음. 특히, 한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유엔 결의, 국제기구 선거 등에서 지속적으로 우리를 지지해 준 에콰도르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함.



ㅇ 생태‧환경 분야

- 최근에는 양국의 공동 의제인 생태‧환경 분야에서의 양자협력, 특히 생태전환과 기술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관련 협력을 강화해 가고 있음. 세계적인 생물다양성 국가인 에콰도르와 디지털‧그린 기술 분야의 선도국가인 한국의 동반자 관계는 이 분야에서 양국의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것임. 한국 정부의 국제협력 전담기구인 KOICA가 에콰도르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립생물다양성연구소(INABIO)와의 ‘국립유전자원정보은행 건립 사업’과 키토경제진흥시영공사(ConQuito)와의 ‘키토시(市) 기술혁신센터 건립 사업’ 등은 이러한 윈-윈 효과를 달성하기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임.



ㅇ 경제‧통상 분야

- 또한, 상호보완적인 생산 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제‧통상 분야의 높은 잠재력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바, 이와 관련하여 한국의 외교장관은 한국에서 개최된 미래협력포럼에서 에콰도르를 ‘인생의 반쪽’(media naranja)에 비견하기도 하였음.


- 에콰도르는 한국의 수출역사에 특별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이 해외에 수출한 최초의 고유모델 자동차인 현대의 포니를 1976년 가장 먼저 수입한 나라가 바로 에콰도르이며, 이를 시작으로 한국은 오늘날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가로 성장하였음.


- 한편,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에콰도르 정부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통상정책으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 10대 경제 강국과 통상협력협정을 체결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양국의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체결을 위한 협상이 6년간의 공백을 깨고 올해 재개되었음.


- 이 통상협력협정이 체결된다면, 1인당 구매력평가지수(PPP)가 45,000달러에 달하는 인구 5,200만 명의 세계 10대 경제대국 대한민국과 세계 최고품질의 새우, 바나나, 화훼, 카카오 생산국이자 세계 최대의 천연자원과 생물자원 보유국인 에콰도르 간의 양자협력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고 투자와 교역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됨.



ㅇ 문화와 교육

- 문화와 교육은 양국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임. 에콰도르의 청소년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류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K-Pop 월드페스티벌 에콰도르 예선, 한국영화제, 대사배 태권도대회, 대한민국정부초청 외국인장학프로그램(GKS 프로그램) 등과 같이 우리 대사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화‧교육 분야 협력 사업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음.


- 이에 우리 대사관은 한국어를 포함한 한국학에 대한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에콰도르의 교육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그 결과 에콰도르센트랄대학교(UCE)와 함께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기관인 ‘키토세종학당’을 개설, 운영하고 있고, 같은 대학교 중앙도서관 구내에 100평 규모의 한국문화 복합전시공간인 ‘코리아코너’(Korea Corner)를 설치하였음.


- 또한, 작년부터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인 에콰도르 라틴아메리카사회과학대학원(FLACSO Ecuador)과 공동으로 10주 과정의 한국학 강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에콰도르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한국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퉁구라와주(州)의 바뇨스시(市) 교육청과 함께 우수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수업을 운영하고 있음.



ㅇ 특별행사

- 올해에는 특별히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특별행사를 기획하였음. 작년 11월과 12월 두 달에 걸쳐 과야사민재단 미술관에서 개최된 안창홍 화백의 에콰도르 특별전을 시작으로 올해 7월에는 에콰도르 제2의 도시 과야킬에서 전통타악그룹 ‘타고(Tago)’와 세계적인 브레이크댄스팀 ‘진조크루(Jinjo Crew)’ 초청공연도 성공리에 진행되었음.


- 앞으로 2개의 행사가 더 준비되어 있는데, 10월 중순에는 산프란시스코데키토대학교(USFQ)에서 수교 60주년 기념 세미나가, 12월 초에는 수크레 국립극장에서 차인홍 지휘자와 에콰도르국립교향악단의 합동 갈라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음. 한국을 사랑하는 많은 에콰도르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함.


- 2021년 7월 한국은 2030년 세계박람회를 제2의 도시이자 최대 항구도시인 부산에서 개최하겠다는 의향을 공식 표명하였음. 2030 부산 세계박람회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대주제와 첫째,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 둘째, 인류를 위한 기술, 셋째, 돌봄과 나눔의 장이라는 세 개의 소주제를 통해 인류의 미래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장을 마련하고자 함. 이 자리를 빌려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한 에콰도르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림.



ㅇ 외교 비전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달성’이라는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에콰도르와 같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개발도상에 있는 우방들과의 협력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였음. 이러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과 에콰도르의 60년간의 우정이 한층 더 돈독해지고 양국이 동반 성장과 공동 번영의 미래를 달성하기를 바라며, 이로써 ‘에콰도르 속 더 많은 한국, 한국 속 더 많은 에콰도르’라는 표어가 실현되기를 기원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