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주카자흐스탄대사, 주재국 언론(The Astana Times) 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22.10.13
원본URL
https://www.mofa.go.kr/www/brd/m_4096/view.do?seq=307204&page=1

□ 매체 및 보도일자: 아스타나 타임즈(The Astana Times) ('22.10.10.)

□ 주요내용


ㅇ양자관계

- 1992년 한-카자흐 외교관계 수립 이래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미지의 길을 함께 개척해 왔고, 어느덧 장년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음. 지난 30년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관계의 건실한 기초를 닦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 온 성숙의 기간이었음.


- 양국은 1995년 5월 16일 서명된“한-카자흐 상호 관계와 협력의 기본원칙 선언을 토대로 우호관계를 발전시켜왔으며, 특히 2009년에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면서 양국은 정치ㆍ경제ㆍ문화 및 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확대해 왔음.


- 또한, 작년 8월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은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



ㅇ양국 간 유사점

- 양국은 언어와 풍습 등 문화적 측면에서 유사점이 많음. 카자흐어와 한국어는 알타이 어족으로 어순이 같아 양 국민들은 서로의 언어를 매우 빠르게 배울 수 있음. 또한, 카자흐인들은 정서적으로 한국인들과 비슷해 손님맞이 등 환대의 문화를 가지고 있고 예의범절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한국인들과 매우 유사함.


- 또한,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은 평화와 외교적 해법을 항상 중시해 온 평화 애호국임. 카자흐스탄은 반핵운동의 선도국가이자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있어 한국의 든든한 후원자로 카자흐스탄이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줌.


- 한편, 카자흐스탄의‘다변화 외교정책’추진에 있어 한국은 주요 대상국의 하나로 기여할 수 있음.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대외관계의 폭과 깊이를 보다 확장시켜 줄 수 있는 소중한 동반자로 기여해 나갈 것임.


- 한국은 가난했던 힘든 시절을 이겨내고 오늘날 정치, 경제, 사회 제반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하였음. 이러한 한국의 경험은‘새로운 카자흐스탄’건설에 있어서도 참고할 점이 많다고 봄. 50년 전에 그 누구도 오늘날의 한국을 상상하지 못했듯이, 카자흐스탄의 향후 30년도 지금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밝은 미래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람.


ㅇ양자 관계의 역사적 중요성

- 한-카자흐스탄 관계에 있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고려인 동포들에 대해 언급하고자 함. 올해는 고려인들의 카자흐스탄 정주 85주년이 되는 해임. 고려인들은 1937년 강제로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아픈 시련을 극복하고 카자흐스탄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그간 사회 곳곳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카자흐 경제ㆍ사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오고 있음.


- 특히, 지난 2021년 8월 독립영웅이자 카자흐스탄 고려인 사회의 지도자 역할을 했던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은 양국 관계에 있어 획기적인 일이었음.


- 대한민국 대사로서 그간 카자흐스탄 여러 지역을 방문하여 고려인 동포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특히 차세대 고려인들이 한민족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카자흐스탄 사회의 핵심 일원으로서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임.


ㅇ 교역 및 투자 협력

- 올해 1월에서 8월까지 한-카 양국 간 교역은 최고치였던 2019년 42억불을 이미 훌쩍 뛰어넘어 44억불을 기록했음. 카자흐는 중앙아 5개국 중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 및 투자 대상국임. 다시 말해, 카자흐스탄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중앙아 핵심 국가이자 허브라고 할 수 있음.


- 올해 한국의 2분기 누적 중앙아 총 교역액 중 카자흐가 차지하는 비중은 73.6%로 중앙아 최대 교역상대국이며, 수출 비중은 35.4%, 수입 비중은 99.4%임.


- 한국 기업들의 카자흐스탄 투자 진출도 그간에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음. 1992년 이래 누적 투자액 약 27억불, 신고액 기준 41억불임. 다만, 코로나19 여파와 올해 1월 소요사태 그리고 서방의 대러제재 여파와 물류 문제 등의 영향으로 카자흐 직접투자가 다소 감소함.


-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최근 주부산 카자흐스탄 총영사관이 개설되어 양국 무역과 투자 분야 협력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됨. 부산은 한국의 제1의 항구도시이자 세계 2위의 환적항으로, 한국 정부는 2030년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음.


□ 주요 투자 프로젝트

- 한국은 다양한 제품의 가공ㆍ생산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음. 단일 프로젝트 중 완료된 사업으로는 대우조선해양이 카자흐 최대 유전인 텡기즈 유전의 운영사 TCO(TengizchevroilLLP)로부터 2014년에 수주하여 2020년 완료한 27억불 규모의 원유 생산 프로젝트였음.


-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중에는 알마티市의 도로 정체 완화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건설중인 SK에코플랜트의 알마티 외곽순환도로 공사(전체 7.5억불 중 약 1.8억불 수주)임.


- 알마티市 현대차 승용차 조립공장과 코스타나이州 기아 승용차 조립공장 운영으로 자동차 조립생산 기술 협력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아스타나市 기아 상용차 조립공장이 준공되어 양국 간 자동차 생산 분야 협력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


- (원전 건설 협력) 향후 가장 유망한 협력 분야 중 하나는 발전 분야라 할 수 있음. 최근 카자흐 정부가 2060년 탄소중립화를 실행하기 위해 대규모 가스 복합 발전과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음.


- 한국은 범정부 및 유관기관, 기업과 함께 카자흐 원전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6.28 한국수력원자력과 카자흐 원전 발주처인 KNPP사 간 MOU를 체결하였고, 지난달에는 한국의 원자력 전문가 출장단이 카자흐를 방문, KNPP 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의 일정을 진행한 바 있음.


- UAE에서의 성공적인 원전 건설 및 운용 경험 등으로 검증된 우수한 기술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카자흐 원전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