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주나고야총영사, 주재국 언론(주니치신문) 기고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23.02.27
원본URL
https://www.mofa.go.kr/www/brd/m_4096/view.do?seq=307253&page=1

□ 매체 및 보도일자: ‘주니치신문'('23. 2. 12.)

□ 주요내용


ㅇ 가나 등에서의 근무를 마치고 작년 말 18년 만에 일본에 돌아옴. 이전 일본을 떠날 때 언젠가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내 이뤄짐. 일본에서는 흔히 「잃어버린 ○○년」이라 하는데, 18년의 변화가 크게 체감됨. 지정학상의 변화, 미중 패권경쟁, 기후변화 등 여러 과제가 새롭게 부상함. 복잡하게 얽힌 국제환경의 한가운데에서 여러 가지를 배우며 여러분과 깊이 있는 교제를 가지길 희망함.


ㅇ 총영사 부임이 정해지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학생 시절 읽었던 대하소설「대망」(일본 서명 도쿠가와 이에야스)이었음. 30권이 넘는 한글 번역본을 읽으며 전국시대 무장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움. 이 소설이 주니치신문에서 연재되었던 것이라 들었는데 다음에는 일본어로 읽는 것에 도전해보고자 함.


ㅇ 현지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다룬 대하드라마가 마침 방영을 개시하여 매주 시청하고 있음. 기회가 생기면 역사 속 무장들의 연고지를 찾아보고자 함. 오카자키 공원의「드라마관」을 개장 익일 다녀왔는데, 드라마의 내용뿐만 아니라 역사 자료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디오라마 등이 인상적이었음.


ㅇ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당시 조선과의 국교회복을 추진, 그 일환으로 조선통신사가재개됨. 드라마에서 어디까지 그려질지 알 수 없으나, 일본만이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업적이 더욱 알려지기를 기대함.작금의 한일관계를 고찰할 때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식견이나 지혜를 빌리고 싶은 정도임. 지금이야말로 한일관계를 1998년 한일 파트너십 선언의 깃발을 올렸던 때로 되돌려야 할 것임.


ㅇ (관계 회복 등에 있어) 총영사로서 노력해 나가고자 하며, 교류란 우선 얼굴을 직접 마주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바, (중부 일본의) 여러분과 만날 날을 기대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