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이란] 박재현 대사 / Tehran Times / 기고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1.10.13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742&c=TITLE&t=&pagenum=15&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박재현 주이란대사 / 2011.10.3 / Tehran Times



ㅇ대한민국의 개천절(10.3)을 맞아 2010년에 이어 올해도 이란 국민과 정부에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은 큰 영광이자 즐거움임

ㅇ지난 과거를 돌아보면, 한국과 이란은 1962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양국 관계를 꾸준히 강화해오고 있음. 양국민은 서로를 향한 존경과 애정을 통해 높은 수준의 친근감을 공유해 오고 있음. 서울에 있는 테헤란로와 테헤란에 있는 서울로는 양국간 우정을 잘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음.

ㅇ한국과 이란 양국은 유구한 역사와 높은 수준의 문화로 잘 알려져 있음. 이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가 교류를 시작한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감. 특히 페르시아의 걸작 공예품들이 한국의 귀족들에게 사랑받았으며, 교류에 관한 이야기들이 양국의 문학작품에 잘 나타나 있음.

ㅇ이런 점에서, 한류로 불리는 한국문화에 대한 최근의 붐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역사적 경험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것임. 이란인들이 대장금, 주몽과 같은 한국드라마를 사랑하는 것처럼 한국인들은 ‘신밧드의 모험’에 나오는 페르시아의 카펫에 관한 이야기에 매료된 바 있음. 이 같은 배경에서, 2008년 한국에서 개최된 전시회인 ‘페르시아의 영광’전(展)은 백만 명이 넘은 관람객이 찾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음.

ㅇ상대국에 대한 이런 호기심은 최근에 양국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토대를 놓고 있음. 정부 차원에서는 이란 외교부장관을 비롯하여 사법부 수장 등 고위급인사들이 최근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이에 한국도 방송통신위원장과 대법원장이 답방차 이란을 방문하였음. 민간교류 차원에서 보면, 올해는 양국의 방문자 숫자가 13,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추세임. 이런 인적 교류는 양국간 다양한 분야에 걸쳐 보다 나은 관계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임.

ㅇ경제 관계를 보면, 2010년 양국간 교역규모는 미화115억불에 이름. 이란은 또한 한국에 있어 네 번째의 원유 공급국가이며, 이는 전체 원유수입의 약 10%를 차지하는 규모임. 한국국제협력단(KOICA)는 4백만불에 상당하는 자동차기술교육센터을 완공하였으며, 기술지원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음. 전반적으로 볼 때 경제분야는 양국간 호혜적 양자관계를 실현해 나가는 “원동력(locomotive)”이 되고 있음.

ㅇ한국과 이란은 2012년에 양국간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기념하게 됨. 한국대사관은 이런 상징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음. 한국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것은 한국상품엑스포, 문화공연단 파견, 한국영화축제, 신라유물전 (8세기에 페르시아와 교류한 최초의 왕조인) 등임. 수교 50주년은 양국간 상호관계를 강화하는 또 다른 계기를 제공할 것임을 확신함.

ㅇ양자관계에 있어서 우여곡절(twists and turns)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음. 그러나 “우정은 계속해서 고쳐나가는 것이다(Man should keep his friendship in repairs)”라는 영국속담처럼, 처음부터 완벽한 관계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것임. 관계는 신뢰와 상호존경을 가지고 정성으로 대할 때에만 만들어지는 것임.

ㅇ이란이슬람공화국 주재 한국대사로서, 양국은 현재의 어려움을 견뎌내고 모든 것들을 끊임없는 번영과 확고한 우정을 위한 보다 나은 기회로 전환시켜 나갈 수 있을 것임을 확언함. 이 같은 인식하에, 오늘의 테헤란타임즈 특집기고문을 통해 이란 국민들이 한국에 대해 보다 많은 신뢰와 이해를 갖게 되고, 더불어 양국민과 양국이 서로 보다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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