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홍콩] 전옥현 총영사 / 홍콩 문회보 / 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1.10.13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743&c=TITLE&t=&pagenum=15&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한류(韓流)와 한풍(漢風) 통해 한-홍콩간 왕성한 교류 촉진
전옥현 주홍콩총영사 / 2011.10.6 / 홍콩 문회보



“제1회 ‘한국 10월 문화제(Festive Korea)'''' 개최, 한류팬에 희소식”

홍콩 시민들의 한국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너무 뜨겁다고 생각하고 또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20년전인 1991년 ATV에서 ‘달빛가족’이라는 드라마가 처음 방영된 이후 ATV Korean Hour을 통해 다수의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었고, 2005년에는 TVB에서 대장금을 방영하여 50%가 넘는 홍콩 TV 역사를 새로 쓰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도 ‘이산’, ‘하늘이시여’ 등 최신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홍콩내 주요 대학에 한국어 전공 또는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어 있고, 대학 부설 교육기관이나 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까지 치면 5천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국 문화는 과거 드라마 등 일부 분야에서 최근 K-pop, 영화, 한식, 태권도,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그 지역도 유럽이나 미국 등 전세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이 동방의 전통 문화를 가지고 개방성과 창의성으로 이를 발전시켜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홍콩간의 문화교류는 매우 활발하고 긍정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홍콩과 중국내에서 한국의 영화, 드라마, 가요 등 한국 문화 전반이 큰 호응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한국에서도 중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최근 중국 영화 ‘적벽 2’, ‘엽문 2’, ‘공자’ 등이 많게는 1백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히트한 바 있으며, 한국내 중국·홍콩 드라마만 상영하는 전문 TV 케이블 채널이 4개나 되기도 합니다. 저 역시 학생 때 한자를 공부하고 삼국지, 수호전을 탐독하였으며, 김용 선생의 무협지를 꽤나 읽었습니다.

즉, 중국과 홍콩에 ‘한류(韓流)’가 있다면 한국에는 ‘한풍(漢風)’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는 한국과 중국이 수천년간 유사한 동양의 문화와 사상을 공유하면서 유사하면서도, 고유의 독특한 문화는 발전시켜왔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홍콩과 중국의 한류는 오랜 기간 동안의 상호 우정과 교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 총영사관에서는 세계적 문화·금융 중심지인 홍콩에서 우리 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한국 10월 문화제(Festive Korea)를 개최하게 됩니다. 이번 행사는 1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외교통상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국내 여러 기관과 홍콩 정부 및 우리 교민 여러분의 협조를 받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음식 페스티벌과 한국 현대 미술전을 시작으로 한국 영화상영전, 한국 미술 소개 강좌, 태권도 시범 공연, 한국 관광사진전, 한-홍콩 교류의 날, 한국 식품 및 전자제품 홍보전 등이 10월 한 달 동안 홍콩내 곳곳에서 다채롭게 개최됩니다. 이는 매년 3천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홍콩 아트페스티벌, 홍콩 아트페어, 홍콩 영화제 등 다양한 국제문화예술 이벤트로 각광받고 있는 홍콩에서 이번에 한국 문화와 예술을 잘 알릴 수 있는 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뜻 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콩은 1949년 우리 총영사관이 전세계에서 5번째로 설립된 지역이며, 현재 한국과 홍콩은 상호 6대 무역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또한 홍콩에는 우리 드라마와 영화, K-pop, 패션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고 한국어와 태권도 학습 열기도 뜨겁기도 합니다. 이번에 개최되는 한국문화제가 한국과 홍콩 간의 상호 소통과 이해를 제고하여 기존의 우호 협력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10월 한국 문화제에 홍콩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이번 행사의 성공과 한-홍콩 관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6자회담 실질적 진전 이뤄야”

이런 경제관계는 양국간 정치 외교 관계 강화와 국민간 상호 이해와 교류 심화가 밑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92년 역사적 수교 이후 2008년에는 한국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 후진타오 주석간 합의에 따라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었습니다. 양국 교역 규모는 2천억 달러를 넘었으며, 매년 6백만명 이상이 상호 왕래하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은 경제 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상호 협력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 합니다.

이미 중국은 무역과 투자에서 한국의 최대 경제협력 파트너입니다. 중국은 한국의 수출 및 투자 1위 국가로서 수출의 25%, 해외투자의 16.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또한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의 3대 교역국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중 경제협력은 과거 선진국 등 제3국 시장을 겨냥한 한국기업의 투자 진출로부터 중국내 소비자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협력 분야 또한 의류, 화장품 등 소비재와 더불어 IT, 자동차, 철강 등 기간산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환경 등 녹색산업, 교육․음식․문화컨텐츠에 이르기까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포트폴리오를 총체적으로 망라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중국기업의 對韓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중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160% 증가한 4억불에 달하였고 금년에도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3년 내 중국이 한국의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한중 경제협력은 그 범위와 수준이 전방위적으로 ‘확대․심화’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생산’ 중심의 협력관계에서 상품, 자본 협력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관계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홍콩은 국제금융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12차 5개년 계획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금융분야 발전에 있어서 상호 무역 교류가 매우 중요한 뒷받침을 한다고 봅니다. 한국과 홍콩은 각각 상대방의 6대 교역 파트너로서 상호 밀접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은 홍콩의 선진 비즈니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강삼각주경제권과 중국 시장을 함께 개척하고 있습니다. 향후 내수시장 육성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경제성장전략과 위안화의 국제화 추세를 볼 때, 홍콩은 중국과 경제협력동반자협정(CEPA) 심화 및 위안화역외결제센터로서 역할을 확대할 것이며, 이에 따라 중국시장 진출의 관문으로서 전략적 중요성이 강화된 홍콩과 한국간 경제협력관계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최근 해외 유력 기업들이 홍콩증시에 다수 상장을 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홍콩증시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실제 한국 기업이 홍콩증권시장(Main Board)에 상장한 사례는 없습니다만, 관심이 커져가는 만큼 곧 상장하는 한국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금융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해 보다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 최대 경제 동반자인 중국과의 관계 증진 희망”

6자회담 당사국들은 지난 2005년 9.19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포기와 이에 대한 대가로 에너지지원과 관계정상화 등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핵폐기로 나가는 진실의 관문인 신고/검증 단계에서 합의서의 이행을 좌초시키고, 이후 추가 핵실험을 감행(09.5)함으로써 북한의 핵개발 의도를 의심치 않을 수 없게 했습니다.

한국도 6자회담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유용한 틀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북한이 과거 6자회담 과정에서 물질적 보상은 확보하면서도 불가역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핵능력을 제고해 온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6자회담이 보다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 정부는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필수적인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해 나가기 위해 남북대화를 위시하여 다양한 양자․다자 대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확인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여건을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9.21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남북한 6자회담 대표간 회담이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발리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실무접촉은 6자회담의 재개와 북핵문제 해결 추진에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됩니다.

남북대화, 미·북대화 뿐 아니라 일·북대화, 중·북대화, 러·북대화 등 다른 양자 대화도 열려 북한이 비핵화에 있어 진정성을 보이도록 설득해 나가길 희망하며, 그 결과를 통해 6자회담을 열 수 있는 올바른 여건조성이 이루어져 북한 비핵화에 있어 실질적 진전을 거둘 수 있는 6자회담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상기 외에 “10.3 ‘개천절’ 행사 개최”, “영양 풍부한 삼계탕, 선진적 의료 기술” 제하 10.4 총영사관 주최 개천절 계기 국경일 행사 내용 및 의미, 총영사의 홍콩 생활, 삼계탕 등 한국 음식,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 및 의료 관광 등을 독자 관점에서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