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조정원 총영사 / 서일본신문 / 기고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1.11.25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829&c=TITLE&t=&pagenum=12&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개발협력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총회에 즈음하여
조정원 주후쿠오카총영사 / 2011.11.21 / 서일본신문



큐슈지역, 특히 후쿠오카 지역과 가장 가까운 이웃인 부산시에서 29일부터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가 개최됩니다. 개발원조분야의 최대 국제행사입니다. 약 160여개국 정부대표 및 국회의원 외에 국제기구 수장, 학계인사 등 약 2,500명 정도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소식을 접하면서 저는 남다른 감회에 젖었습니다. 후쿠오카에 부임하기전 1995년에서 1998년간, 2002년에서 2005년간 2차례 일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기간 중 일본은 세계 원조에 있어 미국과 수위를 다투었습니다. 주일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세계 곳곳을 도울 수 있는 일본의 저력을 부럽게 생각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세계에 크게 기여하는 국가가 되겠지. 그런 시대를 꼭 열어보자.’ 외교관으로서의 사명을 다지던 모습이 새삼 떠오릅니다. 당시 한국은 원조분야에서 이제 막 걸음을 딛기 시작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모국이 이 분야에서 최대의 국제행사를 주관하게 되었다는 것을 듣게된 것은 남다른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산에서의 총회는 세 가지 점에서 국제개발협력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첫째, 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정책분야까지를 고려하여 원조의 역할을 논의하는 ‘포괄적 개발협력 비전’이 제시될 것입니다.
둘째, 신흥국과 민간재단 등이 포함된 보다 포괄적인 개발협력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전환하는데 성공한 한국의 경험을 세계에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최근 기타큐슈시에서 캄보디아 정수장 건설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접한 적이 있는데, 앞으로도 큐슈로부터, 세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개발협력모델들이 많이 나타나기를 기대해봅니다.
더불어 일본과 한국, 나아가 큐슈와 한국동남권간에 개발원조 분야에서의 협력이 모색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웃도시 부산에서 개최되는 세계인의 행사에 여러분의 관심과 뜨거운 성원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