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윤종곤 대사 / Akhbar El-Youm / 기고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1.12.09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844&c=TITLE&t=&pagenum=11&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이집트, 총선과 함께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다.
윤종곤 주이집트대사 / 2011.12.2 / Akhbar El-Youm



 윤종곤 주이집트 한국대사는 이집트에서 외교생활의 가장 아름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윤 대사는 이집트가 한국과 함께 걸었던 1960년대의 발전과 번영의 길로 다시 들어서기를 바라고 있다. 윤 대사는 독재시대 동안 억압된 민주주의와 자유를 얻기 위하여 투쟁한 이집트인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윤 대사는 Akhbar El-Youm과의 인터뷰에서 “금년초 저는 대사관 직원들과 3일 동안 대사관에서 지내면서 1월 혁명을 지켜봤으며, 조금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저는 시민혁명이 억압과 독재에 대항한 혁명이었기 때문에 꼭 성공하리라 믿었습니다. 또한 저는 이집트에서 발생한 시민혁명이 아랍역사를 넘어 세계사의 전환점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아랍의 봄’의 진정한 힘은 이집트로부터 나왔고, 진정한 시작 역시 이곳 이집트로부터 나왔다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이집트는 대국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아랍의 봄’ 의 진정한 시작은 이집트로부터 나왔다. 왜냐하면 이집트는 대국이기 때문이다.

 한국대사는 현재 이집트상황이 안정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실제로 이집트인들은 민주화로의 이행을 시작하여 모두가 참여하는 선거를 실시했으며, 내년 중순까지 새로운 헌법제정을 시작할 것입니다. 인간중심의 사상이 정치와 민주주의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경제, 사회적 활동에까지 전파될 것입니다. 그때에  많은 외국기업들이 이집트로 진출할 것이며,  외국정부와 개인이 투자확대와 관광을 위하여 이집트로 돌아 올 것입니다. ‘Economic Intelligent Units’는 이집트의 성장률을 평가하기를 이집트가 향후 20년 동안 인도, 중국, 브라질, 러시아를 포함하는 "BRICs"를 잇는 CIVETS(터키,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그룹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의 노동력과 광활한 영토가 향후 이집트 발전을 돕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사는 “금년초 이집트 시민 혁명시 30여개 한국 회사들은 이집트를 떠나지 않고 남아있었으며 현재 그 수는 더욱 증가했습니다. 이집트내의 한국 회사들은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투자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부 한국 회사들은 가스, 전자산업 등에서 투자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쇼브라 지역에는 한국 방직공장이 있고, 아인 수크나 지방도시에는 엔지니어링 회사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이집트내에는 석유를 정제하는 한국회사도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윤 대사는 “대이집트 투자규모는 약 12억불에 달합니다. 양국간 교역량은 지난해  32억불 이상을 기록하였으며, 대이집트 한국수출량은 약 22억이고, 이집트의 한국 수출량은 약 10억불이었습니다. 금년초 1.25혁명으로 인해 산업 활동이 5월까지 세달 동안 중단됨에 따라 지난 8월에는 산업활동이 15~20%로 감소하였습니다.”라고 말하면서, 한국기업은 이집트 노동력에 완전히 의지하고 있고, 한국 섬유회사는 800명의 이집트인을 고용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한국 회사들도 약 1천명의 이집트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사는 한국과 이집트, 양국은 강력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하면서, 내년 3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핵안보 정상회의에 핵 안보문제에 관심이 있는 45개국정상이 참가할 예정이며, 이집트도 초청받았다고 말했다.

 윤 대사는 한국정부는 무함마드 탄타위 군 최고위원회위원장을 서울 핵안보정상회에 초청했으며, 탄타위 위원장이 동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양국 정상회담의 개최가 기대되며, 이에 따라 상호이해에 입각한 파트너쉽 정책들이 탄력을 받고, 양국의 전략적 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사는 이집트와 한국, 양자관계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양국의 지리적・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사업가와 정치인들의 방한이 용이해졌다고 지적하면서, 이집트의 많은 정치인들과 전문가들이 방한하여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정책협의(Policy Consultations)를 위한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윤 대사는 알 아즈하르청(순니 이슬람최고 종교기관)과 한국 무슬림협회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아흐마드 타입 아즈하르 최고 종교 지도자를 만나 양국 청소년 교류활성화에 대하여 논의하였으며, 매년 한국청소년대표단이 양국간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집트를 방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사는 청소년은 양국문화의 상호이해를 위한 주체이며, 양국간의 문화적 가치와 전통을 조화롭게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한국의 경제개발경험과 노하우를 이집트에 전수하고자 KOICA에서는  정책교육과정(Policy Training Sessions)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50명의 이집트 핵 전문가와 실무자들을 방한 초청하여 한국의 핵관련 경험을 전수하였으며, 1991년부터 1천명 이상의 이집트전문가들이 방한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을 전수 받았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윤 대사는 금년 초 발생한 시민혁명으로 이집트 관광분야가 입은 손실을 지적하면서, 이집트를 방문한 한국관광객수는 연 7만명이상을 기록하였으나, 2009년부터 경제위기가 악화됨에 따라 그 수가 감소하였으며, 금년초 시민혁명이후 3개월간 양국간 직항 항공운항을 중단하여 관광객 수가 크게 줄었다고 언급하였다. 윤 대사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이집트 직항항공을 운영하고 있는 나라는 극히 적으며 한국이 그 중 한 국가라고 하면서, 이집트가 안정화 되면 한국 관광객들이 다시 이집트를 찾을 것이라고 확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