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조현 대사 / Die Presse / 기고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2.01.06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875&c=&t=&pagenum=1&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조현 주오스트리아대사 / 2012.1.5 / Die Presse



금년에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외교관계수립 120주년을 기념하게 됩니다. 19세기말 고종은 국가의 주권을 확고히 하고자 유럽의 주요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데 전력하였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고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한제국은 일본식민의 희생량이 되고 말았습니다.

일본의 지배하에서 많은 젊은 한국인들이 독립운동에 참여하였습니다. 이승만도 그중의 한 사람으로, 이후 그는 대한민국의 초대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청년시절에 유럽을 순회하며 한국을 알리며 한국의 독립에 전력하였습니다.

동 여행중 프란체스카 도너 비엔나출신의 여성을 알게되어 1934년 그녀와 결혼한 후 1965년 그의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녀와 평생을 같이 하였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한국역대 첫 영부인은 우리 양국이 얼마나 [시작부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700여명의 한국출신 음악유학생

오늘날 한국 국민은 유복한 삶을 누리고 있고, 그들의 경제성장은 유럽 대부분의 국가와 견줄 수 있습니다. 부는 우리에게 평화속의 삶 뿐 아니라 타문화와의 교류 또한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오스트리아로부터 서양 고전음악이 한국에 전달되어 많은 관심을 유발하였습니다. 이로 한국출신 학생 700여명이 오스트리아의 음악대학 또는 관련기관에서 공부하는 것은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닌 것입니다. 유학생중 일부는 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1999년 주오스트리아 대사 재직당시 창단한 한오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구성원이기도 합니다.

주 18회의 항공노선으로는 다채롭고 아름다운 경관은 물론, 특출한 문화유산을 지닌 고도의 선진국가를 두루 알 수는 없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분야에서 한오간의 교류가 이루어진 사례가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최고의 철강회사인 한국의 포항제철(POSCO)은 이미 1970년대부터 Voestalpine(푀스트알피네)의 밀접한 파트너였으며 린츠로부터의 기술적인 지원으로 오늘의 모습이 가능하였던 것입니다.


서울에서의 쉴레와 클림트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곧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협정에 조인을 할 것입니다. 오스트리아측으로는 이러한 종류의 협정으로는 한국과 이것이 두 번째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양국의 젊은이들이 파트너 국가를 방문하여 일 할 수 있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어떤 오스트리아인들은 삼성, 기아, 엘지 또는 현대에서 경험을 쌓을 수도 있을 것입다.

2012년은 한국과 오스트리아에게 아주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120주년에 즈음하여 다양한 연구소, 박물관, 갤러리 등이 협력하여 이를 기념하게 될 것이며, 여러가지 축제(행사)들이 양국의 문화와 의사교류를 장려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 행사로 에곤 쉴레와 구스타프 클림트전이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양국은 비교적 작은 국가이지만, 민주주의 시장경제 및 인권 등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는 양국 상호 번영을 위한 더욱 강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현대사(1957.11.30일 생)은 2011년 3월 주오스트리아 대한민국대사로 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