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벨라루스] 강원식 대사 / Zvezda / 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2.03.12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939&c=&t=&pagenum=1&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강원식 주 벨라루스대사 / 2012.3.1(목) / Zvezda



 

(질문) 최근 벨라루스 날씨가 매우 추웠는데, 한국의 겨울 날씨는 어떠한지?

(답변) 한국의 4계절은 매우 뚜렷하여 겨울 날씨는 상당히 매섭다. 한반도 북부지역에서는 겨울에 영하 20도까지 기온이 떨어진다. 특히, 산지에서는 기온이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한국은 전 국토의 70%가 산악지역이며, 한국인들은 자주 산을 등반하고 스키를 탄다. 한국의 이러한 기후조건과 지형은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있어 매우 적합한 조건이다.


(질문) 2월초에 벨라루스 국제친선우호회관에서 한국-벨라루스 수교 20주년 기념행사가 있었는데, 양국 수교 이후 20년동안 있었던 사건 중 가장 주요한 것은 무엇인지?

(답변) 먼저 1997년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대통령의 방한, 2007년 시도르스키 총리의 방한을 꼽을 수 있으며, 지금까지 20개 이상의 정부간 협정이 체결되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간 교류 증진을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된 것을 들 수 있다. 수교 이후 지금까지 양국 정부기관 대표단의 상호 방문,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이 이뤄졌고, 경제통상 부문, 학계, 문화, 교육, 스포츠,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교류가 이뤄져 왔다. 또한, 양국은 국제무대에서 주요 현안문제에 대해 유사한 입장을 취해왔으며, UN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협력해오고 있다.  


(질문) 벨라루스에서는 이미 한국산 전자제품, 이동전화, 승용차 등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어떤 벨라루스산 상품들이 진출해 있는지?

(답변) 한국은 벨라루스로부터 칼리비료, 화학제품, 반도체, 집적회로, 전자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 등을 수입하고 있다. 2010년 양국간 무역규모는 1억 6,400만불이나, 양국간 경제통상 잠재력을 고려한다면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2011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은 총 무역액 규모에서 1조불 이상을 달성하여 세계 9위의 무역대국이 되었으며, 벨라루스는 GDP면에서 세계 61위, 기업활동여건순위(Doing Business)에서 세계 69위, UNDP가 집계하는 인간잠재력 개발지수에서 6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양국의 위상을 고려해 볼 때, 현재의 양국간 교역규모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역으로 양국간 협력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질문) 벨라루스산 상품중 한국인들의 관심을 크게 끌 수 있는 상품은 무엇인지?

(답변) 최근 한국인들은 건강에 좋고 친환경적인 제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화학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벨라루스산 식료품, 벨라루스산 아마같은 천연섬유 재료 등은 품질대비 가격이 저렴하여 한국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의 소비시장은 매우 크고 다채롭기 때문에 벨라루스 기업가들이 독자적으로 한국시장을 모니터링 ․ 분석하면서 한국에서 널리 퍼져있는 인터넷 상거래 시스템도 활용한다면 벨라루스산 상품의 매출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측에서도 양국간 교역 증대를 목적으로 한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의 80%를 담당하는 한국수입업협회가 벨라루스를 방문하여 벨라루스 기업인들과 협상을 했었다. 당시 벨라루스를 방문했던 한국 기업인들은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러한 결과는 양국간 경제교류 증진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생각한다.


(질문) 벨라루스에 대한 한국 기업인들의 관심을 증대시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전략과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답변) 양국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은 이미 조성되어 있고, 이미 벨라루스는 각 지역에 경제자유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양국 기업간에는 충분히 호혜적 관계가 구축될 수 있으며, 단지 상호 정보가 부족한 것이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대사관은 한국 기업인들에게 벨라루스 경제와 잠재력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는 것을 주요 과제중 하나로 설정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한국 기업인들에게 ‘Blue Ocean''''으로 CIS와 EU를 연결하는 유리한 지리적 조건, 잘 발달된 교통 및 산업 기반시설, 저렴한 에너지 공급가격, 높은 교육수준의 인적 자원이 있다. 벨라루스에서 공동 생산단지를 조성할 경우 유럽시장 및 벨-러-카자흐 공동경제구역 시장에도 진출하기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양국간 경제협력은 대기업간의 협력이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하며, 수출주도의 대외 개방형 경제구조를 가졌다는 점에서 유사한 한국-벨라루스 양국은 기계공업, 에너지 관련 산업, 화학산업, 정보통신산업 등의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 양국간 상호 관광을 촉진하는 것이 양국 국민의 이해를 돕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양국간 관광을 촉진하는 방안은?

(답변) 양국을 오가는 한-벨 국민의 수는 매년 약 1000명정도로 많다고 볼 수는 없다. 아직 양국간 대규모 관광 교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인들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곳곳을 활발하게 여행하고 있으며, 충분한 정보만 제공된다면 벨라루스에도 자주 여행하게 될 것이다. 벨라루스는 아름다운 자연을 갖고 있으며, 관광 인프라도 급속히 발전시키고 있다. 한국으로 관광을 오는 벨라루스인들도 한국의 풍부한 문화 ․ 역사 유적과 자연을 본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양국간 관광객 방문 촉진을 위해 양국 외교부는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