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벨라루스] 강원식 대사 / Beltelradio / 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2.03.12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941&c=&t=&pagenum=1&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강원식 주 벨라루스대사 / 2012.2.6(월) / Beltelradio


 

(질문) 올해 한-벨 수교 20주년을 맞이하였는데, 지난 20년간 양국관계 발전의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o 지난 20년 동안 양국관계는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적지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서울과 민스크에 상주 대사관을 개설하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돈독한 우호관계를 발전시켜온 결과, 20개 이상의 정부간 협정도 체결되었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양국을 오가며 개최되었습니다. 삼성과 LG 등 한국의 기업들이 벨라루스에 지사를 두고 활동하는 등 경제교류·협력도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또한 벨라루스의 앞선 기초과학기술과 한국의 응용과학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과학·기술협력도 정부와 민간수준에서 꾸준히 진전되어 왔습니다.

(질문) 한-벨 양국관계의 발전전망은 어떠한가?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대사관이 설정하고  있는 수행과제는 무엇인가?            

o 양국관계는 20살로 이제 성인이 되었습니다. 지난 20년간 쌓아온 교류와 협력을 기반으로 이제 도약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나는 우리 양국이 각자 갖고 있는 거대한 잠재력을 감안할 때, 벨라루스와 한국은 서로에게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특히 경제·문화협력을 가일층 발전시키기 위해 대사관에서는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질문) 국제무대에서 양국간의 입장은 가까운 것인지? 국제기구에서 양국간 협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o 한국과 벨라루스 양국은 모두 평화애호국으로서 국제사회 안전보장을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양국은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문제에 대하여 공통된 입장을 취하면서, 국제기구에서도 상호 입장을 지지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의 예를 든다면, 한국은 2011년 UN ECOSOC(국제연합경제사회이사회) 선거에서 벨라루스를 지지하였으며, 벨라루스도 2018년 한국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지지해주었습니다.

(질문) 재벨라루스 한인 동포사회에 대해 설명해주시기 바람.

o 현재 벨라루스에는 1,200여명 가량의 한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이 벨라루스 국민으로서 자신의 직무와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이들이야말로 향후 한국-벨라루스 양국관계의 발전을 촉진하는 교량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 벨라루스와 벨라루스인들에 대한 인상은? 

o 벨라루스인들은 한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성품이 선량하고 근면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입니다. 또한, 한국인들은 예로부터 「백의민족」이라 불려졌는데, 그 때문에 하얀 옷과 흰색을 좋아하는 벨라루스인들에 대해 더욱 친근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양국이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치로 말미암아 적지않은 고난과 시련을 겪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문화와 정체성을 지켜왔다는 점에서도 깊은 연민과 동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o 한국인과 벨라루스인은 이와 같이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그동안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서로를 진정으로 잘 알게 되면 한국인과 벨라루스인들은 빠른 속도로 가까워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