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조정원 총영사 / 요미우리신문 / 기고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2.03.13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943&c=&t=&pagenum=1&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서울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조정원 총영사 / 2012. 3. 2 (금) / 요미우리신문

 

지금 세계에는 12만발 이상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이 산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3년 이후, 2000건에 달하는 핵물질 및 방사성물질의 분실사고가 있었으나 그중 60%가 회수되지 않은 상태라고 하며,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이 핵물질을 획득하려 한 일도 있었다.

핵안보정상회의는 이와 같은 배경에서, 세계 각국이 핵물질을 어떻게 안전하게 관리하고 핵에 의한 테러를 방지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탄생했다. 2010년, 미국 워싱턴에 모인 정상들은 핵물질관리에 관한 국가적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공통적 인식을 가졌다. 

그리고 이번달, 서울에서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일본을 비롯한 50여개국 정상과 UN 등 4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가하는 한국역사상 최대규모의 국제회의이다. 지난 회의에서는 핵테러방지 등 핵안보 기본의제 등을 의논했으나,   이번 회의에서는 새로운 과제로 부상한 원자력안전문제와 방사성물질의 관리에 대해서도 의논할 계획이다.

특히, 동일본대지진으로부터 1년을 맞는 일본은 원자력안전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클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전세계에 원자력에 대한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 시민들의 불안감은 정기점검에 들어간 원전들이 재가동되지 못하는 주요인이   되어, 큐슈에서도 겐카이, 센다이 등 원전 6기 모두가 정지되어 있다. 이로 인한 절전 강조 등, 우리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계속되고 있다.

금번 정상회의는 테러대책을 통해 평화로운 세계를 지키는데 공헌하는 동시에, 핵안보와 원자력안전의 연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다. 배우 장근석씨와 가수 JYJ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홍보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큐슈의 여러분께서도 이번 회의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