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벨라루스] 강원식 대사 / Economy of Belarus / 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2.04.23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3994&c=&t=&pagenum=1&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On the Path of Growth and Development
강원식 주벨라루스대사 / 2012년 봄호 / Economy of Belarus



(질문) 금년에 벨라루스와 한국은 국교를 맺은지 20주년이 되는데, 지난 20년간 양국 관계발전은 얼마만큼의 수준에 이르렀는지?

(답변)
1992년 2월 10일 한국-벨라루스 수교 이후, 1997년에는 루카센코 대통령이, 2007년에는 시도르스키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고, 양국의 정부 및 의회 인사들간에 경제, 안보, 법률, 문화, 과학, 기술 분야의 협력을 위한 활발한 인적 교류가 이뤄졌다. 그 결과 여러 분야에서 20개 이상의 정부간 협정이 체결되는 성과가 있었다. 지난 20년간 양국 관계는 더욱 성숙해왔고, 이제는 양국간 협력이 구체적인 성과로서 결실을 맺어야 하는 시점에 왔다. 더욱이 양국의 경제 잠재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질문) 벨라루스-한국간 경제통상 협력관계의 발전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답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양국간 무역량이 1억 2,600만불로 감소하긴 하였으나, 전체적으로 양국간 무역량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양국간 무역액은 1억 6,400만불을, 2011년에는 1억 9,770만불을 기록했다. 한국은 벨라루스에 주로 자동차, 전자제품, 컴퓨터/IT 관련 제품, 전자부품, 합성수지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벨라루스는 한국에 반도체, 광학기계, 레이져 기기, 광섬유, 비료 등을 수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양국은 주로 첨단 과학기술이 활용된 제품을 상대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의 경제 잠재력과 그간 이룩한 성공적인 경제 발전 성과에 비한다면 아직 양국의 교역량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 할 수 없다. 이는 반대로 한국과 벨라루스가 향후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남아있음을 의미한다.


(질문) 양국의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답변)
양국간 과학기술 분야 협력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의 교육과학기술부와 벨라루스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간의 협력관계가 강화되고 있고, 양국 학계 인사들간에도 협력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벨라루스국립공대와 한국의 대학 및 연구기관간의 협력도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2011.6월에는 벨라루스국립공대 테크노파크내에 한국-벨라루스 과학기술협력센터가 개관했다. 또한, 한국의 지식경제부도 장기적으로  양국의 기업, 연구소, 대학의 전문인력간 교류를 장려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양국 정부 및 민간 교류는 양국 관계 증진에 기여할 것이다.  


(질문)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 벨라루스와 한국의 협력 가능성과 그 전망은?

(답변)
먼저 독립이후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고 핵무기 비확산을 지지해온 벨라루스는  북한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이 따라야 할 모범적 사례임을 지적하고자 하며, 한국은 이러한 벨라루스와 원자력 에너지 부문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벨라루스와 마찬가지로 부존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경제개발에 필요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를 활용해 왔다. 한국은 현재 21기의 원전을 운영하면서 전체 전력의 36%를 원전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렇게 축적된 풍부한 원자력 에너지 활용 및 안전 유지에 관한 경험은 한국 원전의 해외 수출에 긍정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벨라루스도 러시아와 공동으로 원전건설을 계획중임을 알고 있다. 원전의 효과적 운영을 위하여 원자로외에도 많은 보조 기반시설들의 건설이 필요한 바, 동 시설의 건설과 전문인력 양성 등의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 양국 기업계 인사들의 교류 및 한국 기업의 벨라루스 진출 현황은?

(답변)
현재 벨라루스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 LG, 현대자동차가 진출하여 벨라루스 소비자들에게 한국제품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한편, 벨라루스가 3국 관세동맹 및 공동경제구역에 가입하여 자국의 지정학적 장점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한국 기업인들의 벨라루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여 한국의 대표적인 대외 경제정책 연구기관인 한국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기업인들에게 더욱 구체적인 벨라루스 투자정보 제공을 위해 벨라루스 경제, 산업, 투자환경에 관한 안내서를 발간했다. 이와 같이 한국에서는 벨라루스 시장 진출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으며, 우리 대사관도 한국 기업의 대벨라루스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들에게 최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질문) 근본적으로 양국간 무역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답변)
상대 국가의 경제, 산업, 잠재력에 관한 정보가 더욱 널리 보급될수록 미래의 수익과 사업전망을 예측하기가 더욱 수월해 질 것인 바, 더 많은 정보가 전파될수록 민간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상대국가에 진출할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사관도 한국수입업협회의 방벨시 벨라루스와의 협력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였으며, 한국수입업협회는 벨 상공회의소와 양자간 협력을 위한 의정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상품 총액의 80%를 관장하는 한국수입업협회가 벨라라루스를 방문하고 방문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은 양국간 무역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갖도록 해준다.   


(질문) 금년 계획된 벨라루스와 한국간의 인적 교류는 무엇인지?

(답변)
한국 국제교류진흥재단(Korea Foundation)의 초청으로 벨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과 벨 하이테크파크 소장이 방한하여 양국간 과학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 대사관은 금년 양국간 정책협의회, 경제공동위원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경제, 교육, 과학기술 관련 정부부처간 협력 증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